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비강남권의 새로운 경제거점 구축과 도시 인프라 조성을 통한 강남북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16조원(국고보조금 및 민간투자 6조원+시비 10조원)을 투자하는 '다시, 강북전성시대 2.0'을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서울갤러리 미래관에서 기자설명회를 통해 "이제, 강북이 서울의 발전을 이끌 차례다.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뒤 교통, 산업, 일자리가 어우러진 완전히 새로운 강북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북이 도약하면 서울의 성장 기반은 더욱 탄탄해지고 서울의 경쟁력이 높아질수록 대한민국의 미래 또한 한층 더 넓어진다"며 “앞으로 16조원의 재원을 강북에 집중 투자해 강북을 더 이상 베드타운이 아닌, 대한민국의 다음 성장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우선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 민간개발 사전협상을 통해 확보된 공공기여분(현금)과 공공부지 매각수입 등을 재원으로 하는 ‘강북전성시대기금(가칭)’을 새롭게 조성한다. 이를 통해 총 4조 8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강북권 접근성 강화와 강북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통 인프라 구축에 우선적으로 투자한다.
상대적으로 기반시설이 부족한 강북권 철도와 도로 사업에도 5조 2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재정투자를 병행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뒷받침한다.
아울러 ‘다시, 강북 전성시대’의 안정적 실현을 뒷받침하는 사전협상제도는 기반시설이 충분한 지역의 공공기여 확보를 다소 줄이는 대신 광역 사용이 가능한 공공기여 현금 비중을 기존 30%에서 70%로 확대해 추진 동력을 강화한다.
시는 동남권역에 집중된 사전협상 대상지도 강북권역까지 확산하기 위해 사전협상 비활성화 권역은 공공기여율, 주거비율 완화 등을 통해 사업성을 높이고,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거점 시설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강북지하도시고속도로·강북횡단선 등 교통 인프라 구축으로 관련 8대 과제를 통해 강북을 서울의 새로운 정체성이자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해 글로벌 상위 5위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우선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지하 20.5㎞ 구간에 왕복 6차로의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를 건설해 강북시민의 일상을 바꾼다. 통행속도를 개선하고 고가도로가 사라진 지상 공간은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준다.
동부간선도로 총 15.4㎞ 구간(월계IC~대치IC)도 왕복 4차로로 지하화한다. 현재 월릉교에서 영동대로(대치) 12.5㎞ 구간 공사가 진행 중이며 지하도로가 완공되면 동남~동북권 간 통행시간이 약 20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공사가 진행 중인 우이신설연장선, 동북선과 추진 중인 면목선, 서부선 등을 연계해 강북권 교통 네트워크의 도시철도 접근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동북선은 총 사업비 1조 7228억원을 투입해 왕십리역부터 상계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오는 2027년 개통할 예정이다.
또한 강북 지역의 노후 지하철 20개역에 대한 환경 개선 사업도 추진해 지하철 대기 공간을 머무름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강북 지역의 성장을 유도하고 정책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도시개발사업 모델인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과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강북 주요 거점에 지역 중심 기능을 집중시키고, 간선도로 축을 따라 개발 활력을 확산시켜 강북 전역을 ‘성장권역’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은 도심·광역중심 및 환승역세권(반경 500m 이내)에서 비주거 용도를 50% 이상 확보할 경우, 일반상업지역의 용적률을 최대 1300%까지 완화한다. 강북의 발전을 견인하는 고밀 복합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지역중심 기능이 융복합된 성장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비역세권 지역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통일로·도봉로·동일로 등 폭 35m 이상의 주요 간선도로변을 대상으로 ‘성장잠재권 활성화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아울러 평균 공시지가의 60% 이하 자치구는 이번 신규사업과 기존 ‘역세권 활성화사업’의 공공기여 비중을 30%까지 낮춰 민간 개발사업의 활성화를 유도한다.
이외에도 권역별 산업·일자리 거점 조성을 위해 동북권의 과거 차량기지, 푸드뱅크, 청소차고지 등이 있었던 창동·상계 일대를 첨단R&D 중심의 서울형 산업단지 S-DBC(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와 2만 8000석 규모의 K-POP 전용 공연장 서울아레나를 조성한다.
또한 서북권은 DMC 랜드마크 부지,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 등을 연계 개발해 첨단산업 국제교류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며, 도심권인 세운지구와 서울역 북부역세권, 용산서울코어 등 노후 지역은 업무·주거·녹지·문화가 결합한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킨다.
심민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