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최근 MBC에서 보도한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1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가짜뉴스’로 신고하며 방송 중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쿠팡에 따르면 물류 자회사 CFS는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 과징금과 해당 방송 프로그램 중지, 관계자 징계 등 '가짜뉴스'로 방심위에 제재를 요구하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CFS는 신고서에서 △이름과 연락처만 알면 제3자가 블랙리스트에 해당하는지, 사유가 무엇인지 열람하도록 일반인에 공개 △인사평가 자료에 없는 '비밀기호' 보도 △취업제한 인원의 일방적 주장 보도 △잠입취재를 통해 기자 본인이 질책받는 상황을 연출한 보도 등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MBC는 지난 13일 쿠팡이 재취업 제한을 위해 물류센터 일용직 1만 6000여명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관리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MBC는 지난 14일부터 '쿠팡이 작성, 관리하는 블랙리스트 명단을 입수했다'는 문구를 적은 블랙리스트 사이트를 개설해 퇴직자·노동조합·언론종사자 분야에서 근무지·성명·생년월일·전화번호만 입력하면 개인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CFS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MBC 취재팀을 형사 고소할 방침인 것으
미국인 5명 중 1명 꼴로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돕는 비밀요원이라는 '음모론'을 믿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몬머스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 18%가 스위프트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승리를 돕기 위해 은밀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화를 통해 미국 성인 9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바이든 정부가 재선을 돕기 위해 스위프트를 이용한다고 믿는 상당수(71%)가 공화당원이었다. 또한 음모론을 받아들인 사람들 중 83%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스위프트 관련 음모론을 믿는 이들 중 7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하는 '2020년 대선 사기 음모론'도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음모론은 지난해부터 트럼프 지지층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들은 “스위프트는 국방부 소속 비밀 요원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자신의 팬층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이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리는 공산주의 국가 쿠바와 수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과 쿠바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쿠바는 한국과 공식 수교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 양국 주유엔 대표부가 뉴욕에서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는 소식은 예고 없이 한국시간 이날 늦은 밤 전격적으로 발표됐다. 양국의 수교 협의는 그간 극도의 보안 아래 꾸준히 물밑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사회주의 형제국’으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온 쿠바 측이 한국과의 수교 협의가 공개되는 데 매우 민감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때 외교가에서는 쿠바와 북한의 관계를 고려할 때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단절됐다. 다만 쿠바엔 1921년 일제강점기 멕시코에서 쿠바로 이주한 한인 후손 1100여명이 거주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그간 문화, 인적교류, 개발협력 등 비정치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 협력을 확대해 왔다. 경제·통상·문화 등 민간 교류가 이어져 온 것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해 11월 하순 영국·프랑스 순방 직전 한 대통령실 행정관의 이메일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외부 세력에 의해 해킹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14일 설명 자료를 내고 "순방 시작 전 해당 건을 사전에 포착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했다"며 "대통령실 보안시스템이 해킹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적으로 상용 이메일을 사용한 행정관 개인의 부주의에 따른 보안규정 위반이 원인"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의식 제고 등 보안 강화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부 해킹 공격은 상시화돼 있으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해킹 공격의 주체는 북한으로 추정된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부 언론은 해킹된 정보에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중 진행된 일부 행사의 일정·시간표 등 관련 내용과 대통령 메시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에 의해 이메일을 해킹당한 행정관은 당시 대통령실 이메일과 포털사이트 네이버 이메일을 혼용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당시 이같은 사실을 대통령실에 알렸고, 해당 공무원은 징계 절차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심민섭 기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13일 자신의 딸이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라 내년 의과대학 정원을 대폭 늘리려고 한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박 차관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자녀 관련 질문을 받고 "저희 딸이 고3인 것은 맞다"면서도 "학교는 밝히지 않겠지만 국제반이라서 해외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입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복지부 차관이 이 중요한 결정(의대 정원 증원)을 혼자 다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박 차관의 자녀가 고3 수험생이라 자녀를 의대 보내려는 속셈'이라는 식의 소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정부의 의대 증원을 비판해온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도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박 차관의 딸이 올해 고3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박 차관은 ‘의대 증원 발표가 선거용이며, 선거 후 숫자를 줄이는 타협을 할 것’이라는 의사단체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의사 증원 정책은 오직 국민 보건을 위한 정책적 결정이었다”며 “복지부는 오는 4월 전에 학교별 배정을 확정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의해 관
‘사회정의를바라는전국교수모임(정교모)’는 지난 13일 정부와 의료계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교모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보건복지부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4~’28), 의사인력 확대 방안을 연달아 발표했다”라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강경투쟁을 예고했고, 정부는 강력대응을 지시하는 등 긴장상태”라고 했다. 이어 보건복지부 발표에 대해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교모는 “기존 의대의 수용 가능 범위를 고려하지 않고 의사를 급격하게 늘리면 제대로 된 교육이 불가능하다”라며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의대 졸업생’이 아니라 ‘실력 있는 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의 교육인력 상황과 교육시설 상황 등 현장 실정을 완전히 외면한 급격한 의사 증원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교모는 “의대 입학이 이공계 우수 학생들을 빨아들이도록 하는 것은 위험한 단견”이라고 했다. 또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말을 언급하며 “매우 안이하고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문제의 원인이 시장실패라고 주장하면서 시장원리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정교모는 “정부는 한번 뽑은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20대 청년이 고압선을 훔치다 치명적인 화상을 입고 이틀만에 사망했다고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1일 도둑이 범행 중 감전돼 신체 90%에 심한 화상을 입은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동영상으로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도둑은 에세키엘 프란시스코 쿠라바라는 21세 청년으로, 공범인 형과 함께 땅 밑에 묻혀있는 고압선을 훔치려다 감전사고를 당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쿠라바의 피부가 새까맣게 변하고 일부는 하얗게 화상을 입었으며, 입고 있던 옷도 너덜너덜하게 탄 채 비틀거리는 쇼크 상태였다고 전했다. 동영상을 촬영한 시민들은 쿠라바 때문에 동네 전체가 정전되었다고 비난했다. SNS에서는 “도둑질하다 저게 뭔가. 자업자득이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쿠라바는 즉시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온몸의 90%에 화상을 입은 그가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면서도 “피부는 화상으로 탔고 몸속의 장기들은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했다. 폐에도 염증이 생겨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어 상황이 위급하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중환자실에서 이틀 만에 사망했다. 쿠라바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혼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결정이었지만 손을 잡아주신 시민들이 계셨기에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창당 선언에서 저출생으로 인한 국가 소멸 위기, 기후 위기 등에 현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갈등을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대한민국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비판하는 언론을 통제하고, 정적 제거와 정치 혐오만 부추기는 검찰 독재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4월 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 심판뿐이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총선 출마 방식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비례 혹은 지역구냐 하는 구체적 출마 방식은 제 개인 마음대로 결정할 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데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조 전 장관은 저녁 식사 전 나눈 환담에서 문 전 대통령에게 본격적인 정치 참여 의지를 밝히고 "이번 총선에서 무도한 윤석열 검찰독재를 심판하는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신당 창당을 통해서라도 윤석열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조 전 장관에게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함께 정치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신당을 창당하는 불가피성을 이해한다"며 "검찰개혁을 비롯해 더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민주당의 부족한 부분도 채워내고 민주당과 야권 전체가 더 크게 승리하고 더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조 전 장관은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 참배 이후 기자들과 만난 조 전 장관은 "검찰 독재 조기 종식과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어떠한 난관도 꺼리
넷플릭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 속 등장인물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상케 한다는 논란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에 이재명 대표 닮은꼴이 등장했다'는 내용의 글이 여러 건 게재됐다. 이 대표와 닮았다고 지목된 극중 인물은 재력을 이용해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 ‘형정국’이다. 형정국이 백발의 머리카락을 빗어 넘기고 검은 테의 안경을 쓴 모습이 이 대표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형정국이 구치소에서 초밥을 먹는 장면은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로 초밥을 결제했다는 의혹을 연상케 하고, 형정국의 죄수번호 4421번은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가 챙긴 수익 4,421억원과 일치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초밥을 먹는 장면과 죄수번호 4421번은 원작에 없는 설정이다. 넷플릭스 측은 이에 대해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을 접했다. 해당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작품에 등장하는 형정국 회장 죄수 번호는 의미 있는 숫자가 아니다. 특정 인물과는 전혀 상관 없다”고 했다. 민주당과 이 대표 측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은 “감독의 해명이 필요하다”,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