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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화장실 투쟁? 변기 닦아 정경심 후원했던 청소 노동자의 항의 댓글 이어져

“변기 닦은 최저시급으로 정경심 교수 영치금으로 여러 번 후원하고 응원도 했었는데...내 몸에게 미안”
곽대중 개혁신당 대표 비서실장, “화장실 앞이라 싫다는 발상은 어떤 성장 과정을 겪은 사람이기에 튀어나올 수 있는 발상인가” 비판

 

 국회사무처가  22대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방을 화장실 앞으로 배정하자, 조국혁신당이 3일부터 입방을 거부한 데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보식의언론은 8일 ‘조국의 화장실 투쟁...변기 닦아 정경심 후원했던 청소 노동자의 댓글?’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자신을 '조국 지지자'라고 밝힌 화장실 청소 노동자가 한 유튜브 커뮤니티에 “지금은 화장실을 청소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현재 삶은 초라하기보다 사회와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경험하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다”며 “변기 닦은 최저시급으로 정경심 교수 영치금을 여러 번 후원하고 응원도 했었는데 열심히 일한 내 몸에게 미안해지는 밤이라는 댓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청소 노동자는 “촛불을 함께 했던 착한 사람들 우롱하지 마시길”이라며 “인간 다 거기서 거길 뿐 백년이면 다 같이 흙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고 했다.

 

 기사는 “이 댓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지지하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며 한 네티즌은 “이제 곧 유죄 확정 판결되면 감옥 가야 할 자가 어부지리로 비례 국회의원 된 것도 감지덕지인데 화장실 안이면 어떻게 화장실 안이면 어떠냐?”며 “곧 감방 갈 거니 조용히 대기하고 있다가 국립호텔로 가라고 썼다”고 했다.

 

 기사에 따르면 다른 네티즌들도 “당 대표실을 화장실 안에 만들어 놓으면 더 좋았을 텐데, 화장실 안에서 매일 머리만 쓸어올려라” “특권의식이 가득한 위선이 이제 보이기 시작한 거죠. 제발 다들 깨어나길...”, “조국은 자기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변기 닦은 급여로 정경심에게 왜 보태는지... 이제야 정신 차렸으면 다행이다”, “인생 낭비 확실하게 하셨네. 누구 탓을 하겠어요. 사람 잘못 본 본인 어리석음 아닐까” 등의 의견을 올렸다고 했다.

 

 기사는 조국 대표의 ‘화장실 투쟁’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조국을 비난하는 댓글 쓴 당신들부터 화장실 앞에서 근무해 봐라”라며 “화장실 이미지를 화장실 청소하는 사람의 인권, 인격과 동일시하는 덜 떨어진 사고방식을 가진 자들”이라고 주장했다고 했다.

 

 곽대중 개혁신당 대표 비서실장은 9일 최보식의언론에 기고한 ‘조국의 화장실 투쟁이 일으킨 뜻밖의 여파?’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국혁신당을 비판했다.

 

 그는 “예정대로라면 22대 국회가 개원한 직후 각 정당도 지정된 공간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했다. 그런데 개점휴업 상태다”라며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지금껏 그 공간을 사용했던 정당이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 탓이고, 다른 하나는 '굉장히 독특한 이유로' 배정된 자리에 들어가길 거부하는 한 정당이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조국혁신당이다”고 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입점(?)을 거부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며 “첫째, 원내 12석이나 되는 자신들의 사무공간 면적이 원내 3석 정당과 엇비슷하다는 이유 때문이고, 둘째 당 대표실과 사무처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싫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이유도 황당하지만, 세 번째 이유는 ‘조국스럽다’는 형용사가 절로 흘러나온다. 당 대표실이 화장실 바로 앞에 있어 기분 나쁘다는 소문이 들려온 것이다”고 했다.

 

 그는 “이 말을 들은 의원실 근무 경험이 많은 우리 당 당직자가 ‘직원 입장에선 사무실 앞에 화장실이 있으면 좋은데?’라고 말했다”며 “촌음을 아껴 일해야 하는 직원들 입장에선 화장실이 바로 앞에 있으면 왔다 갔다 하기 편하기 때문에 좋다는 말이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일하려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일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의 사고방식 차이 아닐까?”라고 꼬집었다.

 

 그는 “화장실 앞이라 싫다는 발상은 대체 어떤 성장 과정을 겪은 사람이기에 튀어나올 수 있는 발상일까”라며 “실제 한 청소 노동자가 조국혁신당의 그 말을 듣고 지지 의사를 철회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고 비판했다.

 

 

김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