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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당국, 기자 9명 체포… 선거부정 시위 재갈 물리기

사진기자·카메라맨 등 5명은 테러 혐의로 고발돼… 기자 14명 추방
아라구아 주에선 기자가 총에 맞기도… 부정선거 소요로 24명 사망

 

베네수엘라가 선거 부정 시비로 혼란이 격화하는 가운데, 마두로 정부가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기 시작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현지 당국은 적어도 9명의 기자를 체포하고 14명은 추방했다.

 

8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체포된 기자들 중 5명은 테러 혐의로 당국에 의해 고발됐다. 베네수엘라 언론단체에 따르면 테러 혐의로 구금된 이들 중에는 사진기자 유스너 알바라도와 데이시 페나, 카메라맨 폴 레온, 기자 호세 그레고리오 카르네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변호사 접견이 거부됐다고 한다.

 

단체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에서 "베네수엘라에서 특히 선거 후 시위 과정에서 구금된 언론인과 사진기자들에 대한 불법적이고 자의적인 테러방지법 사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에서 테러 범죄는 최고 징역 30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현지 언론단체들은 기자들을 향한 공격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중북부에 위치한 아라구아 주에선 기자가 총격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베네수엘라 ‘언론과사회 협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총 79건의 언론의 자유 침해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대부분은 부정선거 논란과 그에 항의하는 시위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인사 중에는 언론인 출신의 정치인 롤랑 카레뇨도 포함돼 있다. 카레뇨는 야당인 인민의지당(Voluntad Popular)의 국가조정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현지에서는 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소요가 일어나 22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시민단체들은 24명이 시위 도중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시위를 진압하던 군인 중에서도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