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에게 책임이 없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사고 당시 수색지침은 수중이 아닌 ‘수변에서 장화 높이까지 들어간다’는 것이었는데 현장 지휘관이던 제11포병 대대장이 이를 임의로 변경했다는 게 수사 결론이다. 임 전 사단장은 이 같은 지침 변경을 예상할 수 없었으므로 그에게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7월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원 사망사고’를 수사해왔다. 해당 청은 업무상과실치사,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또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인 제7포병대대 정보과장과 통신부소대장 2명에 대해서도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사망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제11포병 대대장이 임의로 수색 지침을 변경했다는 점을 꼽았다. 임 전 사단장은 이를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경찰에 따르면, 제11포병 대대장은 작전수행 관련 지적과 질책을 이유로 임의로 수색지침을 변경했다. 사고 당일 수색 지침은 '수중이 아닌 수변에서, 장화 높이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으로 이 지침이 계속 유지됐는데, 1
‘미디어환경 변화에 따른 공영방송 가치재정립’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9일 국회에서 열린다. 토론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추진하는 ‘방송 4법’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미래지향적인 공영방송 개혁 방향에 대한 제안이 있을 예정이다. 토론회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8간담회실에서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실, 미디어미래비전포럼, 국민의힘 공정언론 특위,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공동주최로 열린다. 발제를 맡은 김용희 경희대 미디어대학원 교수(오픈루트 전문위원)는 ‘민주당 방송 4법에 대한 우려와 함께 공영방송 가치재정립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토론자로는 ▲강명일 MBC 제3노조위원장 ▲김도연 국민대 미디어광고학부 교수 ▲권오현 미디어인권센터 대표(변호사) ▲김용성 동서대 방송영상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강명일 위원장은 ‘방송사 직능단체의 공영방송 이사 추천 모순’을, 김도연 교수는 ‘공영방송 거버넌스에 대한 사회적 합의 필요성’을, 권오현 대표는 ‘공영방송 개념 정의조차 부재한 현행법의 문제점’을, 김용성 교수는 ‘뉴미디어 시대 지상파 방송의 생존전략’을 각각 설명할 예정이다. 토론회를 주관한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이사회 구성과 사장 선임 절차 등을
노동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수준을 올해보다 무려 26.8% 많은 1만2500원 안팎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완연한 가운데, 부동산 업계에선 물가 상승이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주택공급의 위축을 가져왔다는 게 중론이다. 그런데 최저임금마저 상승하면 인건비 상승에 따라 또 공사비 원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또 주택공급의 위축을 가져와 전월세가 상승하고 또다시 국민 생활비의 전반적인 상승을 가져오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최저임금위원회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9차 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경영계와 노동계의 내년 최저임금 액수 최초 요구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최저임금위원회가 결정한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9860원인데, 노동계는 이를 1만2500원까지 올리자는 요구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는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근로자 실질임금이 2022년(-0.2%)과 2023년(-1.1%) 연속으로 감소했다는 점을 최저임금 대폭 인상의 근거로 삼는다. 문제는 최저임금 인상은 집값 상승을 가져와 특히 저소득계층의 주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가장 시급한 방통위 현안으로 ‘공영방송 제자리 찾기’를 언급했다. KBS·MBC·EBS 등 방송사 이사진 개편을 중단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 후보자는 사무실이 마련된 오피스텔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첫 출근 소감을 밝혔다. 그는 준비해 온 원고를 꺼내 들고서는 방송법과 방송통신위원회법 제1조를 법문 그대로 읽었다. 이 후보자는 “방송법 제1조는, 이 법은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방송의 공적 책임을 높임으로써 시청자의 권익보호와 민주적 여론형성 및 국민문화의 향상을 도모하고 방송의 발전과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음은 방송통신위원회법 제1조”라며 “이 법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및 공익성을 높이고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함으로써 국민의 권익보호와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어 “제가 지명받는 날 폭넓게 제가 드리고 싶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맞불 청원이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4일 게시됐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청원하는 게시글에 대한 동의가 100만명을 넘은 가운데, 이처럼 이 청원에 반대하는 청원이 등장하면서 지지층 간 세력 대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국회 홈페이지 국민동의청원’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 반대 요청에 관한 청원’이 4일) 국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됐다. 5일 오후 5시반 기준 2910여 명이 동의했다. 이날 오전에는 500여명이 동의한 상태였다. 청원인은 “검사 탄핵, 판사 탄핵에 이어 대통령 탄핵까지 외치며 헌법을 부정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려는 대통령 탄핵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또 “과거 문재인정부에서 대한민국 경제는 완전히 무너졌다. 경제 폭망 수준으로 빚더미 경제를 현 정부에 물려줬다”며 “잿빛 미래를 장밋빛으로 돌려놓은 정부가 윤석열 정부”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월 20일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은 5일 오후 5시반 기준 118만여 명의 동의했다. 다만 이 같은 청원인 규모가 실제 국민여론을 반영하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게
매일경제 권선우(개명 전 권선미·女) 기자의 이름이 에펨코리아·엠엘비파크 등 청장년 남성이 주축인 인터넷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권 기자는 최근 서울시청 인근에서 시민 9명이 ‘급발진 주장’ 차량에 희생한 사건을 두고 일부 극단주의자들의 비상식적 행태를 고발하는 기사를 냈는데, 이 기사가 많은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여성이자 권 기자는 그보다 앞서 ‘여성판 N번방’으로 불리는 사건을 최초 보도해 특히 남성 네티즌의 넷심을 사로잡고 있는 걸로 보인다. 여군 정보장교 이력도 인기를 더하는 한 요소로 보인다. 지난 1일 밤 9시27분 서울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역주행 승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총 9명이 사망했는데 모두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보도 직후, 극단적 페미니즘 성향으로 알려진 여초 커뮤니티에는 “괜히 걱정했다” “부상자도 여자 없길” “스트라이크” “잘 죽었다” 등 사망자들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커뮤니티는 평소 한국 남성들을 ‘한남’으로 부르면서 격하하는데, 불의의 교통사고로 무고한 시민이 사망한 사건에도 이처럼 “잘 죽었다”라고 환영하는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권 기자는 지난 2일 <[단독] ‘시청역 사고’ 사망자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TV토론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이후, 미국 친민주당 성향 현지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보도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넷플릭스 창업자와 저명한 TV감독들도 잇따라 민주당 후보 교체를 요구하면서, 바이든 거부 분위기가 미국 미디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이자 현 회장은 민주당의 거액 후원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 낸 후원금만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헤이스팅스 회장은 "강력한 민주당 지도자가 트럼프를 이기고 우리를 안전하고 번영하게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바이든은 물러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150만 달러를 기부했고 2024년 레이스에선 10달러를 후원하는 등, 최근 수년간 총 20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데이먼 로런스 린들로프는 미국의 TV 감독이자 각본가이다. 배우 김윤진 씨가 출연해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미국 드라마 ‘로스트’의 감독을 맡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4일(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린
현직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유명 로펌 변호사 수십명과 함께 심야에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청담동 술자리 보도’. 4일 검찰은 이 가짜뉴스를 퍼뜨린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의원은 검찰 수사가 “한동훈 전 장관의 권한 남용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물타기를 시도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권성희)는 이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김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경위와 정보 출처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난 김 전 의원은 ““서울 서초경찰서가 1년간 조사해 불송치 결정했는데,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이의신청해서 검찰로 (사건이) 넘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직 법무부 장관이 10억원 상당의 민사소송을 걸고, 형사처벌해 달라고 이의신청해서 검찰로 사건을 넘긴 것 자체가 권한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형사소송법 제24조에는, 고소인은 경찰이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사에게 송치하지 않은 사건(불송치 사건)에 대해 해당 사건을 담당한 경찰서장에게 이의신청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의신청을 받은 경찰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강타하던 시기인 지난 2021년 9월 19일, 이성문 당시 화천대유 대표는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를 비호하는 듯한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런데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성문 전 대표가 “김만배 씨가 시키는 대로 인터뷰했다”고 진술한 것이 알려졌다. 김씨는 이미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윤석열 검사가 대장동 브로커에게 커피를 타줬다”는 허위 인터뷰를 꾸며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상태인데, 김씨가 인터뷰를 조작한 게 또 있다는 대장동 관계자의 고백이 나온 것이다. 3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이성문 전 대표를 소환 조사한 검찰은 그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성문 전 대표는 화천대유 대표였고, 김만배 씨는 화천대유 대주주였으니 둘은 상당히 가까운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이성문 전 대표는 과거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를 모른다” “정치인과 결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대장동 개발사업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김만배 씨가 모의한 것이란 세간의 의심을 부인했다. 그런데 이 인터뷰가 사실은 김만배 씨가 시켜서 했다는 얘기다. 최근 한국일보 전직 간부가 김씨로부터 1억
"'바이든 날리면' 보도, 청담동 술자리 보도 모두 최소한의 보도 준칙도 무시했다. '윤 검사가 커피 타줬다'는 김만배·신학림 보도는 1억6000만원 받고 쓴 가짜뉴스다." 4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문제가 되고 있는 언론보도를 이처럼 하나씩 나열하며 “언론이 흉기가 되고 있다”고 포효했다. 김홍일 위원장 사퇴에서 보듯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카드를 휘두르며 방통위 운영을 마비시키려 하고 있지만, 이 후보자는 여기에 강경하게 맞설 뜻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진 인선 발표 후 인사말을 통해 작심한듯 언론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이 후보자는 "언론은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며 "정부가 방송 장악했다면 이런 보도가 이런 기사가 가능했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기사’는 미국 방문 당시 윤 대통령이 했던 모호한 발언을 MBC가 “바이든은 쪽팔려서”라고 확정해 보도한 것, 윤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로펌 변호사들과 함께 새벽에 술과 노래를 즐겼다는 더탐사 보도, 그리고 대장동 비리의 주인공을 윤 대통령이라고 몰아가기 위해 거짓 인터뷰를 하고 이를 기사화한 김만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