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피습 후 헬기로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사 단체로부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소청과의사회)는 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민주당 이 대표와 정청래, 천준호 의원을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 대한 업무방해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이 대표가 헬기로 서울로 이송되면서 양쪽 병원의 업무를 방해했고, 응급 상황이 아닌데도 헬기 이송을 요청해 응급의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 회장은 "부산대병원이 서울대병원보다 외상센터 규모나 의료진 수, 일 년 치료 환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 대표를 이송할 의학적인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대병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권역 외상센터이고, 당시 수술이 가능했음에도 이 대표는 수많은 구급대원과 헬기를 동원해 서울대병원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1년에 중증외상 환자 12만 명이 응급실에 오고 그중 3만 명이 죽는다”라며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터에 부산대병원에서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는 야당 대표가 국회의원을 동원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요청한 것은
재작년 11월 실시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지문에서 대형 입시 업체 소속 ‘일타 강사’의 모의고사 지문과 같은 문제가 출제돼 논란을 빚어오다 교육부가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수능 시험에서 학원 문제집 등과의 유사문제 출제 논란 사례는 종종 있지만 교육부가 정식 수사를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항이 입시학원 강사 교재 지문과 비슷하게 출제된 배경에 대해 지난해 7월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수능이 끝난 지 8개월 만이다. 2022년 11월 시행된 2023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영역 23번 문항은 지문을 읽고 주제를 찾는 3점짜리 문항이었다. 이 문항은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오른 '넛지'의 저자인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출간한 'Too Much Information(투 머치 인포메이션)'에서 지문을 발췌했다. 2023학년도 수능 직후 일부 수험생들이 “메가스터디 영어 강사가 수능 전에 판매한 문제집 지문과 수능 지문이 똑같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평가원 홈페이지에도 100여 건의 이의 신청 글이 올라왔다. 이의신청자들은 유명 강사가 제공한 사설 모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무소속 의원이 8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회의에 참석해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온다는 생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됐다”며 “대한민국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중요한 정치 세력에 합류하게 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을 차지, 윤 대통령의 남은 3년 임기 동안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해야만 국가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험지로 알려진 제 지역구부터 잘 챙기고, 그 주변인 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과 중부권에서 역할을 해서 여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입당 관련 질문을 받고 "저도 마음을 굳혔다"며 "오늘 오전에 비대위 할 때 입당식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제3지대 쪽으로 가지 않고 국민의힘으로 가신 이유'에 대해 "그간 여러 노력을 해 보고, 연합세력 구성을 해 보려고 노력했는데 제가 다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들고 한계를 느꼈다”라며 “앞으로의 정치적 스케줄과도 일치가 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일본 이시카와현 지진과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위문 전문을 보냈다. 김정은이 2012년 자신의 집권 이후 처음으로 일본 총리에게 공개 전문을 보낸 것이나 ‘각하'라고 호칭한 것 모두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5일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 일본국 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각하한테 보내는 형식’의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문에서 "일본에서 불행하게도 새해 정초부터 지진으로 인한 많은 인명 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신과 당신을 통해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면서 "나는 피해 지역 인민들이 하루 빨리 지진 피해의 후과를 가시고 안정된 생활을 회복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과거 시리아, 쿠바 등 이른바 '반미 전선' 국가의 재난 상황에 대해서만 위로문을 보냈다. 김정은은 대규모 폭탄테러가 발생한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앞으로도 5일 위문 전문을 보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는 당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명의로 재일본 조선인총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에 피습된 후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소방 헬기를 타고 이송된 것과 관련해 부산광역시 의사회에 이어 서울특별시의사회(서울의사회)와 광주광역시의사회(광주의사회)도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울의사회는 5일 ‘이재명 대표 헬기 특혜이송,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성명서에는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4년 연속 A등급을 받은 국내 최고 수준의 한국형 외상센터이자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지역 건강을 책임지는 최고 의료기관"이라며 "이재명 대표 테러사태 이후 무리하게 헬기 이송을 벌인 것은 자칫 응급한 환자의 위중한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천만한 결정이었다"고 비판했다. 서울의사회는 "거대 야당 대표가 정작 본인에게 위급 상황이 닥치니 의료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고 가족이 원한다는 단순한 이유로 지역 최고 중증외상센터의 치료를 외면하고 응급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을 찾아 날아가버리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재명 대표의 헬기 특혜이송은 모든 국민이 지키는 의료전달체계를 뛰어넘는 선민의식과 내로남불 행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시의사회에서 '이 대표의 헬기 특혜이송이 지역의
북한이 5일 오전 서해 해안에서 서해상으로 포격 도발을 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은 오늘 9시경부터 11시경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탄착지점은 북방한계선(NLL) 북방 일대이며,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지난 2023년 11월 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를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평면사무소는 이날 낮 12시 2분과 12시 30분 두 차례 대피령을 내렸다.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북한 도발 관련 상황이 있다는 군부대 연락을 받고 대피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군 당국은 북한 도발에 대응해 서해상에서 사격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민섭 기자 da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국민들이 전혀 공감하지 않는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는 분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사무처 당직자 시무식에서 "우리 당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과 함께 하겠지만,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동료시민들이 마실 물을 구하기 위해 깊은 우물을 파는 사람들"이라며 "극단적 갈등과 혐오의 정서는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망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그런 언행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우리 당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그런 대응이야말로 우리 당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국민들께 확실히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한 위원장의 발언은 증오와 혐오 발언뿐만 아리나 욕설, 비속어, 극단적 주장뿐만 아니라 넓게는 가짜 뉴스, 선전·선동적 발언도 포함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 위원장은 "극단적 정서가 주류가 되어버린, 수십 년간 내려온 합리적 생각 밀어내고 주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김모(67)씨가 현재 민주당 권리당원인 것으로 확인되며 4일 온라인 상에서 “원래 국민의힘 당원”이라는 의견과 “위장 입당이라는 말은 물타기”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 피습 사건의 피의자 김모씨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 지난 2015년에 입당해 2020년까지 당적을 유지하다 탈당했다. 이후 김씨는 지난해 4월에 민주당에 입당한 뒤 이 대표의 동선을 따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수사에서 "보수정당에 가입과 탈퇴를 반복하다 지난해 민주당에 가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피의자 당원 관련> 유튜브 뉴스닷은 “피의자 김씨는 지난 2022년 4월에 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피의자 김씨가 보수 정당의 사람인데 위장 입당을 해서 이 대표를 테러하기 위해 따라다녔다는 등의 얘기는 이치에 맞지 않다”라고 했다. 그는 “2022년 4월달은 이재명이 당대표가 되기도 전에 입당한 것이기 때문에 이 대표를 테러하기 위해 위장 입당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의자 김씨의 경우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이었으나 현재 이 대표의 행보 등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이 4일 정부로 이송됐다. 쌍특검법 법안은 지난해 12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군소 야당만 표결에 참여해 의결됐다. 같은날 대통령실은 쌍특검법 통과 즉시 법안이 정부에 이송되면 즉각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내에서는 특검법이 이송되는 대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해당 법안들의 재의요구안을 심의해 의결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거부권 심의·의결이 이뤄지면 이를 즉시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4일 오후 5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특검 수용 촉구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또한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김건희 특검법의 대통령 거부권 행사 이해충돌 여부는 없는지,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이른바 '셀프민원' 논란과 관련 유튜브 '차명진 TV'는 4일 문재인 정부 시절 방심위 때는 좌파 인사들에게 비용을 줘가며 실무보고서를 만들게 했으며 그 기초 자료인 민원의 주체도 좌파단체 인사들이라고 주장했다. '차명진 TV'의 차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좌파들, 민언련 출신들이 들어가 실무 보고서를 만들었다”라며 “그들은 실무보고서를 진보연합이나 좌파 대학생들에게 한 달에 100만원 200만원 주면서 하루 종일 종편 등 시사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게 하며 리포트를 만들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보냈다”고 말했다. 차 전 의원은 또 “지금 방송통신심의위원가 방송의 문제를 따지는 회의 시스템이 민원이 들어온 것을 중심으로 안을 내는 것이 문제”라며 “민원을 주로 넣는 사람이 민언련 중심의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방통위가 방송의 인허가 재허가를 할 때 경영 조건도 보지만 ‘이 방송이 얼마나 건전한가, 가짜뉴스를 얼마나 안 했나’를 검토한다”라며 “이걸 체크하는 것이 방심위이며 매일 점수를 체크한다”고 설명했다. 차 전 의원은 "방심위가 점수를 매겨 방송사에 경고나 주의를 주고 그러한 발언을 한 패널이 있으면 패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