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7.5℃
  • 흐림강릉 25.6℃
  • 흐림서울 30.1℃
  • 흐림대전 29.3℃
  • 흐림대구 30.5℃
  • 구름많음울산 27.2℃
  • 구름많음광주 30.9℃
  • 구름조금부산 28.9℃
  • 구름조금고창 30.2℃
  • 제주 26.8℃
  • 구름많음강화 25.6℃
  • 구름많음보은 26.7℃
  • 구름많음금산 25.5℃
  • 흐림강진군 25.0℃
  • 구름많음경주시 27.9℃
  • 구름조금거제 28.2℃
기상청 제공

미디어비평

[신문읽기]한겨레, 이재명 피습 범인은 "국힘출신 태극기부대"로 콕 집어...조선은 "재판 연기로 처벌 안받아" 진술에 초점

한겨레 "범행 위해 민주당 입당" "극우 유투버식 변명문 썼다" 등도 제목으로 내세워.
경향은 "정부 여당이 축소 수사했다는 지적"에 방점. 동아는 "붉은 무리 공천 막으려" 등 진술 전달

 부산경찰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피습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10일 발표하자 한겨레신문이 범인을 ‘국힘출신 태극기부대’라고 콕 집어 규정한 제목과 기사를 내보냈다. 이 신문은 범인이 범행을 위해 민주당에 위장 입당했다는 대목도 중간 제목으로 내세웠다.

 

 경향신문은 경찰이 정부 여당에 유리한 수사를 했다고 지적했으며 동아 조선 중앙은 ‘이 대표 재판 연기로 처벌 안받아 불만’ ‘붉은무리 공천 막으려’ 등 범행 동기가 담긴 범인의 진술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오후 <‘이재명 습격범은 국힘 출신 태극기부대’ 말 못 하는 경찰><부산경찰청, ‘이재명 피습’ 최종 수사 브리핑><‘당적·남기는 글’ 공개 끝내 거부해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찰이 정치적 파장을 우려해 범행 배경과 동기를 드러내는 핵심 정보를 감추거나 선별적으로 공개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10일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으려고’ 김씨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면서 “김씨의 글은 그가 오랫동안 국민의힘 당원이었으며 최근까지 태극기 집회에 참여했다는 주변 진술, 범행을 위해 지난해 민주당에 ‘위장 입당’했다는 추론이 신빙성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핵심 정보인 당원 이력을 끝내 공개하지 않은 것도 논란”이라면서 “형사사건 전문 조아무개 변호사는 경찰이 ‘이재명 테러범은 국민의힘 당원 출신 태극기부대’라는 사실을 경찰 발로 공식화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여러 무리수를 둔 것 같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신문은 <“좌파 집권 저지” 극우 유튜버식 변명문 쓴 이재명 습격범><범행 결심한 지난해 봄 민주당 입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찰이 브리핑을 통해 전한 김씨의 행적과 발언은 그릇된 정치적 신념에 근거해 야당 대표에게 흉기 공격을 가한 ‘확신범’의 그것에 가깝다”면서 “전반적 내용과 빈번하게 등장하는 표현들이 주로 우파 정치 유튜브나 태극기 집회에서 유통되는 것들”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재명 습격범 ‘태극기집회’ 조카 증언…“유튜브 계속 봐”><맨날 컴퓨터 앞에 혼자 앉아 있어><4~5년 전 태극기집회…보수였다”>는 제목의 기사도 함께 게재했다.

 

경향신문은 10일 밤 <경찰 “습격범, 이재명 대통령 되는 것 막으려 범행”…‘공범·배후세력 없음’ 결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찰 발표 내용을 전달한 뒤 “이 같은 수사 결과에 대해 경찰이 정부와 여당에 유리한 수사를 했다는 지적”이라며 “경찰은 김씨의 당적과 관련해 오보나 추측성 보도가 쏟아졌으나 이를 적극적으로 바로잡지 않아 의구심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는 “(신상정보를 비공개한 것도) 김씨 얼굴이 드러날 경우 사람들의 제보가 이어질 것을 경찰이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면서 “김 씨의 보수적 또는 극우적 활동이 드러날 경우 정부·여당에 유리할 게 없다는 점에서 신상정보공개위원회가 비공개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습격범 “이재명 대통령 되고, 특정 세력 다수당 되는 것 막으려”><“이 대표 재판 연기 등 처벌 안돼 불만 품어”> 등의 기사를 함께 내보냈다.

 

조선일보는 11일 오전 인터넷판에 올린 <퇴원한 이재명 “상대 죽여없애는 전쟁같은 정치 끝내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대표의 퇴원 소식과 부산경찰청 수사 결과를 함께 보도했다.

 

기사는 “이 대표는 ‘생사가 갈리는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도 신속한 응급조치로 목숨을 구해주신 부산 소방, 경찰, 그리고 부산대 의료진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면서 ”헬기 이송으로 불거진 ‘부산대병원 패싱’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됐다“고 풀이했다.

 

이 기사는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으려 했다”“이 대표 재판이 연기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었다” 등 경찰이 발표한 습격범의 진술을 전하면서도 “최근 민주당에 영입된 류삼영 전 총경은 ‘정치적 중립을 망각한 발표’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도 <이재명 습격범 작년 4월에 범행 계획 정황… “붉은무리 공천 막으려 李 제거 시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붉은 무리’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는 걸 막기 위해 이 대표를 제거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습격범 “이재명, 재판 연기로 처벌 안받아 불만”><경찰 “습격범, 이재명 대통령 되는 것 막으려 범행”><이재명 습격범 檢 송치…“걱정 끼쳐드려 죄송”> 등 여러 기사를 함께 올렸다.

 

중앙일보는 <이재명 셔츠 카라 덕에 살았다…"목에 먼저 칼 닿았다면 치명적"><경찰 “습격범, 이재명 대통령 되는 것 막으려 범행”><이재명 습격범 "범행 혼자 계획했다, 국민에 걱정 끼쳐 미안"><이재명 습격범 신상 비공개 결정, 이유는 안 밝혀> 등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