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하와이 마우이섬의 대규모 산불에 대해 중국이 ‘미군이 비밀무기를 실험하다 불을 냈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RAND)연구소, 메릴랜드대 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배후로 지목된 이 가짜뉴스의 개요는 미국 정부가 날씨를 이용한 신무기를 비밀리에 개발하는 과정에서 마우이섬에 실화를 일으켰고 이 사실을 영국의 해외정보국(MI6)이 파악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 가짜뉴스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조작 사진까지 만들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자연재해를 가짜뉴스 내지 음모론의 소재로 사용한 중국에 대해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지도국을 꿈꾸는 나라로서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미국 사회의 분열 조장을 목적으로 이 같은 음모론을 퍼뜨린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일단 미국의 각종 음모론자 중에서도 마우이 산불이 미군의 비밀무기 탓이라는 음모론에 대한 반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중
구글이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가짜뉴스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나섰다. 구글은 6일(현지시간) 선거 광고에 AI 사용 여부 표시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11월 부터 정치적 광고에 들어가는 모든 동영상·사진·음성에 생성형 AI를 사용한 경우 활용한 사실을 '명확하고 눈에 띄게' 명시하도록 하는 규정이 적용된다고 이날 발표했다. 구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선거 광고에 디지털 방식으로 변경되거나 생성된 자료가 포함된 경우 광고주가 이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구글이 발표한 규정에 따르면 ‘실제 또는 실제처럼 보이는 사람·사건을 묘사한 합성 콘텐츠’가 광고에 포함된 경우 ‘이 동영상은 합성입니다’, ‘이 음성은 AI로 생성되었습니다’등의 문구(예시)를 추가해야 한다. 구글은 이를 어길 경우 해당 광고 게재를 차단한 뒤 삭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또 유튜브 등에 올라오는 일반 콘텐츠가 아닌 광고에만 새 규정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주요 선거가 예정된 미국, 유럽, 인도, 브라질 등에서 우선적으로 적용된다. AI가 제작에 개입한 콘텐츠들이 이미 미국 선거판에 등장해 유권
미 국방부는 31일(현지시간) 북한에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 협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러 무기 거래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러시아와 협상을 중단하고, 우쿠라이나 불법 침공과 점령을 영속화하는 무기를 제공하지 말라고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는 수많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러시아 용병기업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망 이후 바그너 그룹과 북한 간 무기 거래가 끝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바그너 그룹은 근본적으로 없어졌다”며 “그들과 협상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라이더 대변인은 “더 큰 문제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바그너 그룹이 협력한 러시아 정부”라며 “러시아가 이란을 포함한 불량정권을 찾아 추가 탄약이나 무기를 얻으려고 시도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했다. ‘이번 무기 거래가 작년에 공개된 북한과 바그너 그룹의 거래와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는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정부의 후원 하에 있는 용병 집단이고 이번 건은 국방부 장관이 무기 협상을 위해 실제 북한을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귀국 전 비행기 안에서 최고급 시계를 착용했으나 수도 방콕에 도착한 후 중저가 브랜드 시계로 교체한 사실이 SNS에 의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선 서민 지지층 확보를 염두에 둔 '이중 행동'이 네티즌들에 의해 적발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탁신 전 총리는 지난 22일 15년간의 망명 생활을 마치고 태국 땅을 다시 밝았다. 귀국 당시 탁신 전 총리가 차고 있떤 시계는 중저가 브랜드 '스와치'의 시계로 약 36만원으로 추정됐다. 그런데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이 이날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가 싱가포르에서 방콕으로 올 때 기내에서 착용한 시계는 '파텍필립'의 시계로 약 30억원에 달한다. 해당 시계는 2016년 출시 당시 판매가가 220만 달러(약 29억7000만 원)에 달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이를 두고 세간에서는 집권 당시 무상 의료 등 복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정책을 통해 주 지지층으로 확보한 서민들을 염두에 둔 탁신 전 총리의 이중적인 행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탁신 전 총리는 통신 재벌 사업가 출신으로 소규모 컴퓨터 대리점으로 시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오픈AI의 온라인 기사 검색 소프트웨어인 GPT봇을 차단했다. 뉴욕타임스는 오픈AI를 상대로 지적 재산권 침해에 대한 소송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더 버지(The Verge)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이달 17일부터 ‘웹 스파이더’로 알려진 오픈AI의 웹 크롤러 GPT봇이 자사의 콘텐츠를 검색하고 분류하는 것을 차단했다. 웹 크롤러는 AI 회사들이 자신의 기본적인 AI모델들을 교육시키는 데 많이 사용된다. 문제는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AI 서비스가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저작권이 있거나 보호받은 자료를 포함해 광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인터넷 상에서 수집한다는 것. 오픈AI는 크롤링을 많이 할수록 AI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홍보하며 챗GPT가 AI모델 고도화를 위해 GPT봇을 활용해 언론 기사 등 여러 콘텐츠를 학습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3일 AI모델 훈련에 자사의 기사 및 사진, 이미지, 오디오/비디오 클립 등을 사용되지 못하도록 서비스 약관을 변경했다. AI가 기사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저작권을 침해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 주 뉴욕타임스는 오픈AI와 합의가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짜 이미지를 이용해 미국 국방부 청사(펜타곤) 근처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가짜 뉴스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급락했다. 일각에선 AI가 만든 거짓정보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한 트위터 계정에 펜타곤과 비슷하게 생긴 직사각형 건물 옆에 커다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 트위터는 순식간에 퍼졌고, 경제 뉴스를 다루는 유명 계정과 국제 군사 분쟁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플루언서도 이 사진을 게시해 파장이 커졌다. 러시아 공식 선전 매체도 “펜타곤 인근에 폭발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AI로 생성한 ‘가짜’로 밝혀졌다. 해당 계정은 미국 내 대표적 음모론 단체인 ‘큐어넌’의 지지를 받는 계정으로 알려졌다. 가짜 이미지가 유포되면서 미국 증시가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0시 6분부터 10분까지 약 80포인트 하락했다가 3분여 뒤 회복됐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26% 하락했다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반등했다. 사태가 커지자 미국 정부까지 나서서 펜타
대화 생성형 챗봇 ‘챗GPT’ 등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거짓 정보나 조작된 이미지, 영상 등이 여론과 선거에 영향을 미쳐 민주주의 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 AI 청문회가 처음 열린 16일(현지 시간)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은 AI 규제 필요성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내년 4월 우리나라 22대 총선과 11월 미 대선 등을 앞두고 AI 기술 개발과 사용에 제동을 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리 정치권도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 ‘챗GPT의 아버지’, ‘미스터 챗GPT’ 등으로 불리는 올트먼 CEO는 이날 미 상원 법제사법위원회 사생활·기술·법 소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세 시간 동안 증언했다. AI와 관련한 미 의회의 첫 청문회이자 올트먼 대표의 첫 공개 증언이었다. 그는 “내년 미 대선에서 AI로 인한 허위 정보의 쓰나미가 예상된다”며 “유권자들에게 조작된 정보가 유포되는 데 챗GPT를 비롯한 AI가 얼마나 이용될 것인가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 대선 유세 과정에서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개표기 조작 의혹’을 보도한 폭스뉴스가 해당 업체에 약 8억 달러(한화 약 1조원 400억원)를 물어주기로 합의했다. 가짜 뉴스로 인한 사회적 해악을 퇴치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보다 중요한 시대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견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8일(현지시각) “투ㆍ개표기 제조업체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이 폭스뉴스가 자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기한 16억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양측은 폭스가 7억8750만달러(약1조391억원)를 배상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미국 투ㆍ개표기 업체인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은 지난 2021년 1월 “폭스뉴스가 개표기 조작이 사실이 아님을 알면서도 거짓 보도를 했다. 허위 보도로 자사의 명예가 심각하게 손상돼 큰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라면서 폭스뉴스에 16억 달러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폭스뉴스는 지난 2020년 11월 미 대선 당시 “28개주에 투ㆍ개표기를 공급한 도미니언이 조 바이든의 당선을 위해 투표 결과를 조작했을 수 있다”라는 내용을 잇달아 보도했다. 이에 패배를 부정하던 트럼프 지지층 사이에서 ‘부정선거 음모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