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 총장은 2017년 2월 1일 대선출마 포기를 선언하며 이렇게 말했다. “저의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인해 정치교체 명분은 실종되면서 오히려 저 개인과 가족,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됐습니다.” 유력 대선 예비후보가 가짜 뉴스 때문에 낙마하게 된 착잡한 심경을 밝힌 것이다.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한 가짜뉴스는 후임인 안토니우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구테흐스(Antonio Manuel de Oliveira Guterres, 전 포르투갈 총리)가 반 전 총장에게 대선 출마 자격이 없다고 했다는 뉴스가 대표적인 예다. 이 기사는 처음부터 거짓이다. 구테흐스 총장 또는 구테흐스 어느 측근 또는 유엔 관계자도 이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 이런 주장은 2017년 1월 7일 ‘유로저널(EUROJOURNAL)’이라는 매체에 처음 게재됐다. 유로저널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유럽 각국 소재 한인들에게 배포하는 무가주간지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조국 전 법무장관 사건을 포함한 한국의 정치 외교 국방 경제 사회문제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기사와 사설이 대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하 개딸)이 만든 '악마화 합성사진'으로 이원욱 의원이 피해를 호소한 가운데, 조작 사진이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회를 공지했던 앱카드에 게시된 제 사진이 악한 이미지로 조작됐다"며 "본래 원본사진을 입, 눈 등을 교묘히 바꿔서 이상한 얼굴로 조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유튜버들이 악마의 편집으로 악의적 영상을 유포하더니 이제 사진까지도 조작한다"며 "이원욱을 향한 시위, 조롱, 욕설 좋지만, 조작을 하지는 말아야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비(非)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개딸들에게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찬성자로 지목받아, 연일 반역자로 몰려 갖은 비판과 비난을 받고 있다. 이번 조작사진도 이의 연장선상으로 파악된다. 그런데, 이러한 사태가 비난 정치 분야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제작된 가짜 동영상이나 사진은 가짜뉴스로 활용될 여지가 다분하다. 페이크 앱(FakeApp)이라는 무료 소프트웨어가 배포되면서 초보자도 쉽게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것이 가능하고, 기술까지 고도화되면서 점차 진짜와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발전한
양재 이마트 주차장에서 사고를 당해 본의 아니게 출구를 가로막게 된 차량 주인이, SNS에 의해 민폐의 근원으로 몰리고 언론에 의해 ‘부관참시(剖棺斬屍)’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또한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사례가 될 수 있다. 지난 24일 네이버 '남차카페'에 올라온 '실시간 양재 이마트 상황' 제목의 글에 의하면, 출구가 하나인 한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사고가 벌어져 뒤따르던 차량 40대가 약 40분간 마트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당시 공개된 사진 속에는 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지상 출구 쪽으로 올라가는 굽어진 일방통행 길 벽 사이에 은색 세단 차량이 낀 채 옴짝달짝 못 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고를 목격한 글쓴이는 당시 상황에 대해 "뒤 차 40대가 아무것도 못 하고 기다리기만 하는 중"이라며 "마트 대처도 느리고 운전자도 답답하고 미치겠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당시 사고를 당했던 차량 측은 "저희 가족이 당한 사고이며 저희는 피해자다"라며 "출차 과정에서 앞차가 후진하다 저희 차를 세게 들이받는 바람에 자력으로 빠져나갈 수 없는 상태에 처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안전거리를 유지하느라 오히려 충격을 더 받아서 차가 저렇게 됐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서 열린 태권도 수련인 1만 2,000명의 기네스 세계기록 최다 단체 시연’ 행사는 본래 행사 목적 이외에도 가짜뉴스 팩트체크라는 ‘보너스’ 역할을 했다. 2019년 ‘조국 지지 집회’ 때 박성제 당시 MBC 보도국장이 방송인 김어준 시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딱 보니 100만 명, 감으로 안다”라고 했다. 이후에도 집회를 주최하거나 지지하는 측은 집회 때마다 경찰 추산에 비해 턱없이 많은 숫자가 모였다고 주장했다. 세를 과시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의도가 깔린 선전전이다. 그러나 이번 태권도 기네스북 행사 역시 광화문광장서 시청 앞 대한문까지 도로가 꽉 찬 장면이었다. 숫자는 정확히 1만 2,000명. 흰색 도복의 태권도 수련인들이 도열해 품새를 펼치는 광경에서 더 이상 숫자를 넣고 빼고 할 것이 없었다. 더 촘촘히 모이고, 주변 관중들까지 다 포함해도 3만 명 정도면 많이 쳐주는 것이란 게 명백하게 밝혀졌다. 집회 등의 군중 집계 시 통상 경찰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밀착돼 있다는 가정하에 한 사람당 0.33㎡로 잡아 3.3㎡(한 평)에 9~10명이 있다고 계산한다. 그런데도 집회 주최 측은 수십, 수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당직 유지 결정을 둘러싼 김의겸 대변인의 브리핑이 논란이 되고 있다. 기권표가 있었는데도 김 대변인은 ‘이 대표 기소는 정치 탄압’이라는 결론이 마치 만장일치 합의로 나온 것처럼 오도될 수 있는 브리핑을 한 것으로 24일 드러났다. 이는 기권표를 행사한 전해철 의원이 김 대변인의 ‘거짓 브리핑’에 직접 항의하면서 뒤늦게 밝혀졌다. 김 대변인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당무위 회의 뒤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반대 없이 통과가 됐다”라고 답했다. 민주당 당헌 80조는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한다’고 돼 있고, ‘정치 탄압으로 인정되면 예외로 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이날 당무위 결과 이 대표 등에게 만장일치로 예외 조항을 적용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전해철 의원은 “공소장을 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기소 당일 당무위를 소집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반론을 제기하며 기권표를 던지고 퇴장했다. 전 의원이 “내가 충분하게 반론을 이야기하고 퇴장했는데도 만장일치였다는 브리핑은 사실과 다르지 않느냐”며 직접 항의하자 김 대변인은 이날 추가 브리핑을 열고 전 의원의 기권표를 소개했다. 하루만에 자
| SBS는 2011년 3월 6일 “2009년 자살한 탤런트 고(故) 장자연씨가 남긴 자필편지 50여통을 입수했다”며 “고인은 편지에서 31명을 100번 넘게 접대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SBS는 이날 저녁 8시 뉴스에서 “고인이 한 지인에게 보낸 이 편지에는 무명의 신인 여배우에게 강요됐던 연예계의 추한 뒷모습이 담겨 있다”며 “이 편지들을 장씨 본인이 작성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인 전문가에게 필적 감정을 의뢰한 결과 장씨의 필체가 맞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SBS는 6일 8시뉴스를 통해 “지난 2005년부터 2009년 3월 7일 장자연씨가 죽기 직전까지 일기처럼 쓴 편지 50여통 230쪽을 장씨 지인에게서 입수했고 내용은 연예 기획사와 제작사,대기업,금융기관, 언론사 관계자 등을 포함 31명을 접대했다고 돼있으며, 필적감정에서 장씨의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SBS는 편지에는 술 접대와 성 상납 강요에 대한 장씨의 절망과 분노가 담겨있으며 이들을 ‘악마’라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장씨의 지인은 사건수사가 진행중이던 2009년 3월 중순 모 스포츠지에 ‘왕첸첸’이란 이름으로 편지를 보낸 내국인 전 모씨(당시 31세)씨로 알려졌다. 장 씨는
페이스북이 20일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올린 글에 ‘일부 거짓 정보’라는 표시를 붙였다. 탁 전 비서관은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경례했다’라면서 글을 올렸는데 이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짜뉴스’라고 공식 인증을 받은 셈이다. 정치적으로 논쟁이 된 사안에 대해 소셜미디어(SNS)가 ‘참 또는 거짓’ 판단을 내린 것이 이례적이다. 탁 전 비서관이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을 보면 ‘일부 거짓 정보. 독립적인 팩트 체크 기관에서 확인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함께 뜬다. 페이스북이 가짜뉴스가 횡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독립적인 기관(AFP)에 팩트체크를 의뢰한 뒤 이같이 결론을 내린 것이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총리 관저에서 의장대를 사열하는 사진을 두 장 올린 뒤 “자국 애국가에 경의를 표할 줄 모르고, 상대국 국기에 고개 숙여 절을 하는 한국 대통령을 도대체 어떻게 보아야 하는 것인가”라고 썼다. 탁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일장기에만 고개를 숙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AFP는 다른 각도에서 언론사들이 촬영한 사진을 제시하며 “일장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지난 18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이에 맞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일장기를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는 사진이 온라인 상에 퍼졌다. 그러나 이는 태극기 부대의 집회 사진 중 태극기를 일장기로 합성한 ‘가짜 사진’으로 드러났다. 18일 트위터에는 이 대표의 집회 참석 사진과 함께 일단의 시민들이 일장기를 든 채 집회를 갖는 사진이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민주당이 태극기 들고 나가자 윤석열 지지자들이 일장기를 흔든다’라면서 ‘어째서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냐. 한일전이지'라고 했다. 작성자가 비교를 위해 올린 사진에는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일장기를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일장기를 흔드는 사람들은 인간이 아니다’와 같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 글은 하루도 되지 않아 7만4000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1만번 이상 리트윗됐고, 트위터 뿐만 아니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됐다. 그러나 해당 일장기 집회 사진은 태극기를 일장기로 합성한 가짜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진의 원본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이 외교를 위해 해외에 나가기만 하면 초긴장의 연속이다. 겉보기완 달리 외교란 본래 외국과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외교 전쟁을 나가는 내내 무슨 내부총질 선전·선동전이라도 벌어진 양 온통 혼란스럽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6~17일 한·일 정상회담도 마찬가지이다. 정상회담의 의의나 성과, 비전과 과제 등에 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처음부터 윤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 그리고 한일 간 과거사 갈등을 부추기는 조작 보도, 추측성 보도들이 난무했다. 출국 훨씬 전부터 더불어민주당은 ‘제3자 변제’라는 정부의 징용 피해자 해법에 대해 ‘이완용의 부활’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난데없이 “삼전도의 굴욕”에까지 빗대 맹비난했다. 윤 대통령 방일 첫날에는 탁현민 씨(문재인 정부 의전비서관)가 자신의 SNS에 일장기만 교묘하게 보이도록 한 행사 사진을 올려놓은 채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절을 하는 굴욕외교를 했다고 흥분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과 좌파 온라인 이용자들이 즉각 퍼 나른 것은 물론이다. KBS는 한술 더 떠서 이 장면을 생중계하면서 앵커가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경례한 것 같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가 뒤늦게 공식 사과 방송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에서 독도 관련 발언이 나왔고 기시다 총리가 위안부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는 일본 매체들의 보도를 국내 신문과 방송이 여과없이 받아 쓰면서 ‘가짜 뉴스’를 확대 재생산해 방일 외교 평가를 폄훼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은 해당 보도들에 대해 “독도와 위안부 합의 이행 문제는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은 선물을 한 보따리 내밀고 뺨을 얻어맞은 것”이라며 “밀실에서 이루어진 회담이라고 해서 사실을 거짓으로 덮으려고 한다면 대통령의 입장만 더욱 난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당 보도는 이날 YTN, KBS, 한겨레신문, jtbc, 오마이뉴스 등으로 이어졌다. KBS는 이날 오전 “한일정상회담과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일본 관리가 자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는 ‘한일간 현안에 대해서도 잘 대처해나가자’는 취지를 밝혔다면서 이 사안 중에는 독도 문제도 포함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KBS는 “위안부 문제도 한일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했다고 (이 관리가) 전했다고 덧붙인 뒤 “교토 통신은 기시다 총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