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불법대북송금 혐의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으로부터 받은 뇌물 혐의 등을 인정해 징역 9년 6개월의 중형을 내렸다. 이에 이 전 부지사 측은 재판부가 김성태 전 회장의 진술 등 증거를 편파적으로 취사선택했다며 반발했다. 이 소식에 신문들은 “민주당은 사법 방해를 중지하고 이번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사법부는 이 전 부지사의 남은 재판과 이 대표 관련 재판을 신속히 진행해 사법 정의를 실천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야당 수사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의 여지를 남겨선 안 된다”는 주장도 있었다. 조선일보는 ‘대북 송금 1심 유죄, 李 대표에게 유죄 선고된 것과 다름없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판결문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다. 하지만 이 대표는 2019년 5월 북측에 자신의 방북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이 대표는 자신은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는 이 대표가 대북 사업 책임자로 직접 영입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단독으로 대북 사업을 추진하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이 전 부지사는 대북 송금을 이 대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6개 안팎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직후 한덕수 총리 교체가 거론됐으나 거대 야당의 동의 가능성 등을 감안해 장관 인선부터 먼저 단행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출범 초기부터 참여해 2년간 재임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검토 대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등 2년 재임한 장관급 인사와 차관급인 김창기 국세청장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대해 신문들은 "이번 개각에서 고개를 끄덕일 인적 쇄신을 보여줘야한다"며 "정치적 에너지를 되찾는 수단으로 인적 교체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정을 쇄신하기 위해선 총리부터 변화를 상징하는 인사로 발탁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총선 두 달여 지나 뒷북 개각… 尹 쇄신 기회 또 날리지 말아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개각은 부처의 분위기 일신이라는 의미로는 충분하지 않다. 경륜과 전문성을 갖춘 후보자를 찾는 것은 물
대통령실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폐지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세금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31일 "전반적인 세금 제도에 대한 개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종부세 폐지까지 포함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종부세 폐지에 따른 우려에 대해서는 “이중과세적인 부분 때문에 모두 폐지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종부세, 재산세 이중과세 구조에서 종부세 부담 일부를 재산세로 옮기는 것 등도 고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종부세 폐지, 완화 논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한편, 종부세 폐지에 무게를 두면서 여러 가지 세제 개편 방안을 검토 중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주택자 종부세 폐지를, 고민정 의원은 종부세 제도의 재설계를 주장했다. 한편 종부세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 장기적으로 폐지한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다만 종부세가 지방정부 재정으로 쓰이는 주요 세원인 만큼, 정부는 종부세를 폐지하더라도 세수 결손을 막을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종부세 고지세액은 4조7000억원이다. 대통령실
북한이 30일 오전 이틀째 서북 도서 지역을 향해 위성항법장치(GPS)를 교란하는 전파를 쐈다. 이로 인해 인천 해상을 오가는 여객선과 어선의 내비게이션에 오작동이 빚어졌다. 북한의 전파 교란 공세는 평양 순안 지역 일대에서 10여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직후 시작됐다. 북한은 그 전날에도 전파 교란을 했다. 다행히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항로를 잃은 선박이 북방한계선을 넘을 경우 남북 군의 대응 과정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던 중대한 도발이다. 28일 밤에는 북한이 260여 개의 오물 풍선을 한국으로 날리면서 당국이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긴급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오물 풍선에 이은 SRBM 발사, GPS 교란까지 북한의 연쇄 도발은 치밀하게 짠 계획인 듯 진행되고 있다. 북한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 날에 맞춰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로켓이 공중 폭발해 실패했다. 4년 반 만에 열리는 한.중.일 정상 회동을 분탕질하면서 최신 군사력을 과시하려던 계획이 수포가 되자 연쇄 도발에 집중하는 듯한 양상이다. 중앙일보는 ‘북한의 저열한 오물 풍선 도발, 대비 태세 문제없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의 동시 다
KBS에 텔레비전 방송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 징수하도록 한 시행령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30일 수신료 분리 징수의 근거가 되는 방송법 시행령 43조 2항의 위헌성을 확인해달라며 KBS가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재판관 6대 3 의견으로 기각했다. 헌재는 "해당 조항은 청구인의 방송 운영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이 조항의 입법예고 기간을 10일로 정한 데 제기한 헌법소원은 각하했다. KBS는 헌법소원이 기각된 것과 관련,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KBS는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TV 수신료 분리 고지가 본격 시행되더라도 국민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신료는 작년 기준 KBS 전체 수입 중 48%를 차지하는 주요 재원이다. 정부는 종전까지 전기요금과 통합해 징수하던 수신료를 따로 분리해 고지.징수하도록 지난해 방송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KBS는 작년 7월12일 시행된 이 조항이 공영방송사의 재정 안정성을 위협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시행령 개정 과정에서 입법예고 기간을 통상보다 짧게 정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김한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검찰청 폐지 후 공소청 신설’ 법안을 추진한다. 검찰청을 존치할 경우에는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 기소 및 공소 유지 기능만 남겨두는 방안을 검토한다. 21대 국회에서 추진하다 실패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즌2인 셈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에 관해선 검찰이 사건을 조작했다고 보고 수사 과정상 불법성을 따져보는 특검법도 발의할 계획이다. 민주당 ‘검찰개혁 태스크포스(TF)’ 단장인 김용민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주재한 TF 회의에서 검찰개혁 입법과 관련해 “매주 정기회의에서 논의해 7월 초까지는 각론 법안을 만들어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고려 중인 입법 방향에 대해 ‘검찰청 폐지 후 공소청 신설(1안)’과 ‘검찰 존치 및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2안)’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그는 1안에 대해 “정치검찰의 연속성을 단절시킬 수 있다. 검찰조직을 공소 기관으로 새롭게 설계할 수 있다는 매우 중요한 장점이 있다”며 “공소청을 독립기구로 두거나 (지금의 검찰처럼) 법무부의 외청으로 만드는 방식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검찰청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국회의장단 후보, 원내대표 선거에 당원 투표를 20% 반영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한다. 당원 지지율이 높던 추미애 당선자가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당원들 반발이 거세지고 탈당 행렬이 이어지자 나온 자구책이다. 또 시.도당위원장을 뽑을 때도 대의원 표 비율을 줄이고 권리당원 표 비율은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말 당헌.당규를 고쳐 권리당원의 당 지도부 선출 권한을 3배 강화한 지 6개월 만이다. 이와 함께 당론을 위반하면 총선 후보자 심사에서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도록 했다. 일각에선 당 주류와 다른 의견을 내는 이들에 대해 사실상 공천 배제를 경고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당헌.당규 개정 태스크포스(TF) 단장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권 강화를 위해 국회의장단 및 원내대표 선출 선거에 권리당원 유효 투표 20%를 반영한다”며 “시도당 위원장 선출 방법에도 대의원, 권리당원 비율을 20 대 1 미만으로 동일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 비중을 기존 60 대 1에서 20 대 1 미만으로 줄이도록 당헌을 개정한 바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언론노조 KBS 본부가 29일 ‘공언련 기관지에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의 개인정보를 넘긴 자 누구인가’란 성명을 내고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를 비판했다. 이에 공언련은 같은 날 ‘허위 사실 남발하는 언론노조 KBS 본부 고소로 책임 철저히 물을 것’이란 성명을 내고 “민노총 언론노조 KBS 본부는 소속 조합원의 부적절한 행태를 비호하기 위해 음해와 억지 주장으로 가득 찬 성명서를 공개했다”며 “이들을 강력히 규탄하고, 허위 사실에 대해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했다. 공언련은 민노총 언론노조 KBS 본부가 공언련을 “국민의힘과 함께 편향적인 대선 모니터를 진행하며 걸핏하면 KBS를 공격하던 단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공언련은 국민의힘과 함께 대선 모니터를 진행한 적이 없다. 공언련은 공정 언론구현을 목표를 수년째 활동하고 있는 독립적인 언론감시 시민단체이다.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고 반박했다. 공언련은 또 “문재인 정권이 임명한 민노총 언론노조 출신 사장과 극렬 조합원들이 KBS를 장악하고, 특정 정당에 과도하게 치우친 편파 방송을 획책할 때, 이들의 문제를 지적(공언련 홈페이지 모니터 보고서 참고)했으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팬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언급하며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28일 김호중 팬 커뮤니티 ‘김호중 갤러리’에 ‘김호중 소리길 철거 반대 성명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팬들은 성명문에서 “여론에 못 이겨 소리길을 철거하는 것은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한 시민문화의 공간을 침해하는 일인 만큼 팬들이 분명한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을 취합해 성명문을 발표한다”며 “사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은 이상은 철거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김호중을 상징하는 대표 명소인 김호중 길은 2021년 김천시가 김호중이 졸업한 김천예고 일대에 2억 원을 들여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로 골목 곳곳에서 벽화와 포토존 등을 찾아볼 수 있다. 김천시는 김호중 길 철거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호중이 구속됐지만 김호중 길 철거 여부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팬들은 "준공되기도 전에 이미 입소문을 타면서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며 시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준공 이후 매년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했다"고 주장했다. 팬들은 "항
21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21대 국회의 마지막 본회의가 열렸던 어제 여야가 처리한 법안은 고작 6개뿐이었다. 그나마 재의결을 실시한 ‘채상병특검법’은 가결 기준(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넘지 못해 폐기됐다.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전세사기특별법’ ‘민주유공자법’ ‘세월호피해구제법’ 등도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21대 국회는 이렇듯 아무런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막판까지 정쟁만 벌이다 빈손으로 문을 닫고 말았다. 민주당이 ‘채상병특검법’을 밀어붙이자 국민의힘이 이를 막기 위해 사실상 상임위 가동을 보이콧하면서 유탄을 맞고 불발된 민생 법안이 수두룩하다. 이런 법안들은 이미 여야가 합의했거나 이견이 있더라도 조정이 가능한 범위였기에 의지만 있었다면 이번에 충분히 처리가 가능했다. 이제 이 법안들은 21대 국회 종료(29일)와 함께 일괄 폐기되며 22대 국회에서 처음부터 처리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국회를 통과하는 데 아무리 빨라도 수개월은 걸리기 때문에 그만큼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정국에 중대한 변화라도 발생하면 기약 없이 발이 묶일 수도 있다. 조선일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