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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타곤 근처 폭발'?...AI가 만들어 낸 가짜뉴스로 美증시 한때 출렁

미국 음모론 단체 지지 받는 계정, 펜타곤과 비슷한 건물 옆 커다란 연기 사진 게재
가짜 이미지가 유포로 미국 증시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도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짜 이미지를 이용해 미국 국방부 청사(펜타곤) 근처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가짜 뉴스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급락했다. 일각에선 AI가 만든 거짓정보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한 트위터 계정에 펜타곤과 비슷하게 생긴 직사각형 건물 옆에 커다란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 트위터는 순식간에 퍼졌고, 경제 뉴스를 다루는 유명 계정과 국제 군사 분쟁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플루언서도 이 사진을 게시해 파장이 커졌다. 러시아 공식 선전 매체도 “펜타곤 인근에 폭발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AI로 생성한 ‘가짜’로 밝혀졌다. 해당 계정은 미국 내 대표적 음모론 단체인 ‘큐어넌’의 지지를 받는 계정으로 알려졌다.

 

가짜 이미지가 유포되면서 미국 증시가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0시 6분부터 10분까지 약 80포인트 하락했다가 3분여 뒤 회복됐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26% 하락했다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반등했다.

 

사태가 커지자 미국 정부까지 나서서 펜타곤 인근에서 폭발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가짜 사진을 SNS에서 삭제했다.

 

AI를 이용한 가짜뉴스 생산이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셀러브리티스 데스’는 '속보(Breaking): 조 바이든(대통령)이 취침 중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부통령)가 이제 미국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며, 오전 9시에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라는 내용의 보도를 해 미국 사회를 혼란케 만들었다. 이 뉴스는 AI가 만든 가짜뉴스로 판명났지만 지금까지도 삭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