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 위원장의 갈등 이틀만에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 점검에서 만나는 과정에서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향해 허리를 90도 가까이 숙여 인사하는 사진을 놓고 친야·친여 네티즌 간 설전이 24일에도 이어졌다. 친야 네티즌들은 “대통령 앞에 굴복했다”는 취지로 조롱섞인 비난을 했고, 친여 네티즌들은 한 위원장이 과거 야권 관계자는 물론 어린이에게도 마찬가지로 ‘90도 인사’를 했던 사진들을 대거 소환하며 맞섰다. 전날 친야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향해 90도 인사하는 사진이 일제히 퍼져나갔다. 해당 게시물에 “한동훈 굴복” “폴더폰이다” “무슨 조폭도 아니고 인사하다가 허리 부러지겠다” 등 조롱성 댓글이 달렸다. 그러자 친여 네티즌들은 과거 한 위원장의 ‘90도 인사’ 사진들을 게재하며 “한 위원장은 원래 나이나 지위 고하, 상대와의 정치적 관계 등을 따지지 않고, 언제나 90도 가까이 허리를 숙여 공손하게 인사해왔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 위원장은 가장 최근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김정숙 여사에게도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다만 당시 김 여사는 인사를 받지 않고 지나치는 듯한 모습이 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가짜 목소리를 담은 자동 녹음 전화(robocall)가 미 대선 경선이 열리는 뉴햄프셔주 유권자들에게 퍼지면서 인공지능(AI)을 악용한 허위 정보가 민주주의에 중대 위협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의 두 번째 관문인 23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사칭해 해당 경선에 불참할 것을 권하는 딥페이크 음성이 유포돼 주 정부가 수사에 전날 착수했다. 뉴햄프셔주 법무장관실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처럼 들리지만 인공적으로 생성됐을 것으로 보이는 자동 녹음전화 메시지에 대한 신고를 접수했다. 경선을 방해하고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주려는 불법적 시도”라며 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메시지는 최대 2만 5000명에게 유포됐다고 CNN은 전했다. NBC가 공개한 28초 분량의 전화 음성은 바이든 대통령이 즐겨 사용하는 “말도 안 되는 소리”(What a bunch of malarkey)라는 음성을 시작으로 “11월 대선을 위해 여러분의 투표를 아껴두라”고 말한다. 이어 “화요일에 투표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이라는 공화당의 목표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5대 혐오 범죄’를 언급하며 “책임지고 컷오프하겠다”라고 주장했지만 이재명 대표의 사례로 볼 때 실제 컷오프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란 주장이 24일 나오고 있다. 임 위원장은 지난 21일 기자 간담회에서 성범죄·음주 운전·직장 갑질·학교 폭력·증오 발언 등 5가지를 꼽으며 “혐오 범죄를 저지른 인사가 국민 대표가 돼선 안 된다는 공감대 안에서 민심을 반영한다는 결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성범죄와 관련해서는 친명계로 분류되는 현근택 변호사와 강위원 당대표 특보가 각각 성 관련 부적절한 발언, 의혹 등이 불거져 출마를 포기했다. 서울 강북을에 도전하는 정봉주 전 의원은 과거 소송전까지 치렀던 성추행 논란과 관련, “모두 클리어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지역 현역인 박용진 의원은 이 세 사람을 ‘성 비위 의혹 트로이카’라고 규정하고 있다. 비주류 진영은 특히 ‘증오 발언’이 컷오프 사유로 꼽힌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친명계 인사인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은 전해철 의원을 “수박”이라며 비난해 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양 전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전 의원 지역구인 안산 상록갑에 출마한다. 당 관계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비이재명계)를 공개 비판했던 친명계(친이재명계) 원외조직 '민주당혁신행동'(혁신행동)이 이재명 당대표실과 협업한 정황이 포착된 기사가 23일 뜨자 온라인 상에서는 “더 이상 이 대표의 공정성을 신뢰할 수 없다”라는 비판이 쏟아져나왔다. 이날 중앙일보는 지난 19일 국회 본청 1층 택배실 1~2층 구역에는 ‘윤영찬 의원의 제명, 출당을 촉구한다!’고 쓴 ‘민주당혁신행동’ 명의 플래카드가 종일 놓여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이 입수한 사진에는 가로 4.5m, 세로 80cm 크기의 플래카드의 명의자가 혁신행동이었고, 배송물 수령자는 ‘박○○’이었다. 박씨는 이재명 대표 비서실에 근무하는 정무직 당직자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캠프 온라인 조직에 있었고, 전당대회 이후 당에 합류했다고 한다. 박씨는 플래카드가 본인에게 배송된 경위에 대해 “택배가 잘못 와서 폐기했을 뿐 저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5월 발족한 혁신행동은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박진영 전 당 상근부대변인, 조상호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등 친명계 인사가 속해있다. <‘윤영찬 출당’ 현수막 수령자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비서실 당직자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공개 지지했던 공지영 작가가 3년 만에 내놓은 신작 에세이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에서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학생운동권)에 대한 절절한 반성을 전했다. 공 작가는 23일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열렬하게 옹호했던 한 사람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그는 “그런 사람일 거라고는 정말 꿈에도 상상을 못 했다”며 “꽤 오래 친분이 있었기에 배신감은 더 컸다”고 했다. 이어 “욕을 먹으면서도 그를 감쌌던 건 당시로선 나름의 애국이고 희생이었는데,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었다”고 했다. 공 작가는 “나중에 과오가 드러났을 때 그가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 자신과 소셜미디어상에서 설전을 벌였던 진중권 교수에게 “미안해 죽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공 작가는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조 전 장관을 옹호했다. 그는 “선동은 한 문장으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는 나치 정권의 선전 장관 괴벨스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퇴 요구로 불거진 대립 구도 상황에서 두 사람이 23일 충남 서천 화재 현장에서 만났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외부 공식 일정이 없었으나,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직접 현장을 돌아보기로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에도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 위원장도 원래 예정된 일정을 조정해 윤 대통령과 비슷한 시간대에 현장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시차를 두고 화재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시간을 맞춰 화재 현장을 함께 둘러봤다. 최근 대통령실과 여당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 가능성에 따른 '사천'(私薦) 논란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부터 최측근이었던 한 위원장을 겨냥해 공천 ‘부정 입찰’을 언급하며 직접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어젯밤(22일) 11시쯤 서천 특화시장에서 큰 불이 나 점포 220여 개가 완전히 불탔다. 심민섭 기자 darklihg_s@naver.co
기초연금 수급액이 꾸준히 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기초연금 예산 비중이 53.8%인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연금은 물가상승률에 따라 올해 3.6% 인상됐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 소득 하위 70%는 매달 33만 4810원(단독가구 기준)을 받는다. 정부가 지난해 말 기초연금을 4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하면서 향후 지자체 부담은 더욱 커질 예정이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기초연금 예산은 24조 4000억원이다. 이 중에서 국비 부담이 20조 2000억원, 지방비 부담이 4조 2000억원을 차지한다. 기초연금 예산 규모는 매년 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14년 기초연금 총예산은 6조 8000억원이었다. 당시 국비가 5조 1000억원, 지방비는 1조 7000억원이었다. 기초연금 지방비 부담은 2019년(3조 3000억원) 3조원을 넘어섰고, 2021년에는 4조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예산의 절반 이상을 기초연금에 쓰는 지자체가 여럿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 예산 비중이 높은 지자체 10곳의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부산시 북구의 기초연금 예산 비중이 53.8%로 가장 높았다. 북구 전체 예산(653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문재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전임교수와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을 신임 방송통신심의위원에 위촉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밝혔다. 문 위원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매일경제신문 기자를 거쳐 한국외대 법과대학 법학과 교수,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전임교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위원, 한국언론법학회 회장, 국제방송교류재단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위원은 연세대 불문과 출신으로 KBS 파리 특파원, KBS 글로벌전략센터장, 관훈클럽 감사,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광고분쟁조정위원회 조정위원 등을 지냈다. 방심위원 정원은 총 9명으로 대통령과 국회의장, 소관 상임위원회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각각 3명 씩 추천한다. 신임 위원의 위촉으로 방심위는 여권 추천 인사 6명, 야권 추천 인사가1명 구도로 운영된다. 아직 비어있는 두 자리는 국회에서 협의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공식 행사장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소동을 피우다 강제 퇴장 조치된 사건을 계기로 '전과 5범' 등 그의 과거 범죄 전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4·5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강 의원은 선거 공보물을 통해 범죄 전과가 도합 '5범'이라는 사실이 처음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19일 뉴데일리가 강 의원의 과거 판결문을 입수해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강 의원은 14년 전 노동조합 지도부 활동 당시 자신의 승용차로 회사 주차장 관리직원을 '고의'로 들이받아 상해를 입히거나, 불법 시위를 제지하려는 회사 경비직원들을 길바닥에서 집단구타 한 폭력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의 발단은 약 14년 전인 2010년 10월30일 오전 8시쯤 현대차 전주공장 외빈 주차장 입구에서 벌어졌다. 당시 현대차 전주공장 사내하청노조 지회장이었던 강 의원은 회사 외빈용 주차장에 주차하려다 주차장 회사 주차장 관리직원 A씨가 주차 규정에 따라 진입을 통제하자 자신의 싼타모 승용차를 몰아 A씨를 들이받았다. A씨는 강 의원이 차량으로 돌진하는 소리를 듣고 황급히 몸을 돌렸지만 강 의원의 차량을 피하지 못했다. 강 의원의 차량은 주차장 입구에 세워진
대통령실의 입장보다 “강성희 의원 ‘국정기조 바꾸라고 했다가 끌려 나가”라는 보도를 먼저한 MBC에 대해 MBC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 19일 “너도나도 ‘행사 방해’를 따라 하란 말인가”라며 비판했다. MBC 제3노조는 이날 지난 18일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 “정말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기조를 바꾸셔야 합니다’라고 정중하게 조언했는데, 경호원들이 갑자기 끌고 나갔을까”라면서 “그 과정에 다른 일들이 있었다면, 그런데도 MBC가 사실의 일부만을 보도했다면, MBC는 또 한 번 ‘가짜뉴스’ ‘허위보도’를 자행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제3노조는 “대통령실 해명에 따르면, 강성희 의원은 행사장 참석자들에게 악수하며 입장하던 윤석열 대통령의 손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라며 “그리고 윤 대통령이 돌아선 뒤에도 계속 고성을 질러댔다”고 전했다. 노조는 “대통령실 해명을 MBC는 뉴스데스크 두 번째 기사 후반부에 삽입했다”라며 “그 앞에 강성희 의원의 일방적인 주장을 반복해 방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성희 진보당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자기가 한 행동을 가리고 당한 일만 내세웠다”라며 “절반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