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해 온 경북경찰청이 8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고발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국내 언론들은 9일 자 사설을 통해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조선일보는 “민주당은 이 문제를 더 이상 정략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고. 매일경제는 “공수처 수사도 정치적 판단을 배제하고 서둘러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경찰 수사의 최대 수혜자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특검의 필요성만 거듭 환기시킨 수사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경찰도 '사단장 무혐의' 결론, 순리로 풀었으면 없었을 사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11개월을 끈 경찰 수사가 끝났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이 사건은 이렇게 커질 일이 결코 아니었다. 해병대원 순직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사단장에게까지 과실치사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도를 넘는 일이다”며 “법이 바뀌어 해병대 수사단은 아무런 수사 권한도 없었다.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가 잘못됐다면 전문가인 경찰, 그다음 검찰에서 얼마든지 걸러질 수 있었다. 그런데 대통령실이 그것을 참지 못하고 경찰로 넘어간 조사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연구원(자유시장연구원)이 창립 4주년을 기념해 <위기의 대한민국 극복의 길은 없는가: 자유민주주의 외교안보 시장경제 회복의 길> 세미나를 개최한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과 공동으로 여는 이번 세미나에서, 사회는 이한열 자유시장연구원 사무총장이 맡고 개회사는 오정근 자유시장연구원장이 맡는다. 축사는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과 복거일 소설가가 나서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양향자 전 의원이 각각 ‘위기의 대한민국 극복의 길’ ‘과학기술 패권국가의 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이번 세미나는 오정근 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위기의 자유민주주의와 회생의 길’을 주제로 시작한다. 발제는 이호선 국민대 법대 학장, 국민입법네트워크 상임대표와 조성환 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원장이 맡아 진행할 예정이며 토론은 박인환 건국대 법학과 명예교수,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 등이 참가한다. 이어 ‘한·미·일 북·중·러 대혼란의 동북아와 한국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이 발제를 맡았다. 토론은 조영기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와 송대성 한미연합회 AKUS 한국회장,
지난 4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조기 총선 개표가 마무리되면서 노동당 412석, 보수당 121석 등 정당별 의석수가 확정됐다. 이번 총선에서 제1야당 노동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14년 만의 정권 교체를 이뤘다. 당 대표 키어 스타머는 5일 신임 총리로 취임했다. 이 소식에 중앙일보와 세계일보는 8일 자 사설에서 “국익과 민심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정당은 살아남기 어렵다는 진리를 영국 총선이 재확인해 줬다”며 “한국의 모든 정치세력이 영국의 이번 정권교체를 반면교사로 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영국 보수당 몰락과 ‘중도 실용’ 노동당 재집권의 교훈>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영국 총선은 한국 정치에도 큰 교훈과 시사점을 줄 요소가 적잖다. 1678년에 창당한 ‘토리(Tory)당’에 뿌리를 둔 영국 ‘보수(Conservative)당’은 전통과 질서를 존중해 온 보수주의는 개혁을 강조한 정치 철학자 에드먼드 버크의 가르침대로 시대에 맞게 변신하며 생명력을 이어 왔다”며 “그러나 지금의 보수당은 경제 실정과 무능, 당내 분열로 자멸해 왔다. 브렉시트를 결정한 이후 정치적 혼란이 가중됐고, 코로나19 사태와 러·우 전쟁 중 살인적 고물가로 국
MBC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은 6일과 7일 연달아 성명을 내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허위 보도한 CBS 노컷뉴스 권영철 기자를 비판하고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권 기자는 6일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에서 '방송장악 선봉장'으로 변신?>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1987년 5월 입사 한 달 만에 문화부 국제부 사회부 3차례 인사 발령이 있었으며, 이는 주위 사람들과 불화를 일으켜서다”며 “부처 출입을 못 했다, 입사 동기나 주변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등을 보도했다가 사실관계에 문제가 일자 일부 부분을 수정 및 삭제했다. MBC3노조는 같은 날 <‘MBC 기자 이진숙’을 모욕하지 마라>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노컷뉴스와 권 기자가 이 후보자를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는 기자’ ‘완장 체질 기자’라고 확인되지 않은 허위 내용을 유포했다”며 “이 후보자는 기자 시절 ‘특종 기자’로서 MBC 기자들 사이에 귀감이 되어 많은 후배기자들이 그를 배우려 했고 그의 열정을 높이 평가해 왔다. 언론사 기자들이 당연히 생각하며 담론화하지 않았던 문제들을 지상파 메인뉴스에 ‘
정부가 3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역동 경제 로드맵 발표’를 통해 기업 밸류업 세제 혜택 방안과 소상공인 종합대책 등을 내놨다. 이에 대해 경향신문은 4일 자 사설에서 “사실상 부자 감세”라며 “정부가 서민·중산층 시대를 구현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대주주와 투자자에게 세금을 깎아준다고 서민 경제가 활성화한다는 건 ‘주술’에 불과하다”고 했고 한겨레는 “정부는 잘못된 지배구조를 바로잡을 수 있는 상법 개정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 주식과 경영권을 함께 물려주고 싶어 하는 최대주주의 상속세를 깎아주면 기업이 밸류업된다고 정녕 믿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가 정부의 ‘최대주주 할증’ 폐지와 법인세 개편에 대해 부자 감세라 주장하는 건 편향된 시각이란 게 재계의 통념이다. 이들 통념을 종합하면, 현재 대기업들이 주가 상승에 소극적이고 국내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높은 상속세율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내수 시장의 불황이 지속되는 원인이 된다. 또 국내에 투자하지 않고 자본이 외국으로 유출되면서 취업 시장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최대주주 할증
최근 다수 언론이 인터넷에 떠도는 출처 불명의 글을 소재로 마치 이것이 대단한 사회 문제인 것처럼 포장해 기사를 작성했다. 과연 이것이 언론사로서 가져야 할 정론의 자세가 맞는가란 지적이 제기된다. 2~3일 동아일보·KBS 등 메이저 언론사들을 비롯한 다수 언론사들의 사회면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요새 아이 부모들 너무 멍청하다'는 제목의 글을 주제로 한 기사들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우천 시 OO로 장소 변경이라고 공지하면 '우천 시에 있는 OO 지역으로 장소를 바꾸는 거냐?'고 묻는 분도 있다"며 요즘 학부모들의 문해력을 문제 삼았다. 이를 기사화한 언론들은 "소풍 가서 중식 제공한다니까 '우리 애는 한식으로 해 주세요' 하는 부모도 있다" "'금일'이 '금요일'인 줄 아는 부모도 있다"며 "'구두 경고'라는 표현을 구두 신고 발로 찬다고 이해한 대학생도 있더라" 등, 이 글에 동조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을 인용해 소개했다. 이들 언론이 기사의 소재로 삼은 글은 출처가 불명이다. 글을 인터넷에 올린 네티즌은 자신을 어린이집 교사라고 밝혔는데, '우천시'란 한자어의 뜻을 모르는 학부모를 노골적으로 조롱한 격이 된다. 게다가 실제 그가
더불어민주당이 박상용·엄희준·강백신·김영철 검사 등에게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 3일 현직 검사장을 포함한 검사 90여 명이 “야만적 사태” “도둑이 경찰 잡겠다는 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이 전 대표 관련 수사와 재판을 담당하는 검찰청 간부들은 “우리나라의 법치가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질 줄은 몰랐다”며 “저희는 묵묵히 저희가 해야 할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검찰청이 2일 오후 이원석 검찰총장의 입장을 정리해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게시한 후, 3일 오후 2시까지 검사장급 간부들을 다수 포함해 9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등 수사와 재판을 담당하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댓글에서 “우리나라 법치가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질 줄 몰랐다”며 “삼권분립이 명확히 규정된 대한민국 헌법하에 입법부의 ‘탄핵소추권 남용’은 반드시 바로 잡혀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불법 대북 송금 의혹’ 수사와 재판을 담당하는 김유철 수원지검장은 “위헌·위법·사법 방해·보복·방탄… 총장께서 명징하게 밝혀주신 이 야만적 사태의 본질을 기억하자. 그리고 우리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
더불어민주당이 2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사건을 담당해 온 검사 등에 대해서도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언론의 태도는 분명히 갈렸다. 3일자 조선일보는 “현 민주당의 행태는 국기 문란”이라 했고 중앙일보는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폭거”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경향신문은 "이재명 방탄 시비를 불렀다"고 인정하면서도 “탄핵안에 반발하는 검찰의 모습이 볼썽사납다”며 민주당을 대체로 옹호했다. 조선일보는 <이재명 대선 가도 방해되면 다 탄핵, 국기 문란 수준>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민주당이 검사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탄핵소추를 남발하고 있다는 걸 분명히 지적했다. 사설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11차례나 탄핵안을 발의했다. 탄핵 소추 전 사퇴한 방통위원장까지 합치면 13차례다. 이 가운데 자진 철회한 2건을 포함해 9건이 검사를 겨냥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검사 탄핵안이 헌재에서 기각되더라도 손해 볼 게 없다는 계산일 것이다. 헌재 심판 중에는 해당 검사의 업무가 정지돼 추가 수사나 재판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또 “더구나 민주당은 해당 검사들을 국회 법사위로 불러 위법 행위를 조사하겠다고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1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MBC의 편향된 보도 행태에 대해 비판했다. 최 의원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표적 심의 의혹도 야당에서 계속 제기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심의 내용이 왜 MBC에 집중되는 것이냐"는 진행자 박재홍의 질문에 “MBC가 그만큼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며 “지난 대통령 선거를 앞둔 날 MBC의 보도 순서를 보면 김만배, 신학림의 허위 인터뷰를 계속해 보도했다. 반면 국민의힘 뉴스는 짧게 보도했다. 공영방송으로서 최소한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 그런 보도 행태가 일관되게 나오고 있고, 없는 말도 자막을 입혀서 보내고 그러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방통위가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 선임 절차를 서두르고 있는 것을 보면서 너무 MBC에 집중되고 있고 언론 탄압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방문진 임기가 3년이다. 그럼, 임기 되면 임기 마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그 임기에 따른 절차를 진행하는데 MBC 방문진 이사장 할 사람이 어디 한명 뿐인가? 그리고 그분들은 평생 하는 건가? 그건 민주당이 들어와서 같이 심의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또 “그리고 또 국회 본
손석희 전 JTBC 사장의 MBC 복귀가 확정됐다. 이를 두고 방송계 일각에선 부적절한 처신이자 인사란 지적이 일고 있다. 각종 구설에 올라 언론인으로서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손 전 사장이 다시 MBC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맡는 것이 적절하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MBC에 따르면 손 전 사장은 13일부터 총 5회에 걸친 특집 기획방송 <손석희의 질문들>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제는 각 회차별로 자영업의 위기, 디지털시대 저널리즘의 고민, 영화의 갈 길, 나이듦에 대한 생각, 텍스트의 쇠퇴 등이다. 손 전 사장이 MBC 방송을 진행하는 것은 2013년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이후 11년만이다. 그가 MBC에 복귀함에 따라 손 전 사장의 과거 논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대표적인 논란들은 다음과 같다. △ JTBC 뉴스룸 편파 진행 논란 손 전 사장은 JTBC 뉴스룸을 진행하면서 편파적인 진행 논란과 함께, 객관적이어야 할 뉴스 진행자로서 정확한 팩트 체크 없이 뉴스를 진행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2018년 당시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던 미투 운동에 대해 ‘피해자의 눈물이 곧 증거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좌파 진영 일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