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개혁신당의 내홍을 비판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보면 지난 19일에 '이준석이 사기쳤다', '이준석 사당화_이재명 사당화' 등 해시태그가 달린 글에 문 전 대통령이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나온다. 해당 해시태그가 달린 글은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선거 캠페인 결정권을 두고 반발하자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를 비판하는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는 글이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총선 지휘권 등을 두고 대립하다가 20일 기자회견을 하고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라며 개혁신당과 결별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이 이준석 공동대표를 비난하는 해시태그의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을 두고 이낙연 공동대표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도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날 언론들과의 통화에서 "SNS 글을 스크롤 하다가 단순 실수로 '좋아요'가 눌릴 수도 있고, 반려묘가 (스마트폰) 근처에서 놀다가 그랬을 수도 있다"며 "지금은 '좋아요'를 취소한 상태"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최근 MBC에서 보도한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1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가짜뉴스’로 신고하며 방송 중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쿠팡에 따르면 물류 자회사 CFS는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 과징금과 해당 방송 프로그램 중지, 관계자 징계 등 '가짜뉴스'로 방심위에 제재를 요구하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CFS는 신고서에서 △이름과 연락처만 알면 제3자가 블랙리스트에 해당하는지, 사유가 무엇인지 열람하도록 일반인에 공개 △인사평가 자료에 없는 '비밀기호' 보도 △취업제한 인원의 일방적 주장 보도 △잠입취재를 통해 기자 본인이 질책받는 상황을 연출한 보도 등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MBC는 지난 13일 쿠팡이 재취업 제한을 위해 물류센터 일용직 1만 6000여명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관리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MBC는 지난 14일부터 '쿠팡이 작성, 관리하는 블랙리스트 명단을 입수했다'는 문구를 적은 블랙리스트 사이트를 개설해 퇴직자·노동조합·언론종사자 분야에서 근무지·성명·생년월일·전화번호만 입력하면 개인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CFS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MBC 취재팀을 형사 고소할 방침인 것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13일 자신의 딸이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라 내년 의과대학 정원을 대폭 늘리려고 한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박 차관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자녀 관련 질문을 받고 "저희 딸이 고3인 것은 맞다"면서도 "학교는 밝히지 않겠지만 국제반이라서 해외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입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복지부 차관이 이 중요한 결정(의대 정원 증원)을 혼자 다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박 차관의 자녀가 고3 수험생이라 자녀를 의대 보내려는 속셈'이라는 식의 소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정부의 의대 증원을 비판해온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도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박 차관의 딸이 올해 고3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박 차관은 ‘의대 증원 발표가 선거용이며, 선거 후 숫자를 줄이는 타협을 할 것’이라는 의사단체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의사 증원 정책은 오직 국민 보건을 위한 정책적 결정이었다”며 “복지부는 오는 4월 전에 학교별 배정을 확정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의해 관
넷플릭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 속 등장인물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상케 한다는 논란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에 이재명 대표 닮은꼴이 등장했다'는 내용의 글이 여러 건 게재됐다. 이 대표와 닮았다고 지목된 극중 인물은 재력을 이용해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 ‘형정국’이다. 형정국이 백발의 머리카락을 빗어 넘기고 검은 테의 안경을 쓴 모습이 이 대표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형정국이 구치소에서 초밥을 먹는 장면은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로 초밥을 결제했다는 의혹을 연상케 하고, 형정국의 죄수번호 4421번은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가 챙긴 수익 4,421억원과 일치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초밥을 먹는 장면과 죄수번호 4421번은 원작에 없는 설정이다. 넷플릭스 측은 이에 대해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을 접했다. 해당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작품에 등장하는 형정국 회장 죄수 번호는 의미 있는 숫자가 아니다. 특정 인물과는 전혀 상관 없다”고 했다. 민주당과 이 대표 측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은 “감독의 해명이 필요하다”, “보
형량을 낮추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로 선처 탄원서를 만들어 제출한 마약사범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부장검사 김해경)는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2월 필로폰을 두 차례 투약하고 임시마약류를 소지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기소돼 올해 1월 1심에서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A 씨는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10월 “법정 태도에 비추어 증거인멸·도주 우려가 있다”는 재판부 판단에 따라 구속됐다. 이에 A 씨는 보석을 통한 석방을 노리고 지인과 가족 등 명의의 탄원서를 다수 제출했다. 지자체 체육단체 팀장 B 씨도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해당 지자체 체육회와 협력해서 공익활동을 많이 했으니 선처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이 사건 담당으로 제출된 탄원서를 검토하던 정기훈(사법연수원 44기) 검사는 문서 위조가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다. "피고인이 정당 내부의 불미스러운 일에 정의라는 명목으로 홀로 싸웠다"는 등 전반적으로 글의 문체가 번역문처럼 부자연스러웠던 것이다. A씨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구체적인 언급도 없었다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로 '꼼수 위성정당'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민주당은 여당의 반칙, 탈법에 대해서 불가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히려 여당은 위성정당을 통해서 비례 의석을 100%를 독식하겠다고 하지 않느냐"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분명한 것은 여당의 위성정당 창당도 똑같다"며 "오히려 여당은 위성정당을 통해서 비례 의석을 100% 독식하겠다고 하지 않느냐. 준연동형제도를 완전히 정말 무효화시키겠다는 취지가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잣대는 언제나 동일해야 한다"며 "내 눈의 들보는 안 보고 남의 눈의 티끌을 찾아서 비난하는 태도는 정말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번 비례 제도를 두고 불가피하게 민주당이 준(準) 위성정당, 본질은 위성정당이 맞는데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점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준연동형 취지를 조금이라도 살리기 위해서 일부라도 비례 의석을 소수정당 또는 시민사회와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이런 기형적인 비례대표 산출 제도를 만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오전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정치개혁'을 꼭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제시한 정치개혁 의제들을 거론하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말한 처음은 아니지만, 그걸 실천한 처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정치개혁 내용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귀책 사유로 인한 재·보선 무공천 ▲국회의원 정원 50명 감축 ▲중위소득 수준의 세비 지급이다. 그는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약속한다. 이 정치개혁 시리즈,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낙타를 쓰러뜨린 마지막 봇짐을 얹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 위원장은 "강한 진영대결 양상 때문에 각 당이 제시하는 정책들은 각 당의 지지율에 대부분 수렴하고 있지만, 국회의원 정원 축소와 세비 중위소득화 같은 국민의힘의 정치개혁에 대해선 국민의힘 지지율을 훨씬 넘는 압도적 지지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진영을 초월한 국민적 요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완전히 새로운 얘기들이 아님에도 국민들께서 큰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는 이유는 과거 흐지부지되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성 정당 금지’ 약속을 어기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면서 범야권 위성정당인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운동권 특권 세력이 더 많이 의원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서 “이런 위성정당 출현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리가 다 알고 있지 않나”라며 “김의겸 같은 사람이 의원이 되는 것이고 최강욱 같은 사람이 의원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광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총선에서 현행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비례 의석 확보에 필요한 ‘비례 위성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비례대표제를 왜곡하는 위성 정당 금지’를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결국 2년 만에 약속을 뒤집고 위성정당 창당을 공언했다. 한 위원장은 “이런 위성정당 제도를 통해 운동권 특권 세력이 더 많이 의원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본다”며 “잘못된 제도”라고 했다. 그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선거라는 건 민의를 반영하는 구조여야 하는데 복잡해서 전문가들끼리만 알 수
법무부가 3·1절 가석방 대상자 명단에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포함됐다는 MBC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5일 법무부는 "윤 대통령의 장모 최 씨는 가석방을 신청하지 않았으며 법무부는 가석방 추진 일체를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날 MBC는 징역 1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 씨가 가석방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MBC는 해당 보도에서 “법무부는 이달말 심사위원회를 열어 최 씨가 포함된 3·1절 특별 가석방 대상자 명단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정부 관계자는 ‘최 씨가 고령인데다 지병을 호소하고 있으며, 초범이라는 점, 또 수감 생활 중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모범수였다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라며 전했다. 이어 “정부는 시설의 수용 인원 증가에 따라 교정·교화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가석방 기준을 꾸준히 완화했다”라며 “최 씨의 경우는 형기의 절반을 넘겨 복역률 50% 이상이라는 가석방 최소 기준은 맞췄다”고 보도했다. 앞서 최 씨는 수백억 원대 통장 잔고 증명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7월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 판결은 같은 해 11월 확정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비례정당에 대해 “운동권 개딸 선거연합”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고 끝에 악수라더니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고수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당 대표 방탄을 계속하겠다는 것이고, 22대 국회에서도 운동권 정당들과 손잡고 의회 독재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야권은 준연동형 비례제가 다당제를 가능케하기 때문에 병립형 비례제보다 나은 제도라고 주장하지만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선출 방식을 거쳐 결과만 다당제가 된다면 이론의 껍데기로 국민을 속이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독수독과'(毒樹毒果·독이 있는 나무는 열매에도 독이 있다)를 언급하며 "잘못된 선거제도라는 나무에서 민주주의의 열매가 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야권 정당들이 준위성정당, 통합형비례정당이라는 말장난으로 비례 의석을 나눠 갖고 이를 매개로 짬짬이 공천으로 지역구 거래까지 한다면 민주주의는 지금보다 더 심하게 퇴행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민주당의 변명 중 가장 기가 막힌 내용은 ‘위성정당 금지 노력이 여당의 반대로 실패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