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 임박해 더불어민주당 등 좌파 야권의 윤석열 정부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출국건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과 함께 민생토론회’에 대한 야권의 비난이다. 야권은 이 호주 대사의 출국이 채상병 사망 사건의 수사외압 여부 조사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자 인사 실패 사례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 호주 대사가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데로 해외로 나갔다는 지적과 함께 ‘출국 금지된 사실도 모르고 어떻게 대사로 임명했냐’며 무능 인사라고 공격하고 있다. 하지만 공수처법(3조3항)에 따르면 "대통령, 대통령비서실의 공무원은 수사처의 사무에 관하여 업무보고나 자료제출 요구, 지시, 의견제시, 협의, 그 밖에 직무수행에 관여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수처 수사나 출국금지 사실 등은 대통령실이 알아서도 안되고 이를 관할 부처(법무부)에게도 알려서는 안된다. 야권의 네거티브 공세는 이런 법조항을 도외시한 채 비난을 위한 비난인 셈이다. 대통령실이 이 대사가 출국 금지된 사실을 알았더라면 야권은 다시 ‘공수처법 위반’이라고 공세를 폈을 것이다. 더욱이 이 대사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귀국해 공
한겨레신문의 이례적인 보도 행태와 한화의 맞대응이 새해 벽두 언론계와 재계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한겨레신문이 1월 16일부터 여러 날에 걸쳐 1면 기사와 사설 등으로 한화그룹의 임원 성과급 제도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시행과 한화 경영권 승계의 연계 가능성을 보도했으나 한화 측이 충분한 취재 과정이나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았다면서 언론중재위 제소와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RSU는 단기간 성과를 낸 뒤 매도 가능한 스톡옵션의 ‘먹튀 논란’을 막기 위해 장기간 근속 조건 등을 충족하면 당장의 현금 성과급 대신 사후에 주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2003년 미국 MS(마이크로소프트)사가 처음 도입한 이래 애플이나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부분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국내에는 2020년 한화가 처음 도입한 이래 SK, 두산, 포스코, CJ 등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국내에선 스톡옵션에 비해 법적 제한이 적고 절차가 간편해 대주주 견제에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해당 사안은 한겨레가 1월 30일자 사설을 통해 제도의 개선을 촉구하는 것으로 물밑으로 가라앉는 듯 했으나 이달 명절(설)을 전후해 한겨레 보도 과정에 대한 업계 시각과
김건 신전대협(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공동의장이 1일 구(舊)전대협 초대회장 출신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를 통해 “민주화 이후에 진행된 민주화 운동과 학생 운동을 민주화 운동이라고 부를 수 있겠냐”면서 “부패한 기득권을 그만 내려놓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1997년 생으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해 신전대협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의원(64년생)과는 33년 차이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항동 푸른수목원 카페 그리니치에서 열린 ‘타락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한 사회운동활동가 원탁회의’에서 편지를 공개 낭독했다. 이 원탁회의는 주대환 통합과전환 의장,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 등이 매주 1회 타락한 운동권 정치의 청산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실행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는 모임이다. 김 의장은 편지에서 “1987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대통령 직선제 쟁취를 위한 학생운동을 이끈 공적을 부정하지는 않겠다”면서 “그러나 6.29 선언이 발표된 이후에도 (선배님은) NL 성향의 구전대협을 결성, 학생운동을 이어나갔다. 이것을 민주화 운동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김 의장은 “구전대
MBC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 중 확인불가 음성을 ‘바이든’으로 단정해 보도한 데 대해 법원이 ‘정정보도’ 판결을 12일 내리자 조선일보는 다음날 사설에서 “MBC 사과해야”로, 한겨레신문은 “언론자유에 악영향 우려돼”라며 서로 맞섰다. 경향신문은 하루 늦은 14일 오후에 이 사안을 사설로 다루면서 한겨레와 같은 의견을 내놨다. 이 신문은 한겨레와 함께 “(재판부가) 판독불가라고 했으니 정정 보도 판결은 당치 않다”고 주장했으나 MBC가 판독 불가 부분을 먼저 단정 보도했다는 사실은 문제삼지 않았다. ‘바이든-날리면’ 논란으로 알려진 이 사안은 바른언론시민행동과 공정언론국민연대 등이 지난해 5월 ‘지난 1년, 대한민국 30대 가짜뉴스’ 중 하나로 지적한 것이다. 음성학자 등 전문가들이 해당 부분을 판독할 수 없다고 판정했음에도 이를 단정 보도한 것은 의도적 가짜뉴스라고 이들 단체들은 지적했다. 당시 MBC 제3노조는 “자동 생성 프로그램을 돌려보니 문제의 발언이 녹화된 구간(6초)은 어떤 정보도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경향신문은 14일 오후 인터넷에 올린 사설 <이해 못할 ‘MBC 판결’, 대통령 ‘언론 적대’ 정당화 우려
부산경찰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피습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10일 발표하자 한겨레신문이 범인을 ‘국힘출신 태극기부대’라고 콕 집어 규정한 제목과 기사를 내보냈다. 이 신문은 범인이 범행을 위해 민주당에 위장 입당했다는 대목도 중간 제목으로 내세웠다. 경향신문은 경찰이 정부 여당에 유리한 수사를 했다고 지적했으며 동아 조선 중앙은 ‘이 대표 재판 연기로 처벌 안받아 불만’ ‘붉은무리 공천 막으려’ 등 범행 동기가 담긴 범인의 진술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오후 <‘이재명 습격범은 국힘 출신 태극기부대’ 말 못 하는 경찰><부산경찰청, ‘이재명 피습’ 최종 수사 브리핑><‘당적·남기는 글’ 공개 끝내 거부해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찰이 정치적 파장을 우려해 범행 배경과 동기를 드러내는 핵심 정보를 감추거나 선별적으로 공개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10일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으려고’ 김씨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면서 “김씨의 글은 그가 오랫동안 국민의힘 당원이었으며 최근까지 태극기 집회에 참여했다는 주변 진술, 범행을
조선일보가 10일 오전 인터넷판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장인 강규태 판사가 사표를 낸 것을 두고 “사법 농락에 가담한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李 선거법 재판 16개월 끌다 사표, 강규태 판사의 사법 농락 가담>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 사건 재판을 16개월을 끌다 선고도 안 한 상태에서 사표를 낸 것이다. 선거법 위반 사건은 1심을 6개월 내에 끝내도록 법에 규정돼 있다”면서 “선고는 고사하고 재판도 마무리하지 않은 채 사표를 내 버렸다. 중요 사건 재판장이 이 정도로 무책임한 행태를 보인 것은 유례가 드물다”고 지적했다. 이 사설은 “오래 걸릴 재판이 아니다. 그런데 강 부장판사는 정식 재판에 앞서 사건 쟁점을 정리하는 공판 준비 절차를 6개월이나 진행했고, 처음부터 ‘2주에 1회’씩 재판 기일을 잡았다”면서 “10월엔 ‘주 1회 재판을 고려해 달라’는 검찰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고를 한다면 이 대표에게 유죄를 내리지 않을 수 없으니 애초부터 선고를 안 하려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사설은 “더 심각한 문제는 강 부장판사와 함께 이 재판부 배석 판사 2명도 다음 달 교체될 가능성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둘러싸고 여야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중앙과 경향신문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한 극단적 평가를 내린 기사로 대조를 보였다. 한 위원장이 취임 10여일을 지나는 동안 ‘민경우 노인 폄하 발언’ 등 몇차례 고비를 넘겼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표식이다. 중앙은 8일 한 위원장의 겸손 모드 등 인간적인 면에 호의를 보였고, 경향은 ‘윤석열 아바타’ ‘앵무새 발언’ 등으로 초기 공세를 반복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8일 인터넷판에 올린 <“절대 전화도 먼저 안 끊는다”...‘싸움닭’ 한동훈 달라졌어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 위원장이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검투사’ 장관이었지만, 정치 입문을 계기로 정반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장관 시절 ‘중대범죄 혐의자’로 규정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웃는 얼굴로 예방한 게 시작이었다. 이 대표 피습 사건 소식엔 ‘제가 피습당했을 때처럼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야권에 손을 뻗는 듯한 발언도 많았다”면서 “6일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화합·공감 정신을 거론하며 ‘국민의힘과 저는 바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피습을 당한지 나흘 째 정치 유투버들의 극성과 유투브를 이용한 돈벌이, 막말 증오 정치와 극단적 지지자들의 확증편향 등에 대한 개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자칭 뉴스공장장이라는 김어준 씨가 '배후설’을 퍼트리며 특유의 가짜뉴스 제조에 나섰다는 기사와 더불어 동아일보는 <증오 조장-막말 정치인 與野 공천서 배제하라>에 기사의 초점을 맞췄다. 동아일보는 5일 오전 인터넷판에 올린 사설 <증오 조장-막말 정치인 與野 공천서 배제하라>에서 “국민의힘은 공천 희망자의 과거 막말이나 증오 발언에 불이익을 주기 위해 공천심사 기준을 구체화하고 있다. 민주당도 국민 분열적 발언 여부를 공천 기준의 하나로 삼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이 대표 흉기 피습 이후 정치권에 자성(自省)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반겼다. 이 사설은 “반복된 저질 발언에는 그럴 만한 동인(動因)이 있다. 언동이 자극적일수록 온라인 공간에서 더 주목받는 반면 별다른 불이익은 없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국회 윤리위에서 막말 징계는 1차례도 없었다. 제도만 그럴듯할 뿐 서로 눈감아주는 문화가 국회를 지배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공
새해 벽두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60대 남성의 흉기 습격 사건이 총선 민심을 놀라게 했다. 경찰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가운데 여러 신문 사설은 ‘증오 혐오 적대 정치’가 정치 테러의 원인으로 규정하고 정치권의 대응책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증오 정치의 사례로 가짜뉴스를 동원한 악마화, 동아일보는 극단 지지자들에게 혐오 부추기는 정치, 한겨레신문은 상대를 향한 증오, 경향신문은 격화된 진영간 대립을 각각 들었다. 조선일보는 3일 오전 인터넷판에 올린 사설 <이재명 대표 피습, 반복되는 정치 테러 반드시 근절해야>에서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다시 헬기 편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고 민주당은 밝혔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경찰 등 관계 당국의 신속한 진상 파악과 치료 지원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사설은 지난 대선 기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006년 지방선거에선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피습당했고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모두 유세 중 달걀 공격을 받았다고 선거 기간 정치 테러의 지난 사례를 열거했다. 사설은
신년을 맞아 100일 남은 총선 관련 여론조사를 분석한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조선일보는 ‘한동훈 효과’를 앞세웠고, 동아일보는 경기 지역서 민주당의 우세, 경향과 한겨레신문은 ‘높은 정권 심판론과 민주당 지지율 답보’ 원인에 분석의 초점을 맞췄다. 조선일보는 2일 오전 인터넷판 기사에서 <‘한동훈 효과’ 현실화… 2030 여성 44%가 “與 총선에 도움될 것”><총선 여론조사… 尹취약층서 선전>이라는 제목을 내세웠다. 이 기사는 본지와 TV조선이 ‘한동훈 비대위’ 공식 출범 이후인 지난 30~31일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만 18세 이상 1018명 조사)에서 ‘한 위원장 임명이 총선에 어떠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20대 여성의 40%, 30대 여성의 48%가 ‘국민의힘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한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취약한 2030 여성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1일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여당의 지지율이 30%대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한동훈 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풀이했다. 기사는 “한 위원장은 차기 대선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