일반적으로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는 어린이들의 병증으로 치부돼 왔던 게 사실이다. 수업 시간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 장난꾸러기 남학생들에게 ADHD 진단이 내려지곤 했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ADHD 진단 건수가 모든 연령대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젊은 여성과 중년 여성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31일 <ADHD는 장애로 취급돼선 안 된다>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싱크탱크 누필드 트러스트는 “영국 인구의 4%에 해당하는 약 200만 명이 ADHD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ADHD 증상은 자폐증, 난독증을 비롯해 뇌의 발달과 관련된 다른 증상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이의 경우는 10~15%가 이런 증상을 가지고 있다. ADHD는 지금까지 ‘병증이 있거나’ 또는 ‘없거나’ 둘 중 하나로 판단돼 왔다. 하지만 과학의 발달은 이런 이분법적 진단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고 매체는 전했다. ‘ADHD 뇌’ 같은 건 없다는 것이다. 통상 주의력 장애, 충동적 성격, 정리정돈을 못하는
1년 넘게 러시아에 수감 중이던 빅토리아 로슈치나(女) 우크라이나 기자가 지난달 구금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달 19일 로슈치나 기자가 2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한 비영리단체에 따르면, 로슈치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12번째로 사망한 우크라이나 기자다. 러시아 구금 중에 사망한 걸로는 처음이다. 이 단체는 "그녀가 포로로 잡혀 사망했다는 사실은 구금되어 있는 다른 언론인들을 걱정하게 만든다"며 "우리는 동료들의 운명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현재 최소 29명의 기자를 구금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13일 미국의소리(VOA)는 러시아 군사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로슈치나는 당초 포로 교환 대상 인물 중 지목돼 모스크바로 이송 중이었고 도중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던 로슈치나는 우크라인스카 프라브다, 흐로마드스케, VOA 자매 네트워크 RFE/RL 등 여러 언론사에서 근무했다. 그는 국제여성미디어재단(International Women’s Media Foundation)으로부터 전쟁 보도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의 동료들은 로슈치나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점
(편집자 주: 트럼프는 미국인들이 불법 이민 때문에 얼마나 큰 고통을 받고 있는지를 강조하기 위해 ‘반려동물 잡아먹는 이민자들’이란 선정적인 소재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불법 이민의 폐해를 호소하는 것과 불법 이민자 전체를 비인격적으로 매도하는 건 다른 문제다. 이 발언은 인종차별이란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언론은 실제로 그와 같은 일들이 현실에서 존재하는지를 밝히는 게 사명이다. 미국 소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한 접근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는 독자의 양해를 구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고 말한 게 한국에서도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청률 1위 방송사 폭스뉴스가 문제의 마을에서 이민자들이 벌이는 행태를 보도했다. 불법 이민자들이 커뮤니티의 법과 관습을 따르지 않아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게 기사의 요지다. 이곳 정치인의 전언에 따르면, 아이티에서 유입된 이민자(refugees)들이 동네 대형마트 화장실에서 알몸으로 목욕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폭스뉴스는 12일(현지시각) “치명적인 교통사고와 문화적 충돌이 발생하는 이유는 ‘아이티 난민들이 법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
직장 업무와 학업에서도 인공지능(AI) 쓰임새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챗GPT를 덜 활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통상 AI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더 높여주는 걸로 기대돼 여성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걸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로 AI를 많이 사용할수록 생산성이 높아지는지에 대해선 확실한 자료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과대 해석에 대한 경계도 함께 나온다. 21일(현지시각)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왜 여성들은 AI를 사용하지 않을까?>란 제목의 기사에서, 여성들은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남성보다 챗GPT에 덜 의존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카고 대학의 앤더스 험럼 교수와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에밀리 베스터가드 교수는 저널리즘,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 회계, 고객 서비스, 법조인, 마케팅 등을 포함한 11개 직업군에 걸쳐 10만 명의 덴마크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 직군들은 챗GPT를 사용하면 근로자들의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대표적인 직군이다. 그 결과 조사 대상 모든 직업에서 여성은 같은 산업에서 일하는 남성보다 챗GPT를 덜 사용했다. 예를 들어, 남자 교사의 절반이 업무 때 챗GPT를 썼
지난 10년 평균 5% 경제성장률 달성을 바탕으로 인도 국민들이 해외 관광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작년 인도 경제는 8.2% 성장했는데, 이는 주요 경제대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같은 높은 경제성장의 결과 많은 인도 국민들이 해외관광의 단맛을 누리고 있다는 얘기다. 수년간 전 세계 관광시장의 큰 손을 자부했던 중국이 지고 인도가 뜨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넷판은 <인도 관광객들이 세계를 정복하고 있다>(Indian tourists are conquering the world)는 제목으로 인도 국민들의 해외 관광 열풍 현상과 주요 관광지들의 인도인 유치 노력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하는 인도 국민 수는 2019년 2700만 명까지 늘었다. 이전 10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인도 여권의 수는 10년 전 5200만 장에서 올해 9300만 장으로 증가했다. 인도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쓰는 지출은 2023년 330억 달러로 2010년의 3배가 됐다. 일각에선 내년에는 450억 달러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한다. 해외 여행에 가장 관심이 많은 연령대는 25세에서 34세 사이로, 인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 전황을 취재한 외신 기자들을 기소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국제 언론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국제 비정부기구인 언론인 보호위원회(CPJ, The 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는 19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기소 결정은 언론에 대한 위협이자 침묵 강요라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점령한 가운데, 지난 16일(현지시각) 러시아 내무부는 이탈리아 기자 2명을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 소속의 스테파니아 바티스티니와 시몬 트라이니에 기자가 불법으로 국경을 넘었다는 게 이유다. 미국 뉴욕을 비롯해 전 세계 13개 도시에 지부를 두고 있는 CPJ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러시아 당국이 바티스티니와 트라이니에 대한 형사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한 것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굴노자 사이드 CPJ 유럽·중앙아시아프로그램 조정국장은 19일(현지시각) 뉴욕에서 “두 기자를 재판에 회부하려는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재하는 국제 언론인들을 위협하고 침묵시키려는 러시아 당국의 필사적인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이드 국장은 "러시아 당국은 언론인들에 대한 괴롭힘을
미국 법무부가 세계 최대 검색 플랫폼 구글을 해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지난 5일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이 온라인 검색시장 관련 반독점법 위반 소송에서 구글의 검색 및 광고 시장 독점을 불법으로 판결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는 약 2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해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이후 첫 빅테크 해체 논의다. 1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 구글이 온라인 검색 시장을 불법 독점했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미국 법무부에서 구글을 해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구상이 현실화한다면 가장 유력한 분할 대상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크롬 웹 브라우저일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측했다. 또 구글의 텍스트 광고 판매 플랫폼인 애드워즈(AdWords)를 매각하도록 강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법무부가 구글 분할까지 가지 않더라도 해당 플랫폼을 다른 검색 엔진에서도 작동하도록 하기 위한 상호운용성을 강제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예컨대 구글이 자사 데이터를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 덕덕고(DuckDuckGo) 등에 제공하도록 하는 방안이 언급된다. 미 법무부는 구글의 검색 시장 지배력이
햇빛을 오래 쬐는 건 건강에 나쁜 것으로 일반에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한국인들, 특히 여성들은 도시생활에서도 선크림을 즐겨 바르고 야외 운동하는 사람 중에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사람도 많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자외선에 대한 이같은 일반적 인식이 틀릴 수 있다는 기사를 냈다.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수록 암과 심혈관 질환 발병을 오히려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자외선은 조기 노화를 가져오고 주름을 악화시키며, 피부암의 가능성을 높이는 걸로 인식돼 왔다. 이에 따라 대부분 선진국들은 일광욕 때엔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를 보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이코노미스트 인터넷판은 <자외선에 노출되면 이로운 이유>(Exposure to the Sun’s UV radiation may be good for you)란 제목으로 자외선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공중 보건저널 ‘헬스 앤 플레이스’(Health and Place) 최근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더 많이 자외선에 노출될수록 심혈관 질환뿐 아니라 암으로 인한 사망도 ‘유의미하게’(significantly) 낮췄다. 가장 치명적인 피부암의 한 형태인 흑색종 피부암
베네수엘라가 선거 부정 시비로 혼란이 격화하는 가운데, 마두로 정부가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기 시작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현지 당국은 적어도 9명의 기자를 체포하고 14명은 추방했다. 8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체포된 기자들 중 5명은 테러 혐의로 당국에 의해 고발됐다. 베네수엘라 언론단체에 따르면 테러 혐의로 구금된 이들 중에는 사진기자 유스너 알바라도와 데이시 페나, 카메라맨 폴 레온, 기자 호세 그레고리오 카르네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변호사 접견이 거부됐다고 한다. 단체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에서 "베네수엘라에서 특히 선거 후 시위 과정에서 구금된 언론인과 사진기자들에 대한 불법적이고 자의적인 테러방지법 사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에서 테러 범죄는 최고 징역 30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현지 언론단체들은 기자들을 향한 공격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중북부에 위치한 아라구아 주에선 기자가 총격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베네수엘라 ‘언론과사회 협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총 79건의 언론의 자유 침해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대부분은 부정선거 논란과 그에 항의하는
구글이 미국 연방법원으로부터 “독점기업”이라고 판결을 받으며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다. 다만 법원이 구체적인 제재 조치를 밝히지 않아 앞으로 어떤 제재가 있을지 여러 얘기가 오간다. 구글은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5일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제기한 소송에서 “구글은 독점 유지를 위해 독점 기업처럼 행동했다”며 “스마트폰에서 구글의 검색 엔진을 기본 앱으로 설정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반독점법(셔먼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결했다. 메흐타 판사는 “2021년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사 등에 제공한 총 금액이 260억 달러(약 35조 8280억 원) 이상이며, 2022년에는 애플에 200억 달러(27조 5580억 원)를 지불했다”며 “경쟁업체들이 사용자에게 접근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미국에서 검색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휴대폰의 경우 95%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해당 판결에서 법정 제재를 제시하지 않은 것에 집중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회사를 분리하는 구조적 제재는 가능성이 낮다. 다른 제재로는 구글이 검색 데이터를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