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상호 관세율을 통보하고 8월 1일로 관세 유예를 연장한 가운데, 각국 협상에 따라 발효일이 변경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찬에 앞서 14개국에 발송한 관세 서한이 최종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최종 제안"이라고 긍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협상에 달려있다"며 "(상대국이) 다른 제안을 했는데, 마음에 든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관세 부과 시점을 다음달 1일로 확고히 한 것이냐는 질문엔 "확고하지만 100% 확고한 건 아니다"라며 "만약 그들이 연락을 취해 다른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하면, 우린 여기에 열린 자세로 접근할 것"이라고 답했다. 3주 간 협상에 따라 관세 발효일을 다시 연기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 일본 등 14개국에 서한을 보내 관세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일부 국가는 관세율이 인하됐지만, 한국은 25%로 동일했다. 일본은 24%에서 25%로 소폭 인상됐다. 이와 함께 9일 0시1분 발효될 예정이었던 관세를 8월 1일로 연기하기로 했
공영방송 이사 수와 이사 추천 주체를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이 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했다.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은 회의장을 떠나거나 반대표를 던졌다.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과방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법과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민주당이 주도해 찬성 11인, 반대 3인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방송 장악 음모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이날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보도 채널의 사장추천위원회를 노조와 합의하도록 법에 명문화했다"며 "(또 부칙상) 5분의 3 의결로 이사들이 KBS 사장을 바꾸겠다고 하면 바꿀 수 있는 것이다. 그냥 당당하게 '우리가 정권 잡았으니까 방송 우리 것으로 할 거야'라고 하라"고 꼬집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방송이) 특정 세력에 의한 권력 유지 수단으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위헌 소지가 다분한 악법이 된다"며 "(예를 들어) KBS 전체 이사 수가 15명인데, 국회 추천 몫이 6명으로 늘어난다면 5분의 3 특별다수제에 한해서도 9명 가량의 친민주당 이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인적쇄신도 거부하고 혁신과 거리가 먼 사람을 위원으로 채워야 한다면, 혁신위에 무엇을 기대한 것인가”라며 혁신위원장을 사퇴한 후 당대표로 출마한 이유를 밝혔다. 안 의원의 인적 청산 요구와 혁신위 인선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안 의원의 당대표 출마 선언에 대해 당혹스럽다면서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안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위가 출범하더라도 실패한다면 우리 당은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인적쇄신이다. 구태의 그릇을 깨야 민심과 당심이 회복되고, 도약의 토대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안철수 혁신위는 그것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그런 비겁하고 심약한 길은 따를 수 없다”면서 “관성에 찌든 비난과 질시가 닥쳐오더라도, 제일 앞에 서서 옳은 선택, 국민과 당원에게 꼭 필요한 선택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원회를 거부하고,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혁신위원장 내정자로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최근 불거진 '자택 내 현금다발 발견' 의혹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손해배상 등 민형사상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상민 전 장관은 7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부 언론은 2025년 2월 자택 압수수색 중 거액의 현금다발이 발견됐다거나 5만원권으로 가득 찬 고가의 유명 브랜드 가방이 발견됐고 현금이 수억원으로 추정된다, 관사에서 32억원 상당의 현금다발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며 이같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보도는 명백한 허위 사실임을 분명히 밝힌다. 집에 거액의 현금다발은 물론 5만원권으로 가득 찬 고가의 유명 브랜드 가방, 수억원의 현금 등을 보관하고 있지 않았으며 퇴임과 동시에 모든 짐을 정리했기에 관사에 어떤 개인 물품도 보관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은 그러면서 압수수색 당시 지방에 체류하고 있었고, 다른 가족 없이 변호인 2명이 압수수색 과정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들 역시 압수수색 과정에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이 전 장관은 또 "출처를 알 수 없는 수사기관의 일방적 주장을 인용·보도해 마치 불법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62.1%, '잘못한다'는 부정 평가는 31.4%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발표됐다.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잘 모름'이라는 응답은 6.5%였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4%포인트(p) 올랐고, 부정 평가는 2.2%p 내렸다. 뉴시스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서울(7.6%p↑· 61.1%), 부산·울산·경남(4.4%p↑· 58.2%), 대구·경북(3.8%p↑· 53.9%), 인천·경기(1.1%p↑· 63.5%), 남성(4.2%p↑· 60.9%), 30대(5.9%p↑· 56.8%), 60대(3.6%p↑· 61.6%), 40대(2.2%p↑· 78.2%), 20대(1.4%p↑· 47.0%), 50대(1.2%p↑· 73.1%), 중도층(2.9%p↑· 63.3%), 보수층(1.6%p↑· 34.3%)에서 올랐다. 반면 광주·전라(2.1%p↓· 76.9%), 대전·세종·충청(2.0%p↓· 59.9%)에선 지지율이 내렸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최근 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발표한 금융위원회에 "아주 잘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에서 '충청의 마음을 듣다, 충청의 꿈 다시 키우다'를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가리키며 "이 분이 그 분이다. 부동산 대출 제한 조치를 만들어낸 (분)"이라고 소개했다. 객석에서 박수가 나오자 이 대통령은 "잘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택 대출과 관련한 정책을 전문가들을 모아 의견을 아주 잘 정리한 것 같다"며 거듭 칭찬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권 처장에게 소상공인 채무를 탕감할 방안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소상공인들 부채 문제는 열심히 노력해도 현장에서 잘 체감을 못 하거나 '왜 이렇게 하지' (의문을 가지는 게) 있을 수 있다"며 "(소상공인들로선) 너무 처절한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되는 사람들을 모아서 '당신이 금융당국이라면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꼭 물어서 검토를 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소위 수요자 중심의 행정인데, 비슷한 사람들과 상황이 비슷한 소상공인들을 다 모아서 집단 토론을 해봐라"며 "제가 이렇게 (타운홀미팅을) 하는 이유가 있다. 공무원들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던 김 전 장관은 4일 국회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났다. 이후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고 “나간다 안 간다, 말할 위치가 아니다”라며 “특별히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출마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방금 대선 떨어진 사람한테 경북지사를 나가라고 하겠냐”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김 전 장관은 이재명 정부 출범 한 달에 대한 평가를 묻자 "많이 있지만 다음 기회에 하도록 하겠다"면서도 "지금 교도소에 6만명이 있는데 그들이 과연 감옥에 있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표적으로 이화영 경기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받아서 감옥에 앉아 있는데 주범은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송원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65%,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23%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여론조사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1명에 이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묻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12%였다. 전주 대비 긍정 평가는 1%포인트(p), 부정 평가는 2%p 올랐다. 광주·전라(90%), 인천·경기(67%), 여성(65%), 40대(81%), 50대(74%), 30대(71%),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4%), 진보층(90%)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다. 20대(49%), 국민의힘 지지층(25%), 무당층(43%), 보수층(41%)에선 긍정 평가가 과반에 못 미쳤다. 연령별로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과반을 기록했다. 특히 40대 지지율이 81%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74%로 뒤를 이었다. 이외 30대 71%, 60대 54%, 70대 이상 56% 등이었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는 추진력·실행력·속도감(15%), 경제·민생(13%) 등을 이유로 들었다. 부정 평가자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14%)과 외교(11%), 도덕성 문제·자격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 2소위를 통과한 소위 ‘민주당 방송 3법 통합대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우려가 쏟아졌다. 공적 책임 주체가 될 수 없는 노조에게 사실상 공영·민영 방송의 경영권을 행사토록 함으로써 민주당과 민노총이 방송을 영구적으로 장악하겠다는 의도라는 게 요지다. 3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이재명 정부의 방송3법 개악 저지 긴급좌담회’를 주최한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소위에서 통과된 민주당 통합대안은 민영방송까지 언론노조에 통째로 넘기려는 시도로 (지난해 민주당이 강행했던) 방송3법보다 퇴행적이고 위험한 독소조항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먼저 공영방송 이사 수를 늘리고 추천 단체를 국회와 시민단체 등으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 박기완 공정언론국민연대 사무총장은 “공영방송을 사실상 언론노조에 넘기는 법안을 당당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법이 통과되면) 선거로 정권은 바뀔지언정 방송은 바뀌지 않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우석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은 “방송3법을 두고 각종 명분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노조의 권력 고착화 시도”라며 “야당(국민의힘) 추천 몫이 있어도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실제 방송 지배력은 전혀
최근 서울 집값 폭등세에 대한 대책으로 수도권에 신도시를 늘려야 한다는 대책이 얘기되고 있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신중한 의견을 내놨다. 일리가 있지만 수도권 집중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집중 때문에 주택 문제가 생기는데, 수도권에 새로 신도시를 만들면 또 수도권 집중을 불러오지 않느냐는 말이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수도권 주택 문제에 관해 "문제가 심각한데, 새로운 신도시를 만들 것인가는 논쟁거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집이 부족하니 그린벨트를 훼손해서라도 신도시를 만들어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고, 일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조금 더 벗어나 지방의 입장에서 보면 목이 마르다고 해서 소금물을 계속 마시는 것이 될 수 있다"며 수도권 신도시 건설이 지방을 더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결정된 것(기존 신도시 계획)은 바꿀 수 없지만, 추가로 만들지는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 전략 면에서 검토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