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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 피해 '패싱', 尹 정부 공격만… “MBC 이성 잃었다"

MBC 제3노조 “KBS, SBS 모두 톱뉴스로 폭우 피해 소식 전하는데… MBC만 외면”
“MBC는 갈수록 이성을 잃고 정권 타도에 혈안… 공영방송은커녕 언론도 아니야”
“민영화 반대하려면 공영방송으로 꼭 해야 할 일부터 하는 게 순리”

 

9일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적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밤사이 더 큰 비가 우려되는 상황.  MBC가 이날 뉴스데스크에서 오직 채상병 사건 관련 보도를 톱뉴스부터 7꼭지까지 집중 보도한 뒤 "이성을 잃었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10일 MBC3노조(MBC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는 <폭우로 난리가 났는데도 나 몰라라...공영방송 걷어차는 건 당신들 아닌가>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전국 곳곳이 폭우로 인한 피해로 시름하고 있는 상황에서 KBS는 물론이고 민영방송 SBS도 톱뉴스로 6꼭지를 내보내 국민에게 비 피해에 대한 대비를 알렸다”며 “하지만 MBC는 딴 나라 얘기 전하듯 8번째 꼭지에 기상캐스터가 비 소식을 전했고, 대구MBC가 대구·경북 지역의 피해를 달랑 1꼭지 전했다. 과연 MBC가 공영방송 맞나”라고 규탄했다.

 

노조는 “MBC는 윤석열 정권 공격에 눈이 멀었다. 채상병 사건 관련 보도를 톱뉴스부터 7꼭지를 폭우처럼 쏟아부었다. 임성근 사단장 로비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수처가 확보했다는 게 톱뉴스였다”며 “박범수 국장 등 보도 수뇌부들과 일부 정치색 짙은 기자들의 표정이 어땠을까 상상이 된다. 이 녹음을 한 당사자가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이란 사실은 보도하지 않았다. 알고도 안 했을 거란 진한 냄새가 난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이어서 주요 뉴스로 다룬 아이템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과 류희림 방심위원장 관련 비판 뉴스 등으로 일편단심, 정권 공격이었다. 이렇게 MBC는 갈수록 이성을 잃고 정권 타도에 혈안이 돼서 한쪽만 바라보고 있다. 공영방송은커녕, 언론도 아니다”라며 “이런 와중에 언론노조와 미디어오늘, 민주당 등에선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등을 놓고 MBC를 민영화하려는 의도라고 지레 죽는 소리를 해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우선 비 피해 소식 보도부터, 꼭 해야 할 일부터 하면서 ‘공영방송’ 타령을 했으면 좋겠다. SBS보다도 못한 ‘사이비 공영방송’, 만약 정말로 MBC가 민영화가 된다면 언론노조, 당신들이 만들어 낸 업적일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