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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女기자, 러시아서 구금 중 사망… 美언론단체 "美정부가 제재 나서야"

VOA 보도… "빅토리아 로슈치나 기자, 27세 나이로 지난달 19일 사망"
"당초 포로 교환 대상으로 지목돼 모스크바로 이송 중, 도중 사망"
美내셔널 프레스클럽 "빅토리아 사망 매우 우려… 마그니츠키법 적용해야"

 

1년 넘게 러시아에 수감 중이던 빅토리아 로슈치나(女) 우크라이나 기자가 지난달 구금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달 19일 로슈치나 기자가 2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한 비영리단체에 따르면, 로슈치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12번째로 사망한 우크라이나 기자다. 러시아 구금 중에 사망한 걸로는 처음이다.

 

이 단체는 "그녀가 포로로 잡혀 사망했다는 사실은 구금되어 있는 다른 언론인들을 걱정하게 만든다"며 "우리는 동료들의 운명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현재 최소 29명의 기자를 구금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13일 미국의소리(VOA)는 러시아 군사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로슈치나는 당초 포로 교환 대상 인물 중 지목돼 모스크바로 이송 중이었고 도중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던 로슈치나는 우크라인스카 프라브다, 흐로마드스케, VOA 자매 네트워크 RFE/RL 등 여러 언론사에서 근무했다. 그는 국제여성미디어재단(International Women’s Media Foundation)으로부터 전쟁 보도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의 동료들은 로슈치나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다만 정확히 어느 지역에서 체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체포돼 러시아에 구금돼 있다는 사실은, 지난 4월 러시아 당국이 그의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의 에밀리 윌킨스 회장은 "빅토리아의 사망 상황은 우려스럽고 또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러시아에 수감 중인 모든 언론인을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빅토리아 로쉬나의 구금 사슬에 연루된 모든 러시아 인사에 대해 마그니츠키 법에 따라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그니츠키 법은 지난 2012년 세르게이 마그니츠키가 러시아 수용소에서 사망한 이후 미국이 인권 침해와 부패에 책임 있는 외국인을 제재하기 위한 만든 법이다. 인권 침해자 개인의 재산을 동결하고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걸 골자로 한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