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강제 북송된 탈북민들이 고문을 받는다는 지적에 대해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초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막 직후 탈북민 대규모 강제 북송을 강행한 중국이 강제북송의 불법성을 전면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20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13일 OHCHR에 보낸 서한에서 “북한으로부터 불법 입국한 인원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북한에서 중국으로 경제적 이유로 불법적으로 온 이들은 불법 이주자이지 난민이 아니다”며 이들은 유엔 난민지위협약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또한 “현재 북한에서는 고문이나 소위 ‘대규모 인권 침해’가 벌어진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며 유엔 고문 방지협약을 탈북민에게 적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주권 동등 원칙에 따라 한 국가는 다른 국가의 사법 체계를 평가할 수 없다”며 “북한으로 송환된 인원이 ‘고문 위험이 있다’면서 송환에 반대를 제기한 상황을 겪은 바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또 “중국이 북한에서 온 불법 입국자 2천여 명을 임의로 구금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근거가 없다”며 “중국은 국내법, 국제법, 인본주의 원칙의 조합을 고수할 것”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비행(非行) 승려' 사진들이 최근 SNS상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태국 불교계가 발칵 뒤집혔다. 20일 SNS 상의 사진들을 보면 스님들이 레이싱 경기장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고, 헤비메탈 밴드를 결성해 대중 앞에서 광란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AI로 만든 우스꽝스러운 사진에 인터넷상에서는 일종의 '밈(Meme)'이라며 웃고 넘어가는 분위기지만, 불교계와 정부 대응은 심각했다. 불교협회 사무국장이자 국립불교국 대변인인 수팟 무에앙마(Suphat Mueangma)는 인터넷상 이미지 삭제 및 콘텐츠 출처 조사를 요청하는 서신을 국가 사이버경찰에 보낸 상태다. 태국 총리실 관계자까지 나서 이러한 가짜 사진을 유포하지 말라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들은 "가짜 사진을 최초로 유포한 이들은 징역 5년형까지 가능한 '컴퓨터에 의한 허위 정보 생성·유포 등 사이버 범죄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태국에서 불교를 주제로 한 가짜 사진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교 사원에서 승려복을 입고 예불(禮佛)하는 모습을 담은 가짜 사진이 나돌았다. 푸틴 대통령이 불교로 개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후 단독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을 향해 ‘독재자’라고 했다. 앞서 두 정상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머테이오 카운티의 파이롤리 에스테이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중 군사 소통 채널 복원, 펜타닐 등 마약 확산 차단 등에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예정된 질의응답을 마무리한 뒤 회견장을 빠져나가려다 쏟아지는 추가 질문에 멈춰졌다. 한 백악관 출입기자가 ‘시 주석과 회담 이후에도 (그를) 여전히 독재자(dictator)로 보느냐’고 질문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글쎄, 이봐, 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 (독재자라는 것이) 맞잖아”라고 했다. 그는 “우리와 전혀 다른 정부 형태에 기반을 둔 공산주의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그렇다”며 “1980년대 이래로 독재자였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도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칭했다. 올해 2월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영공 침범 사태를 언급하면서 “(정찰 풍선이 미 본토에 침입하는) 사태가 벌어졌을 때 시 주석이 매우 당황했다며 “내가 차량 두 대 분량의 첩보 장비가 실린 풍선을 격추했을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캘리포니아주 샌머테이오 카운티의 파이롤리 에스테이트에서 회담을 가진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여태 가졌던 논의 중 가장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몇 가지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중 군사 소통 채널 복원, 수출 통제 등 경제 사안, 펜타닐 확산 차단, 책임 있는 인공지능(AI) 개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미중 정상은 양국 관계 경색으로 그동안 단절됐던 군사 대화 채널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번 만남은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한 지 1년 만에 열린 두 번째 대면 회담이다. 2021년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첫째 수년간 보류되었던 미국과 중국 간의 마약 대응 협력을 재개한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2019년 중국 정부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운송되는 펜타닐의 양을 크게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을 기억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 이후 1년 동안 펜타닐 완성품이나
미국에서 부정선거로 인해 선거가 무효화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 시장 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를 뽑는당내 예비경선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돼 법원이 선거를 무효화했다. 인구 15만명의 도시 브리지포트(Bridgeport)는 최근 몇 년간 부정선거로 시달려왔다. 브리지포트는 코네티컷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민주당 텃밭이다. 따라서 민주당 후보로 뽑히면 시장 당선은 거의 확실하다. 지난 9월 12일 진행된 민주당 예비경선은 조 개님(Joseph P. Ganim) 현직 시장과 존 고메스(John Gomes)의 양강 구도로 진행됐다. 경선 투표 결과 조 개님이 251표차로 승리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조 개님은 총 4212표, 존 고메스는 총 3961표를 얻었다. 투표 당일 본투표에선 3100표를 얻은 존 고메스가 2648표를 얻은 조 개님을 이겼으나, 부재자 투표함이 열리면서 상황이 급격히 반전됐다. 조 개님은 사전에 이뤄진 부재자 투표에서 1564표를 받았다. 반면 존 고메스는 861표를 얻는데 그쳤다. 문제는 바로 이 부재자 투표에서 발생했다. 경선 후 존 고메스 후보측은 “부재자 투표에서 의심
북한산 무기가 여러 경로를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 이전됐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 1997년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미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격에 북한제 무기를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 관리가 북한을 동맹국으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북한과 중동 국가 간 군사 협력 관계를 지적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은 이란과 시리아를 포함해 이 지역에 무기를 판매해 온 오랜 역사가 있다”며 “이스라엘군이 회수한 F-7형 로켓 추진 수류탄을 포함해 북한산 무기가 하마스로 이전될 수 있었던 다수한 경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하마스가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극악무도한 공격에 북한 무기를 사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무기 수출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이러한 제재는 북한이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전용하는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회원국들이 이를 이행하도록 계속 독려해 나갈
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SNS 웨이보에서 활동하는 대만계 인플루언서 첸 이루는 지난 9월 15시간 동안 닭발을 먹는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AI 기술로 딥페이크 아바타를 사용했다. 그는 아바타를 방송에 활용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아 현지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영상에 등장한 아바타는 첸 이루와 생김새와 목소리가 똑같아 실제 그와 거의 구별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15시간 동안 닭발을 씹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의문을 가졌다. 방송이 끝날 때쯤 “송출용일뿐 진짜 사람이 아님”이라는 안내 문구가 영상 상단에 갑자기 떴다.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에 “돈벌이가 참 쉽다” “소비자 기만이다” “AI 얼굴 바꾸기 기술이 발전하면 스타가 돈 벌기가 편해진다. 별장에 앉아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아바타한테 일을 시키면 된다” 등 분노를 표했다. 9만 명에 달했던 첸 이루의 웨이보 구독자는 며칠 사이 7천 명이 넘게 줄어들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는 인공지능 아바타 제작 업체가 여럿 등장했다. 미국 기술 전문 매체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AI 아바타 제작 비용도 저렴해졌다”며 “기본 아바타 제작은 8천위안(
인공지능(AI)을 단일 의제로 하는 첫 정상회의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 이날 영국 블레츨리파크에서 열린 AI 안정성 정상회의에 참석한 미국, 중국, 영국, 한국, 일본 등 28개국과 EU, 그리고 AI 개발 경쟁을 선도하는 테크기업 임원들과 전문가들은 통제되지 않은 급속한 AI 발전은 지구에 실존적 위협을 가한다며 각국이 대응 정책을 세우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암호 ‘에니그마’를 해독해냈던 영국 버킹엄셔주의 브레츨리 파크에서 열린 이번 회의 참가한 18개국은 인간 중심, 신뢰성 있고 책임 있는 AI를 보장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을 다짐한 ‘블레츨리 선언’을 발표했다. 특히 블레츨리 선언은 ‘프런티어(frontier) AI’로 불리는 미래의 고성능 AI에도 주목했다. 아직은 가상의 개념에 불과하지만 프런티어 AI가 실제로 탄생하면 AI가 스스로 생각하고 추론하면서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 고도로 지능화된 AI가 전쟁의 판도를 마음대로 바꾸거나 테러를 일으키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선언문은 “특히 프런티어 AI와 관련된 특정 위험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경우 기존 국제 포럼 및 기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은 1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기술의 위험성에 대해 처음으로 공동 협력을 결의했다. 이날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개막한 제1회 AI 안전성 정상회의(AI Safety Summit)에서 미국, 중국, 한국 등 28개국과 EU는 고도의 능력을 갖춘 AI를 뜻하는 ‘프런티어 AI’가 잠재적으로 파국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블레츨리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 국가는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이러한 위험과 필요한 대응 조처에 관해 긴급히 이해를 증대시켜야 하며, 각국이 정책을 세우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주요국 정상급 인사들과 일론 머스크 등 AI 빅테크 기업인, 학계 전문가 등 약 100명이 모여 생성형 AI 등 첨단 AI의 기술적 위험에 관해 처음으로 국제사회 차원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커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화상으로 연설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 챗GPT
인공지능(AI)의 기회와 위험을 둘러싼 윤리·안전·규제 등을 논의하는 세계 첫 정상회의가 1일(현지시간) 영국에서 개막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날부터 이틀간 역사적인 버킹엄셔 블레츨리 파크에서 제1회 'AI 안전 정상회의(AI Safety Summit)'를 주최한다. 블레츨리 파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암호해독 본부였다. 현대 컴퓨터의 시초가 된 '튜링 머신'을 개발하고 독일군 암호 체계 '에니그마(Enigma)'를 해독해 연합군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앨런 튜링이 일했던 곳이 이곳이다. 이번 행사에는 각국 정상과 정부 고위 관계자, 기관, 기술기업 임원, AI 전문가 등 28개국에서 100여 명이 참여한다.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현재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이 참여를 확정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참석한다. 앨런 튜링 연구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에이다 러브레이스 연구소 대표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전경훈 DX(디바이스경험)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