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해 ‘건국정신과 미래학회’가 미중 패권경쟁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중 패권구도 하 동북아 국제정치 전망’을 주제로 발제했다. 김 교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서 ‘강대국 경쟁’이란 자세가 다소 퇴조했다고 진단했다. 2기 행정부의 핵심 기조는 ‘전면적 경쟁의 완화’라며, 미국이 중국과 경쟁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의 강도를 낮추려는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을 굴복시키거나 봉쇄하려는 것이 아니라 과도한 대립을 피하는 ‘나름 괜찮은 평화’(decent peace)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 같은 태도 변화의 배경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즈니스맨적 인식이 바탕한 것 아니냐는 설명을 내놨다. 일단 중국의 굴기를 일부 인정하고 체제경쟁보다 거래와 타협을 도모하겠다는 의사표시란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미중 관계는 전략 경쟁이 심화가 불가피하다고도 김 교수는 덧붙였다. 미국이 중국의 장기적 발전과 체제 안전을 근본적으로 제약하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중층적 관계 하에서 김 교수는 미중 대타협과 국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서울과 지방에 여섯 채를 갖고 있다”고 보도한바, 이는 ‘대체로 거짓’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 10일 PD수첩은 장 대표가 보유한 6건의 부동산 내역을 자막으로 내보내면서 <무주택 대통령 vs 다주택자들>을 부제로 “여기 또 한 명의 다주택자가 있습니다. 서울과 지방에 여섯 채를 갖고 있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라고 전했다. 1주택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분당 아파트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디어 감시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와 협력하고 있는 공정미디어연대(공미연) 팩트체크위원회는 팩트체크 보고서를 통해 해당 보도는 '대체로 거짓'이라고 밝혔다. 공미연은 포털 뉴스 검색을 활용해 팩트체크했다. 공미연은 “장 대표가 보유한 아파트 중 경기도 안양과 경남 진주의 아파트는 상속으로 인해 각각 지분 1/10과 1/5만 보유하고 있고, 여의도 오피스텔은 이미 오래 전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상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와 관련하여, 3월 3일 홍익표 정무수석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매수자가 나타났지만 아직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고 했고, 이후 해당 아파트의
가짜뉴스 확산의 심리적 메커니즘인 ‘확증 편향’은 엉뚱하게도 사법 시스템에서도 종종 발현된다. 수사기관이 특정인을 진범으로 확신하는 순간, 그가 진범이 아니라는 다른 증거들은 모두 무시되고 끝내 억울한 피해자를 낳기도 한다. 사법 정의의 출발점은 '무죄 추정의 원칙'이다. 하지만 현실의 수사 현장에서는 종종 '유죄 확신'이 우선시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확증적 심문’과 ‘터널 시야’ 현상으로 설명한다. ◇'터널 시야' 현상: 주변의 증거를 지운다 수사 초기에 특정 인물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는 순간, 수사관의 시야는 마치 좁은 터널 속에 갇힌 것처럼 변한다. 용의자의 유죄를 뒷받침하는 정황(평소 성격, 모호한 목격담 등)은 '결정적 단서'로 격상된다. 반면, 그가 범인이 아님을 나타내는 객관적 증거(알리바이, 제3자의 흔적)는 '교묘한 조작'이나 '사소한 우연'으로 치부되어 수사 기록에서 누락되거나 경시된다. 다른 가능성이나 제3의 인물에 대한 수사는 '시간 낭비'로 여겨져 중단된다. 이 과정에서 진범을 잡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기도 한다. ◇확증적 심문: 자백을 '강요'가 아닌 '유도'하다 가장 위험한 지점은 심문 과정이다. 수사관이 이미 유죄
"내 판단은 틀릴 리 없다"는 확신은 실제 투자 현장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가격이 치솟을 때, 유튜브에선 ‘폭등’을 적극 주장하는 채널보다 ‘폭락’을 강변하는 채널이 훨씬 조회수가 많았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최근 ‘롤러코스피’란 별명을 얻을 만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도 ‘주식 대박’을 노린 투자자들이 이같은 확증편향에 취해 대규모 손실을 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투자 시장은 확증 편향이 가장 잔인하게 작동하는 전장이다. 대표적으로 1990년대 후반 전 세계를 휩쓴 '닷컴 버블' 당시, 투자자들은 기업의 실제 수익 모델이나 재무제표에는 눈을 감았다. 당시엔 '인터넷'이라는 단어만 들어가면 주가가 폭등하던 시기였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시대가 왔다’는 자신의 믿음을 뒷받침하는 장밋빛 전망만 수집했다.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냉정한 경고 신호(반증)를 '시대에 뒤떨어진 소리'로 치부하며 무시한 결과, 거품이 꺼지자 수조 달러의 자산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매수 버튼을 누르는 순간 뇌는 악재를 차단하는 필터를 가동한다"고 경고한다. 심리학 전문가들은 우리가 스스로를 '합리적'이라고 믿는 순간이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지만 시민들은 역설적으로 더 좁은 세상에 갇히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자신의 신념에 부합하는 정보만 취사선택하고 반대 증거는 철저히 배제하는 인지적 오류, 이른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 디지털 알고리즘과 결합하며 현대 사회의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심리학자 피터 웨이슨(Peter Wason)이 정립한 이 개념은 인간의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근본적인 방식에서 기인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복잡한 분석보다는 익숙한 패턴을 선호하는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의 특성을 지닌다.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를 접할 때 뇌는 도파민을 방출하며 쾌감을 느끼지만, 반대되는 정보는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 스트레스 호르몬을 내뿜는다. 결국 확증 편향은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정신적 에너지를 아끼고 자아를 보호하려는 심리적 방어 기제인 셈이다. 확증 편향은 단순히 정보를 읽을 때만 작동하지 않는다. 이는 정보 처리의 전 과정에 걸쳐 정교하게 개입한다. 먼저 ‘편향된 탐색’이다. 애초에 자신의 가설을 증명해 줄 자료만 검색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편향된 해석’이다. 모호한 통계
YTN 라디오 프로그램 ‘장성철의 뉴스명당’이 제1야당 대표를 향한 출연자의 조롱 섞인 발언을 제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시청률과 접속자 수를 이유로 이를 부추기는 듯한 진행을 해 비판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에는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출연했다. 강 부대변인은 이날 “제가 방송에서 ‘장동혁 장군님 파이팅’ 막 그랬다. ‘장동혁 장군님 때문에 우리 민주당 너무 좋아요’라고 했다”며 장 대표의 행보를 비꼬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또다른 문제는 이를 중재해야 할 진행자의 태도였다. 앵커 장성철 씨는 패널의 부적절한 발언을 바로잡거나 주의를 주기는커녕, 실시간 접속자 수를 언급하며 이를 고무하는 반응을 보였다. 장 앵커는 “강 부대변인이 ‘장동혁 파이팅’ 하는 순간 동접자(동시 접속자)가 1100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며 “감사하다. 자주 외쳐달라”고 화답했다. 방송의 공정성을 유지해야 할 진행자가 자극적인 발언을 통한 시청 유입을 독려하며 편파 진행을 노골화한 셈이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 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대해 “편향적 용어 사용, 편파 진행”이라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방송된 서울시장 선거 관련 대담이 ‘객관성 결여’ 및 ‘허위 사실 유포’ 논란에 휩싸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마저 사실과 다른 여론조사 데이터를 근거로 여론을 왜곡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지난 11일 방송에서 진행자 장성철 씨는 서울시장 선거 판세와 관련해 “박주민 의원 등에게도 역전의 기회가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출연자인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것이 오세훈 시장하고의 1대1 가상대결을 (박주민 의원이) 다 이기는 걸로 대체로 나옵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박주민 의원이 오세훈 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우위에 있다는 취지로 해석되지만, 이는 최근 발표된 실제 여론조사 결과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 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가장 최근 발표된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에서는 오세훈 시장과 박주민 의원의 양자대결 조사 자체가 없었다”며 “앞서 지난달 지상파 3사 여론조사에서 KBS·MBC는 두 사람이 오차범위 내, SBS는 오세훈 시장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
봄철 미세먼지 시즌,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자동차와 미세먼지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의 대명사인 전기차를 향한 역설적인 비판부터, 고가의 에어컨 필터 마케팅까지 소비자를 현혹하는 '먼지 괴담'의 실체를 팩트체크했다. ■ "전기차가 디젤차보다 독하다?"… 통계가 만든 착시 최근 가장 눈길을 끄는 정보는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 때문에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 마모가 심해, 실제로는 디젤차보다 미세먼지를 더 많이 배출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절반의 사실'이 만든 왜곡이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무거워 주행 중 발생하는 '비배기(Non-exhaust) 미세먼지'가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배기구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NOx) 등 유독물질과 이로 인해 대기 중 2차로 생성되는 미세먼지까지 합산하면, 전기차의 전체 오염물질 배출량은 내연기관차의 약 50% 수준에 불과하다. 지엽적인 통계 하나로 전체 친환경성을 부정하는 '체리 피킹(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취사선택)'식 가짜뉴스의 전형이다. ■ '99.9% 완벽 차단' 에어컨 필터의 배신 미세먼지 차단율 99.9%를 내세우며 고가에 판매되는 차량
MBC PD 수첩이 이재명 대통령이 분당 아파트 1채를 보유한 1주택자란 사실을 미화하기 위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다주택자란 사실만을 부각하며 장 대표가 다주택자일 수밖에 없는 속사정은 전혀 보도하지 않아 편파 시비에 휘말렸다. 지난 10일 PD 수첩은 <무주택 대통령 vs 다주택자들>을 부제로 “여기 또 한 명의 다주택자가 있습니다. 서울과 지방에 여섯 채를 갖고 있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라며 [서울 구로구 현대아파트, 서울 여의도 아크로폴리스 오피스텔, 경기도 안양시 아파트, 충남 보령시 웅천읍 단독주택, 충남 보령시 대천동 아파트, 경남 진주시 아파트] 자막을 방송하고, 이어 1주택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분당 아파트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PD 수첩에 대해 ‘객관성 결여, 프레임 왜곡’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장 대표가 보유한 아파트 중 경기도 안양과 경남 진주의 아파트는 상속으로 인해 각각 지분 1/10과 1/5만 소유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내용은 일절 밝히지 않아 마치 장 대표가 해당 아파트들을 온전히 소유하고 있는
봄기운과 찾아들면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이른바 '봄철 차량 관리 괴담'이 매해 고개를 든다. 황사와 미세먼지, 기온 상승 등 계절적 변화를 이용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유도하는 '공포 마케팅'형 가짜뉴스가 반복되는 것이다. ■ "황사 한 번에 독가스 실내 유입?"… 에어컨 필터의 진실 가장 흔한 사례는 에어컨 필터 관련 정보다. "황사가 한 번만 지나가도 필터에 중금속이 쌓여 치명적인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니 즉시 교체해야 한다"는 식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필터는 일정 수준의 먼지가 쌓였을 때 여과 효율이 미세하게 높아지는 특성도 있으며, 대부분의 필터는 황사 한두 번으로 성능이 완전히 상실되지 않는다. 제조사가 권장하는 1만~1.5만km 교체 주기를 준수하되, 육안으로 오염도를 확인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기온 오르면 배터리 열폭주?"… 전기차 포비아 재점화 기온이 오르는 3~4월, 겨울철 잠잠했던 전기차 배터리 관련 루머도 다시 등장하고 있다. "겨울 동안 수축했던 배터리 셀이 봄철 기온 상승으로 팽창하며 내부 단락을 일으켜 열폭주 사고가 급증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