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이던 2019년 도지사 방북 비용 등 800만 달러를 불법으로 북한 측에 전달하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수억 원대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다만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법정구속은 면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진우)는 이날 오후 김 전 회장의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을 열고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뇌물공여죄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해 징역 3년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월 구속기소 됐으며, 올해 1월 법원으로부터 실시간 위치추적 장치 부착 등을 조건으로 보석 허가를 받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왔다. 재판부는 ‘800만 달러’가 북한 측에 전달됐다는 사실은 모두 인정하고,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과 정치자금을 준 혐의 등에 대해서도 대부분 유죄로 봤다.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의 경우,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1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밀착하는 안보 위기 상황에서 한·미 동맹을 기존 재래식 전력 중심에서 핵전력 기반으로 격상하면서, 핵·재래식 전력 통합 훈련을 시행하는 데 합의한 것은 이번 순방에서 특히 주목받는 성과로 평가된다. 국방부는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열고 채택한 ‘한·미 한반도 핵 억제 핵 작전 지침’(한·미 공동지침)이 이런 내용을 담았다고 12일 밝혔다. 미국 핵 자산이 북핵 억제와 북핵 대응을 위한 임무에 배정될 것이라고 공식 문서에 명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동지침을 통해 한미는 북핵 위기 시 핵 관련 민감한 정보와 핵·재래식 통합(CNI)에 필요한 정보의 공유를 넓히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보안 절차와 통신 체계도 새로 구축한다. 한·미 정상 간 즉각적인 협의를 보장할 수 있는 절차와 체계를 세우기로 했고, 북핵 위기가 발생할 경우 정상과 한미 정부의 다양한 수준에서 핵 협의 절차와 즉각적인 협의를 보장할 수 있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유예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른바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을 강조한 것의 연장선이다. 주식 투자자와 수도권에 주택을 보유한 중산층의 여론을 의식해 이 전 대표가 당의 세제 정책 방향을 바꿨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12일 자 사설을 통해 “당내 강경파들이 여전히 ‘부자 감세’라며 반발하는 와중에 이 전 대표가 전향적 태도로 돌아선 건 무리한 세제를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제는 종부세와 금투세뿐 아니라 세제 전반에 대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이 전 대표가 얘기하는 먹사니즘의 첫 방향 설정이 왜 부자 감세인지 의아하다. 정부의 부자 감세와 세수 결손을 비판해 온 민주당의 기조와도 어긋난다”며 “정부가 하면 ‘부자 감세’이고, 민주당이 하면 ‘민생 정책’인가”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종부세 금투세 여야 합의 가능성, 세제 전반 개편으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그동안 민주당은 세제 개편과 관련해 ‘부자 감세’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서 환대를 받을 것”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은 나토 비회원국인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보도하는 등 비중 있게 다뤘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 일원으로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미국 워싱턴 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방한을 1면과 9면에 보도했다. 매체는 <아시아 동맹국들, 나토 정상회의서 안보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제기할 것>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서 환대를 받을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는 윤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 어려움에도 전례 없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한 점을 환영한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이 북러 군사협력에 대항해 인태와 유럽 지역 간 연계 확대 가능성을 제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수 있는 한국의 역량, 나토 정상회의서 영향력 높여>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8월 18일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문에서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먹사니즘’이 자신의 유일 이데올로기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본인의 사법 리스크와 민주당의 입법·탄핵 폭주 논란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10일 자 사설을 통해 “이 전 대표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사법 리스크와 당의 입법·탄핵 폭주 논란은 언급하지 않고, 검사 탄핵이 자신의 방탄용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며 “과거에 대한 진지한 반추나 성찰 없이 미래만 얘기한다면 진정성이 실릴 리 없다”고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이번 전당대회가 출마자들이 혁신과 비전, 정책 방향 제시로 ‘이재명 정당’이란 벽을 넘고 민심에 화답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조선일보는 <탄핵 정략에만 몰두 李 전 대표의 '먹사니즘' 선언>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국회를 장악한 정당의 대표가 정쟁보다 민생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것은 당연히 옳은 방향이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대표가 된 이후 이런 먹사니즘을 보여준 적이 거의 없었다. 지
MBC와 JTBC는 9일 채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확보한 녹취 파일을 자신들이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보도했다. 그런데 정작 녹취파일에 등장하는 목소리의 주인공 이종호 씨는 “짜깁기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보도의 진실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10일 “대통령실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 이 씨가 'VIP에게 내가 얘기하겠다'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에 나섰다는 일부 의혹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근거 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보도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인 이 씨는 지난해 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야권에선 이 주가조작에 김건희 여사도 가담했다는 의혹을 지속 제기하며 이 씨와 김건희 여사를 엮으려 하고 있다. 김한빈 기자
9일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밤사이 더 큰 비가 우려되는 상황. MBC가 이날 뉴스데스크에서 오직 채상병 사건 관련 보도를 톱뉴스부터 7꼭지까지 집중 보도한 뒤 "이성을 잃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10일 MBC3노조(MBC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는 <폭우로 난리가 났는데도 나 몰라라...공영방송 걷어차는 건 당신들 아닌가>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전국 곳곳이 폭우로 인한 피해로 시름하고 있는 상황에서 KBS는 물론이고 민영방송 SBS도 톱뉴스로 6꼭지를 내보내 국민에게 비 피해에 대한 대비를 알렸다”며 “하지만 MBC는 딴 나라 얘기 전하듯 8번째 꼭지에 기상캐스터가 비 소식을 전했고, 대구MBC가 대구·경북 지역의 피해를 달랑 1꼭지 전했다. 과연 MBC가 공영방송 맞나”라고 규탄했다. 노조는 “MBC는 윤석열 정권 공격에 눈이 멀었다. 채상병 사건 관련 보도를 톱뉴스부터 7꼭지를 폭우처럼 쏟아부었다. 임성근 사단장 로비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수처가 확보했다는 게 톱뉴스였다”며 “박범수 국장 등 보도 수뇌부들과 일부 정치색 짙은 기자들의 표정이 어땠을까 상상이 된다. 이 녹음을 한 당사자가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9일 전체 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촉구’ 국민청원과 관련한 청문회를 19일, 26일 두 차례 열기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이에 대해 국내 언론들은 10일 자 사설을 통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조선일보는 “민주당은 언젠가 탄핵을 장난감처럼 휘두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 직격했고 동아일보도 “국민청원을 근거로 한 대통령 탄핵 청문회는 국회 권력을 쥔 거대 야당의 또 다른 힘자랑”이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조차 “대통령 탄핵소추의 적실성을 청문회를 통해 따져보겠다는 것은 국민적 의혹을 부각해 정치적 소재로 삼겠다는 의도 외엔 달리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조선일보는 <이유도 없는 '대통령 탄핵' 청문회, 탄핵을 정치 장난처럼>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국민동의청원을 근거로 탄핵 청문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 때도 146만명이 탄핵 청원을 했지만, 탄핵 청문회는 열리지 않았다. 상식 밖이기 때문이었다. 민주당은 이런 상식 밖 일을 예사로 하고 있다”며 “탄핵은 공직자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정도가 심해 공직 수행이 불가할 때 내리는 극단적 조처다. 그 대상이 대통령이라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연구원(자유시장연구원)이 9일 국회서 창립 4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위기의 대한민국 극복의 길은 없는가: 자유민주주의 외교·안보 시장경제 회복의 길>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북·러의 가속화되는 군사·정치 밀월에 따른 안보 위협을 우려했다. 이 자리에선 “확고한 자유주의 가치에 기초한 국민의 일치된 단결이 요구되며, 안보 자강을 해치는 자해(自害)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한반도 핵 균형(nuclear parity)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며, 감성적이고 정치적인 구호보단 이스라엘식의 차분한 접근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어 시장경제가 무너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정부는 야당을 설득해 ‘재정 준칙’을 법제화하는 결실을 보았으면 한다”며 “‘재정 준칙’은 시장경제 복원의 필수조건”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또 “시장경제는 정부 간섭을 최소화하여 경쟁을 통한 효율성을 추구하도록 하고, 시장경제의 문제점인 독과점 문제는 정부가 개입해 폐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오정근 자유시장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현재 한국의 여소야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입법 횡포가 선을 넘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9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출마는 눈에 뻔히 보이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몸으로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선언했다. 또 이재명 전 대표 체제를 겨냥해 ‘제왕적 당대표’ ‘1인 정당화’ ‘1인의 지시에 일렬종대로 돌격하는 전체주의 유령’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막중한 책임을 거슬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제왕적 당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움으로써 국민의 염려와 실망 또한 커지고 있다”며 “화해와 통합, 연대와 연합을 지향했던 김대중 정신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던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에서 흔적도 없이 실종된 지 오래”라고 이재명 전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역사로 성장해 온 민주당의 생명은 다양성이다. 당원 누구나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토론해 타협안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민주당에는 토론은 언감생심, 1인의 지시에 일렬종대로 돌격하는 전체주의의 유령이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