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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金여사가 ‘도이치 전주’보다 훨씬 많이 투자”?… 박성태 발언은 거짓

본지, 공정미디어연대 의뢰해 팩트체크
지난 10월 11일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 전주가 투자한 100억보다 훨씬 많이 투자"
공미연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에 투자한 돈은 뉴스타파를 봐도 30억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고정 패널이 ‘김건희 여사보다 훨씬 적은 돈을 투자한 손모 씨가 집유를 받았다’라고 한 발언은 거짓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0월 11일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은 이 라디오에 출연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김건희) 여사보다 훨씬 적은 돈을 투자했고, 심지어 손해 봤던 손모 씨가 2심에서 주가조작 방조죄로 징역 1년에 집유를 받았거든요”라며 “이건 뭐냐 하면 영부인이, 여사가 범죄자가 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미디어 감시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와 협력하고 있는 공정미디어연대는 팩트체크 보고서를 내고, 이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팩트체크 방법은 포털 뉴스 검색을 활용했다고 했다.

 

먼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전주' 손모 씨는 주가조작 방조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다수 언론에 따르면 검찰 조사에서 손 씨가 자신과 부인, 법인 계좌로 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됐다.

 

그런데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는 알려지지 않아 투자 원금의 규모는 언론 등을 통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좌파 성향 ‘뉴스타파’가 주범·공범들에 대한 검찰 공소장 범죄일람표와 한국거래소 거래 데이터 등을 종합 분석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투자 원금이 ▲2010년 1월 ‘1차 투자’ 때 17억 2천만 원, ▲2010년 10월 ‘2차 투자’ 때 18억 4,600만 원이라고 보도했을 뿐이다.

 

결국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더라도, 1~2차 투자를 모두 합친 김건희 여사의 투자 원금 총액은 35억 6600만 원으로 추정된다. 손모씨가 김 여사보다 ‘훨씬 적은’ 돈을 투자했다는 박성태 실장의 발언은 근거가 없는 것이다.

 

공미연은 “포털 네이버에서 검색한 결과, 2020년 2월~2024년 10월 4년 8개월 동안 뉴스타파의 관련 보도는 무려 50여 건에 이를 정도”라며 “이렇듯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개입 의혹을 거의 ‘스토킹’ 수준으로 집중취재하는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더라도, 김 여사의 투자 원금은 35억 원대”라고 설명했다. ‘전주’ 손 씨의 100억 원대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공미연은 “그럼에도 ‘김건희 여사보다 훨씬 적은 돈을 투자한 손 모 씨’라고 주장한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