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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팬들 “이재명 조국도 떳떳하게 사는데 김호중에게만 가혹”...비난 멈춰달라 호소

김호중 길 철거 반대하며 조국 이재명 소환한 김호중 팬들 "권력자들은 떳떳한데 김호중에게만 가혹" 호소하자
이재명 지지자들 “아무 죄 없는 우리 대표님 왜 소환하나” "그 가수에 그 지지자들답다" 비난 쏟아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팬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언급하며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28일 김호중 팬 커뮤니티 ‘김호중 갤러리’에 ‘김호중 소리길 철거 반대 성명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팬들은 성명문에서 “여론에 못 이겨 소리길을 철거하는 것은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한 시민문화의 공간을 침해하는 일인 만큼 팬들이 분명한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을 취합해 성명문을 발표한다”며 “사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은 이상은 철거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김호중을 상징하는 대표 명소인 김호중 길은 2021년 김천시가 김호중이 졸업한 김천예고 일대에 2억 원을 들여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로 골목 곳곳에서 벽화와 포토존 등을 찾아볼 수 있다.

 

 김천시는 김호중 길 철거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호중이 구속됐지만 김호중 길 철거 여부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팬들은 "준공되기도 전에 이미 입소문을 타면서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며 시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준공 이후 매년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했다"고 주장했다.

 

 팬들은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국회의원에 출마 후 검찰 독재를 부르짖는 당선인,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고 당에 부결을 읍소했던 당선인, 이들 모두가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당선인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소환한 셈이다.

 

 팬들은 "법치국가에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다는 명목으로 국민을 기망하는 권력자들은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자기 잘못을 시인한 후 반성하고 있는 김호중에게만 이다지 가혹한 돌을 던지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표 팬카페에는 "김호중 팬들이 선을 넘네", "그 가수에 그 지지자들답다", "아무 죄 없는 우리 대표님을 소환하고 있다", "채상병 특검법 부결된 것도 짜증 나는데 이런 소리를 해대니 진짜 짜증이 너무 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김호중은 9일 본인 소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김호중의 음주 운전 정황을 없애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사고가 알려진 뒤 김호중과 소속사 측은 "음주는 하지 않았다"라고 부인했으나, 김호중은 창원 개인 콘서트 직후이자 사건 발생 열흘 만인 19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음주 운전한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이후 영장실질심사에서 김호중과 소속사 대표인 이광득 씨, 본부장 전 모 씨를 상대로 모두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세 사람 모두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김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