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3.9℃
  • 흐림서울 26.2℃
  • 구름많음대전 25.5℃
  • 구름많음대구 26.4℃
  • 구름많음울산 26.5℃
  • 구름조금광주 26.4℃
  • 구름조금부산 29.9℃
  • 구름조금고창 26.3℃
  • 맑음제주 29.2℃
  • 흐림강화 26.0℃
  • 구름많음보은 23.7℃
  • 구름많음금산 24.3℃
  • 구름조금강진군 28.1℃
  • 구름많음경주시 26.2℃
  • 구름조금거제 28.0℃
기상청 제공

"옥새 공작으로 尹 탄핵" 폭로에 발끈한 서울의소리… 여당 의원·제보자 고소

서울의소리 “박씨 제보의 신빙성이 의심돼 의혹 방송하지 않겠다고 하자 돌변해”
박씨 “최재영이 기획하고 자신이 동조한 가짜 시나리오가 보도된 이후 후환 두려워 폭로”
국민의힘 “이번 사태, 반역 모의와도 같아… 배후 누구인지 철저히 밝혀야”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측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위해 이른바 '옥새 가짜뉴스' 공작을 벌였다는 일각의 주장을 인용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제보자 박모 씨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5일 국민의힘 유상범·조배숙 의원 등 법제사법위원들과 박 씨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겠다고 언론에 알렸다.

 

백 대표는 “옥새 의혹에 관한 영상물을 제작했던 것은 맞지만, 이는 박 씨가 지난 2월 최재영 목사에게 '내가 대선 전 천공의 중재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만나 청나라 건륭제의 옥새를 건넸다'고 제보한 데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박 씨가 수천만원을 빌려달라는 등의 비상식적 요구를 했고, 이에 제보의 신빙성이 의심돼 의혹을 방송하지 않겠다고 하자 박 씨가 돌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론에 제보했다는 게 백 대표의 주장이다.

 

앞서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2일 서울의소리와 최 목사가 윤 대통령을 탄핵할 목적으로 '대선 직전 천공이 윤 대통령 부부에게 부적으로 옥새를 전달했다'는 가짜뉴스를 유포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박 씨의 증언과 녹취에 따르면, 최 목사는 이렇게 가공된 가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천공의 윤석열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키워 탄핵 분위기를 띄우고 중국 국보인 청나라 옥새를 통해 중국과의 외교 문제로 비화시키려 했다고 한다. 최 목사는 다수의 좌파 유튜브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 움직임과 대중국 외교 마찰 등이 벌어질 것임을 공공연히 예고하기도 했다.

 

박 씨는 “최 목사가 기획하고 자신이 동조한 가짜 시나리오가 보도된 이후 자신에게 미칠 수 있는 후환을 막아주겠다는 최 목사의 약속이 차일피일 미뤄지며 신변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에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국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한 언론에서 최 목사와 서울의소리가 공모해 가짜뉴스를 만들고 이를 유포해 탄핵 정국으로 몰고 가려 했다는 공익제보자 박 모 씨의 기사가 보도됐다”며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전대미문의 가짜뉴스 공작이고 국가와 사회의 근간을 뒤흔들려 한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이자 심각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반역 모의와도 같은 이번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사기탄핵진상규명TF에서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박 씨에 대해서도 신변 보호 조치를 하겠다”면서 “수사기관은 박 씨의 증언과 기사 내용에 대해 신속히 수사에 착수해, 만약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를 기획하고 주도한 배후가 누구인지 철저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