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그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인섭과는 연락도 안되는 사이”라고 사건 연루 의혹을 부인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재명-정진상과 친분 토대로 대관 일을 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비난가능성이 매우 높은 사건”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등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판사 한창훈·김우진·마용주)는 2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대표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추징금 63억여원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의 친분을 토대로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의 청탁을 받고 백현동 사업에 관한 대관 업무를 맡았다"며 "정 대표의 정상적인 동업자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 사건 범죄는 공무원 직무의 공정성과 이에 관한 국민의 신뢰를 해하는 범죄로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이 자기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는 건지 의심스럽고, 전체적으로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끝으로
직장 업무와 학업에서도 인공지능(AI) 쓰임새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챗GPT를 덜 활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통상 AI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더 높여주는 걸로 기대돼 여성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걸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로 AI를 많이 사용할수록 생산성이 높아지는지에 대해선 확실한 자료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과대 해석에 대한 경계도 함께 나온다. 21일(현지시각)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왜 여성들은 AI를 사용하지 않을까?>란 제목의 기사에서, 여성들은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남성보다 챗GPT에 덜 의존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카고 대학의 앤더스 험럼 교수와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에밀리 베스터가드 교수는 저널리즘,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 회계, 고객 서비스, 법조인, 마케팅 등을 포함한 11개 직업군에 걸쳐 10만 명의 덴마크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 직군들은 챗GPT를 사용하면 근로자들의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대표적인 직군이다. 그 결과 조사 대상 모든 직업에서 여성은 같은 산업에서 일하는 남성보다 챗GPT를 덜 사용했다. 예를 들어, 남자 교사의 절반이 업무 때 챗GPT를 썼
최근 딥페이크를 이용해 여대생의 나체 사진을 조작·유포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AI 기술 발달의 부작용이 불특정 다수를 겨냥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사진을 공유한 게 적발돼 경찰에 검거된 한 피의자가 이 여대생의 소속 대학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신문들은 관련 제도 개선을 환기하면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에 이 같은 민생 현안을 챙기라고 촉구했다. AI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가장 시급한 개선 분야는 디지털 성범죄 수사 제도 관련이다. 지난 2021년 9월 시행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디지털 성범죄에 관한 위장 수사는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한해 증거수집과 범인 검거에 필요한 경우 가능하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위장수사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셈이다. 22일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이 점을 콕 집어 개선을 요구했다. 신문은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하면서 불법 합성사진 만들기가 지극히 쉬워졌고, 흔적을 말끔히 지우는 일도 어렵지 않다”며 “따라서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수사관이 신분을 감춘 채 범죄 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위장수사가 폭넓게 허용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단장 오상종)이 최근 광복회가 진행한 광복절 기념식에서 “윤석열 타도” 구호가 나온 걸 문제삼아 “광복회 공법단체 자격을 박탈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대한호국단은 20일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고, 21일에는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호국단은 “국가보훈부 산하 공법단체인 광복회는 정관에 정치적 중립이 명시되어 있으며 정치적 편향성을 지속 노정해 본래의 광복회 설립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지속적으로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는 것에 대해 공법 단체 자격 박탈 및 국고지원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지난 (故) 김원웅 회장은 총선 후보자 중 친일파가 있다면서 (21대) 총선에 개입하려 한 데 이어, 현 이종찬 회장에 이르러서는 대한민국 건국을 부정하고 야당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한 별도의 광복절 행사에서 ‘타도 윤석열’을 외치기까지 했다”고 개탄했다. 단체가 언급한 ‘윤석열 타도’는 지난 8월 15일 광복회가 주최한 광복절 기념식에서 김갑년 독립영웅아카데미 단장이 한 발언 가운데 나왔다. 김 단장은 “누가 김광동(진실화해위원장)을,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을, 김낙년
지난 10년 평균 5% 경제성장률 달성을 바탕으로 인도 국민들이 해외 관광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작년 인도 경제는 8.2% 성장했는데, 이는 주요 경제대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같은 높은 경제성장의 결과 많은 인도 국민들이 해외관광의 단맛을 누리고 있다는 얘기다. 수년간 전 세계 관광시장의 큰 손을 자부했던 중국이 지고 인도가 뜨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넷판은 <인도 관광객들이 세계를 정복하고 있다>(Indian tourists are conquering the world)는 제목으로 인도 국민들의 해외 관광 열풍 현상과 주요 관광지들의 인도인 유치 노력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하는 인도 국민 수는 2019년 2700만 명까지 늘었다. 이전 10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인도 여권의 수는 10년 전 5200만 장에서 올해 9300만 장으로 증가했다. 인도 여행객들이 해외에서 쓰는 지출은 2023년 330억 달러로 2010년의 3배가 됐다. 일각에선 내년에는 450억 달러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한다. 해외 여행에 가장 관심이 많은 연령대는 25세에서 34세 사이로, 인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을 자유민주주의와 인류평화를 상징하고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대표공간으로 조성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UN참전용사의 헌신, 대한민국 번영의 기틀이 된 희생을 기억할 수 있는 국가 상징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시는 20일 시청 청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광화문 광장 일대 국가 상징공간 조성’에 대한 구상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동상은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을 상징하기에는 좀 부족하지 않나. 아시다시피 조선 시대 인물 두 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 시장은 “자유민주주의라고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를 보여드리기에는 어떤 상징이 필요한데 그 상징은 70~80년 전에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으로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달려와 준 청년들이 아닐까라는 게 모티브”라며 “대한민국에서 번영이 꽃피울 수 있었던 바탕에는 그분들의 정말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 하는 것을 주제로 상징물을 만들겠다고 이제 방향을 설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징물 중에는 태극기가 들어갈 수도 있고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특히나 (참전)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 전황을 취재한 외신 기자들을 기소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국제 언론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국제 비정부기구인 언론인 보호위원회(CPJ, The 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는 19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기소 결정은 언론에 대한 위협이자 침묵 강요라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점령한 가운데, 지난 16일(현지시각) 러시아 내무부는 이탈리아 기자 2명을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 소속의 스테파니아 바티스티니와 시몬 트라이니에 기자가 불법으로 국경을 넘었다는 게 이유다. 미국 뉴욕을 비롯해 전 세계 13개 도시에 지부를 두고 있는 CPJ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러시아 당국이 바티스티니와 트라이니에 대한 형사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한 것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굴노자 사이드 CPJ 유럽·중앙아시아프로그램 조정국장은 19일(현지시각) 뉴욕에서 “두 기자를 재판에 회부하려는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재하는 국제 언론인들을 위협하고 침묵시키려는 러시아 당국의 필사적인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이드 국장은 "러시아 당국은 언론인들에 대한 괴롭힘을
문재인 전 대통령이 18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보낸 영상 축사에선 ‘새로 선출될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이 화합하라’는 상투적인 덕담조차 없었다. 대신 문 전 대통령은 당의 확장성을 언급했다. 그러자 관객석에선 ‘빨래 끝내라’라는 고함과 야유가 터져나왔다.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 선출이 탐탁지 않았던 것이다. 그 속내를 ‘확장’이란 명분으로 포장해 드러내자 이 대표 지지자들이 곧바로 반발했는데, 이 장면이 바로 민주당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선 이재명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 보낸 영상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퇴행의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나설 때”라며 “관건은 지지의 확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의 지지에 머무르지 말고 세대를 폭넓게 아우르며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는 정당으로 더욱 확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발언은 사실상 최근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인정하라는 압력과 같은 것이었다. 축사가 상영되는 동안 일부 당원들은 “너무 길다” “빨리 끝내라”라고 외치며 항의했다. 문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당내 경쟁에서 어느 편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주도하는 국회 '방송장악 청문회'에 출석한 뒤 대야권 초강경 모드에 돌입했다. 김 대행은 청문회가 불법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하면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이 적용되는 것인지 법리적 판단을 받겠다고 예고했다. 김 대행은 18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거야가 주도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장악 청문회'는 변론 서면을 유출하는 등 불법성이 다분하다"며 "21일 3차 청문회에는 불출석한다"고 밝혔다. 방통위 측 소송 대리인은 심문 기일에 진술되지도 않은 변론 답변서 유출과 관련해 대한변호사협회에 진정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행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임명처분 집행정지 건과 관련해 우리가 낸 답변서는 변론 외 용도로 사용되면 안 되는데 어떤 경위에서인지 청문회 때 노출돼 야당에서 그걸로 방통위를 압박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행은 "기밀이 유지돼야 할 변론 답변서가 국회에서 공개된 사유로 집행정지를 신청한 신청인 또는 대리인이 유출했을 가능성을 추론해볼 수 있다"면서, "신청인이 유출했다면 변론권 침해이고 대리인이 넘겨줬다면 변호사 징계사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문회 때마다 방통위에는 답변 기회를
포털 네이버는 검색제휴와 뉴스 공급 계약(Content Provider) 제도를 활용해 우리나라 뉴스 유통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사실상 ‘뉴스 큐레이터’란 막중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그러면서도 가짜뉴스를 거르지 못하는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포털이 더 이상 뉴스 유통의 중심이 돼선 안 된다는 고민은 이미 언론계에선 수년간 지속돼온 주제다. 언론은 그러면서도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고, 포털에서 배제된 언론은 곧바로 ‘죽음’과 다름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포털에 의존해왔던 게 현실이다. 16일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주관한 ‘가짜뉴스 방치하는 플랫폼, 공적 책임 강화’란 제목의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얘기를 종합하면, 미디어 생태계 자체뿐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전체를 위협하는 가짜뉴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더이상 포털이 뉴스 유통의 중심에 있어선 안 된다는 게 거듭 확인된다. 김용희 경희대 미디어대학원 교수는 네이버가 가짜뉴스를 방치할 수밖에 없는 첫 번째 이유로 ‘트래픽 유도’를 들었다. 포털은 기본적으로 이용자가 많이 접속해 트래픽을 많이 발생시켜야 수익을 얻는 구조다. 따라서 선정적인 기사를 유통하는 데 있어서 적극적으로 방어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