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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북한’ 동맹? 미 국무부 “북한산 무기, 하마스로 이전”

하마스의 고위 간부 “북한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개입할 날이 올 수 있어...결국 동맹의 일부이기 때문”

 

북한산 무기가 여러 경로를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 이전됐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 1997년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미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격에 북한제 무기를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 관리가 북한을 동맹국으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북한과 중동 국가 간 군사 협력 관계를 지적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은 이란과 시리아를 포함해 이 지역에 무기를 판매해 온 오랜 역사가 있다”며 “이스라엘군이 회수한 F-7형 로켓 추진 수류탄을 포함해 북한산 무기가 하마스로 이전될 수 있었던 다수한 경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하마스가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극악무도한 공격에 북한 무기를 사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무기 수출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이러한 제재는 북한이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전용하는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회원국들이 이를 이행하도록 계속 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레바논 베이루트 주재 고위 간부 알리 바라케는 지난 2일 레바논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개입할 날이 올 수 있다”며 “왜냐면 결국 동맹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역량을 거론하면서 “북한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며 “오늘날 미국의 모든 적, 또는 미국이 적대감을 보인 나라들은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전 세계적으로 반미 연대가 공고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지난달 27일 VOA에 “가자지구에는 북한제 무기가 있고 하마스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지난달 31일 유엔 총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련 회의에서 “미국 행정부 소속 어떤 매체가 북한의 무기가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근거 없고 거짓인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며 “일부 서방 국가들이 중동 위기를 우리와 억지로 연결하려는 대북 비방 책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