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등 언론직능단체 3곳이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를 옹호한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향해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기자협회, 민노총 언론노동조합, 방송기자연합회는 17일 공동성명에서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비하 발언으로 언론을 폄훼하고 조롱하며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을 비판하며, 언론자유를 누구보다도 지지한다고 강조해 온 더불어민주당에서 드러낸 저급한 언론관이자 막말이기에 더욱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여러분은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조작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16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보통명사가 된 ‘기레기’(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라 말하지 왜 격조 높게 ‘애완견’이라고 해서 비난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썼다. 이어 “기레기라고 해도 될 것을 애완견으로 품격을 높여줘도 기레기들은 분노 조절 기능을 상실한다”며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곧이어
‘부의 대물림’에 민감한 한국 사회에서 상속세 폐지는 논쟁적인 주제다. 특히 재벌 세습에 부정적인 한국적 정서에서 상속세 폐지를 주장하면 상당한 비난을 받을 각오해야 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 상속세 폐지를 외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서채종 상속세폐지범국민운동본부 대표다. 서 대표는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에서 근무하며 ‘21세기경제학연구소’에서 경제에 관한 지식을 배우고 토론했다. 그는 직장 생활을 하던 중 주식 투자와 관련해 기업의 가치를 연구하면서 상속세 문제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서 대표는 2020년 ‘21세기경제학연구소’ 부설로 상속세폐지범국민운동본부를 만들어 운영하다 퇴직 후 본격 활동을 위해 작년 3월 초 ‘상속세폐지범국민운동본부’를 발족했다. 그는 상속세를 폐지하지 못하면 한국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한다. 아래는 서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상속세는 우리 경제의 여러 면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봅니다.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상속세 때문에 기업이 어느 정도 규모로 성장하면 그때부터 사업 확장이 아니라 상속 문제에 훨씬 많은 신경을 쓴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기업 가치를 기준으로 보면 대만보다 훨씬 못하죠. 대만
검찰이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제3자 뇌물 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7일 법원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에 대한 1심 재판에서 중형을 선고한 지 닷새 만이다. 이 전 부지사를 통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달러와 도지사 방북 의전비용 300만달러를 보내도록 한 혐의다. 이로써 이 대표는 대장동 백현동 및 성남FC 후원금, 공직선거법, 위증교사에 이어 4번째 재판을 받게 돼 사법 리스크가 더욱 커졌다. 이 대표는 이번 기소에 대해 “검찰의 창작 수준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맞섰다. 신문들은 13일 “법원은 차기 대선 전에 이 대표의 무죄, 유죄를 가려 정치 사회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없애야 한다”며 “전임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의 재판 지연 사태가 반복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와 민주당은 사법 체계를 뒤흔드는 사법 방해를 중단하고 제1야당 대표와 공당으로서 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재판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李 대표 재판 대선 前 확정으로 정치 사회 불확실성 없애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제 남은 문제는 이 대표 재
검찰이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쌍방울 대북 송금 관련 제3자뇌물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기소 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대북 송금 혐의로 7일 1심 법원에서 중형이 선고된 지 5일만이며, 지난해 9월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서울중앙지법에서 기각된 지 9개월 만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서현욱 부장검사)는 1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와 공모해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으로 하여금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북한 측이 요구한 도지사 방북 의전비용 명목 300만 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대표 등이 그 대가로 김 전 회장에게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에 대한 경기도의 지원과 보증'을 약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이 전 부지사를 제3자뇌물 혐의로, 김 전 회장은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를
2030년 부산 엑스포에 앞서 2029년 조기 개항하겠다며 공사 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긴 가덕도 신공항이 첫 단추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5일 마감된 활주로, 방파제 등 공항 부지 조성 공사 입찰에 건설업체가 단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았다. 10조53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공사를 건설사들이 외면하는 예상 밖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내년 6월경 본 공사를 시작하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국토교통부가 이달 24일까지 같은 조건으로 다시 입찰을 받기로 했지만, 고난도 대형 공사를 맡을 능력이 있는 주요 건설사의 참여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신문들은 “가덕도 신공항 계획은 처음 등장할 때부터 정치 포퓰리즘의 산물이었다”며 “이제라도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방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최소한 지금과 같은 ‘속도전’은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건설사도 외면한 가덕도 공항 공사, 재앙 될 수 있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가덕도 신공항 계획은 처음 등장할 때부터 정치 포퓰리즘의 산물이었다. 2016년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작업을 했던 한 프랑스 전문 기업은 가덕도 공항 후보지에 대해 안전성과 경제성 모두 낙
KBS가 10일 MBC와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제작진 등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KBS는 5월 17일 MBC와 ‘스트레이트’에 정정보도와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면서 형사 고소를 예고했는데, 이를 현실화한 것이다. MBC는 KBS의 고소를 “법적 도발”로 규정하고 “KBS가 원한다면 법정에서든, 추가 보도를 통해서든 정정당당하게 진실을 가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반박했다. KBS가 허위 사실 유포, 명예훼손, 경영 업무 방해 혐의로 MBC와 스트레이트 제작진, 대외비 문건을 작성 및 유포한 성명불상자를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 박상현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장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람은 스트레이트 방송 다음 날인 4월1일 아무런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기자회견을 통해 현 KBS 사장 체제에서 문건이 현실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KBS는 고소 이유에 대해 “MBC 스트레이트 방송이 출처를 알 수 없는 ‘괴문서’에 대해 ‘KBS 고위 간부 일부가 업무 참고용으로 이를 공유하고, 실제로 현 경영진에서 현실화하고 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KBS의 명예를 훼손하고
더불어민주당이 10일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에서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했다. 여야의 전반기 원(院) 구성 협상이 결렬되면서 민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 안에 국민의힘이 18개 상임위 중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위원장 후보를 내지 않으면 그 자리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문들은 “민주당은 총선 압승을 ‘입법 폭주 면허증’으로 착각한 것처럼 보인다”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 송금 사건 유죄판결로 더욱 커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막기 위해 국회를 들러리로 세우려는 듯한 모습이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제어장치 없는 일방통행식 국회 운영이 가능해졌고, 집권 여당은 속수무책이다”며 “정치 공방에 민생 현안은 뒷전으로 밀려나게 생겼다”고 우려했다. 조선일보는 ‘한 정당의 국회 점령과 독재는 결국 부메랑 될 것’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국회 운영이 다수결로만 이뤄지면 승자 독식이 불 보듯 뻔하니 최소한 이들 상임위엔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지금까지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를 받는다. 10일 방심위에 따르면 방심위 통신심의소위원회는 이르면 13일 회의 안건에 '나락 보관소' 관련 영상 4건을 올려 심의에 착수한다. 방심위 관계자는 "현재 심의 규정 위반인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1일 당시 사건 가해자들의 이름과 얼굴, 나이, 직장 등이 구체적으로 담긴 영상들을 게시했다. 이를 계기로 비판 여론이 일자 가해자 중 한 명은 직장에서 해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피해자의 동의 없는 가해자 신상 공개와 사적 제재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이 유튜버는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하지만 "피해자 남동생에게 연락이 왔는데 공론화하는 쪽이 맞다고 생각한다 했고 이에 동조했다"며 삭제 영상 일부를 다시 올렸다. 이에 나락 보관소가 주목받자 '전투 토끼' 등 다른 유튜버들도 가해자 신상 공개에 합류해 논란이 번지고 있다. 김한빈 기자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에 맞서 대통령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결정했다. 북한이 8일 밤부터 또 오물 풍선 살포에 나서자, 사전 경고한 대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정부가 예고했던 ‘감내하기 힘든 조치’ 중 북한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심리전 수단이다. 이에 대해 신문들은 “북한이 확성기 조준 타격 같은 강경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점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은 우려스럽다”며 “군은 철저한 군사적 대비책을 마련하고 긴장 관리에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가 국민 안전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대응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다”며 “지금이야말로 상호 긴장을 낮추기 위한 남북 대화가 절실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조선일보는 ‘대북 확성기 재개, 어떤 北 도발에도 대비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의 도발은 늘 그랬듯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려는 구실일 것이다. 국민 불안을 고조시키고 그 책임을 현 정부에 돌려 ‘남남 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다”라며 “벌써 정치권 일각에선 ‘북이 무력 도발하면 정부 책임’이란 식으로 화살을 우리 쪽으로 돌리는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지
국회사무처가 22대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방을 화장실 앞으로 배정하자, 조국혁신당이 3일부터 입방을 거부한 데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보식의언론은 8일 ‘조국의 화장실 투쟁...변기 닦아 정경심 후원했던 청소 노동자의 댓글?’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자신을 '조국 지지자'라고 밝힌 화장실 청소 노동자가 한 유튜브 커뮤니티에 “지금은 화장실을 청소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현재 삶은 초라하기보다 사회와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경험하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다”며 “변기 닦은 최저시급으로 정경심 교수 영치금을 여러 번 후원하고 응원도 했었는데 열심히 일한 내 몸에게 미안해지는 밤이라는 댓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청소 노동자는 “촛불을 함께 했던 착한 사람들 우롱하지 마시길”이라며 “인간 다 거기서 거길 뿐 백년이면 다 같이 흙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고 했다. 기사는 “이 댓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지지하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며 한 네티즌은 “이제 곧 유죄 확정 판결되면 감옥 가야 할 자가 어부지리로 비례 국회의원 된 것도 감지덕지인데 화장실 안이면 어떻게 화장실 안이면 어떠냐?”며 “곧 감방 갈 거니 조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