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4.3℃
  • 구름많음강릉 27.0℃
  • 흐림서울 26.3℃
  • 구름조금대전 27.3℃
  • 구름조금대구 26.6℃
  • 구름많음울산 25.4℃
  • 맑음광주 27.5℃
  • 구름조금부산 30.2℃
  • 맑음고창 28.6℃
  • 구름많음제주 27.4℃
  • 흐림강화 24.4℃
  • 구름조금보은 25.8℃
  • 구름조금금산 26.1℃
  • 구름조금강진군 29.0℃
  • 흐림경주시 25.3℃
  • 구름많음거제 28.1℃
기상청 제공

주요뉴스

손석희 MBC 복귀에 과거 논란 재조명… "언론인으로서 신뢰 잃어"

JTBC 뉴스룸 편파 진행 논란, 프리랜서 기자 폭행 논란, 조주빈 송금 논란 등
"수많은 구설에 오른 손석희가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맡는 것은 부적절"

손석희 전 JTBC 사장의 MBC 복귀가 확정됐다. 이를 두고 방송계 일각에선 부적절한 처신이자 인사란 지적이 일고 있다. 각종 구설에 올라 언론인으로서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손 전 사장이 다시 MBC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맡는 것이 적절하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MBC에 따르면 손 전 사장은 13일부터 총 5회에 걸친 특집 기획방송 <손석희의 질문들>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제는 각 회차별로 자영업의 위기, 디지털시대 저널리즘의 고민, 영화의 갈 길, 나이듦에 대한 생각, 텍스트의 쇠퇴 등이다.

 

손 전 사장이 MBC 방송을 진행하는 것은 2013년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이후 11년만이다. 그가 MBC에 복귀함에 따라 손 전 사장의 과거 논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대표적인 논란들은 다음과 같다.

 

△ JTBC 뉴스룸 편파 진행 논란

 

손 전 사장은 JTBC 뉴스룸을 진행하면서 편파적인 진행 논란과 함께, 객관적이어야 할 뉴스 진행자로서 정확한 팩트 체크 없이 뉴스를 진행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2018년 당시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던 미투 운동에 대해 ‘피해자의 눈물이 곧 증거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좌파 진영 일부에서조차 부적절한 언행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 프리랜서 기자 폭행 논란

 

이 논란은 당사자인 김웅 프리랜서 기자에 대한 폭행과 협박 문제보다 손 전 사장의 차량 동승자 관련 문제로 훨씬 큰 화제를 모았다. 손 전 사장은 2017년 4월 16일 밤에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를 냈다. 당시 그는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 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한 사건이 있었다. 이후 김 기자가 2018년 여름쯤 어디선가 이 사실을 듣고 찾아와서 "아무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이 관련되면 커진다. 이걸 기사화 할 수도 있다"고 협박을 했다는 것이 JTBC와 손 전 사장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손 전 사장의 심야 접촉 사고 시 함께 타고 있던 여성 동승자 문제를 제기한 김 기자는 "손 전 사장의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취재를 시작하자 손 전 사장이 JTBC 기자직을 제안했다. 2019년 1월 10일 폭행 사건 당일엔 단둘이 한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내가 (식당을) 나가려고 하자, 손 전 사장이 못 가게 주저앉히는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사건 직후에 인근 파출소에 찾아가 폭행당했다는 상황을 설명하고 사흘 뒤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했으며,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서를 경찰에 함께 제출했다.

 

△ N번방 조주빈 송금 논란

 

2020년3월25일 N번방 사건의 범인 조주빈이 서울 종로경찰서 포토 라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난데없이 손 전 사장에게 사과해 충격을 주었다. 이후 손 전 사장은 속칭 N번방 사건의 용의자 조주빈에게 가족들과 본인에 대한 살해 협박을 받았다며, 협박을 이기지 못하고 2천만원을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손 전 사장은 JTBC 사장실에서 조주빈 측 일당을 직접 만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법조계에선 손 사장의 해명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통상적인 공갈·협박 사건에서는 약점이 없는 사람이 경찰에 신고하지도 않고 협박하는 사람에게 돈을 주기만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아들의 MBC 특혜 채용 의혹 등 수많은 구설에 오른 손 전 사장의 MBC 복귀가 확정되자 MBC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은 연일 성명문을 내면서 "손 전 사장이 다시 MBC에 발을 들이면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