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오물 풍선’ 살포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에 맞서 9·19 남북 군사합의 전체의 효력 정지를 의결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즉각 재가했다. 이에 한국 언론 매체들은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북한을 향한 단호한 결기 못지않게 위기를 지혜롭게 관리하는 능력이 필요”, “단기적 이익을 위해 국가 전체를 안보 위기에 빠뜨리고 있는 것” 등의 평가를 내렸다. 중앙일보는 5일 <북이 자초한 9·19 효력 정지…긴장 관리 대책도 고민해야>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9·19 군사합의의 전면적 효력 정지는 물론 북한이 자초했다”면서 “정부는 향후 북한의 기습적·국지적 무력 도발 등에 만반의 대비책을 세워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상황이기도 하다”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정부는 9·19 군사합의 전체의 효력 정지 조치에 따른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비해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고, “군사적 대비책만으로는 부족하다. 국민이 마음 놓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뿐 아니라 궁극적 평화 정착을 위한 창의적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할 시간이다”고 밝혔다. 동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은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한국 언론 매체들은 “좌편향 매체들과 인사들을 중심으로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 “우리 경제가 유가만 바라보는 ‘천수답’ 신세에서 벗어날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정국 운영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지지율이 더 떨어졌다. 이번 이벤트가 그에 대한 대응이었다면 발상이 유치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선일보는 5일 <포항 검증 美 액트지오가 구멍가게? 소유주, 최대 심해 유전 '가이아나' 탐사 주도>이란 제목의 팩트 체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개발 관련 브리핑을 한 뒤 좌편향 매체들과 인사들을 중심으로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는 4일 “주택에서 개인이 사업자 내고 사업하는 거 같다”며 “국정조사 해봐야 한다”고 말한 방송인 김어준씨의 발언을 인용했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직원이 4명뿐인 유령회사’ ‘가정집이 세계 최고 수준 회사?’ 등의 글이 퍼졌다”고 밝혔다.
중국 유통 플랫폼의 유해 제품 논란에 따른 국가통합인증마크(KC) 의무화 조치가 소비자 반발로 사흘 만인 19일에 백지화되고, 정부는 위해성 조사 실시 후 결과물을 통해 차단 등의 대책을 강구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언론 매체들은 ‘발목을 잡고 있는 낡은 규제부터 풀어야 한다’, ‘신속·정확한 정보 제공이 관건’ 등의 평가를 내렸다. 조선일보는 22일 <중국산 직구 공습 대응, 국내 유통기업 역차별부터 없애야>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해외 직접구매 방식의 유통 채널을 규제로 막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 “유통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낡은 규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설은 “중국 직구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이후 이들의 4월 매출이 40% 이상 급감했다”면서 “정부는 시장의 자정 기능이 작동하도록 제품 안전성 검증을 강화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발표하는 역할을 잘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문화일보는 21일 <中 직구 40% 급감…신속·정확한 정보 제공이 관건이다>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지난해 6조7000억 원에 달한 해외 직구는 이미 대세”라면서 “쇄국정책은 소비자
미국 대학에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 항의 시위가 유럽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라 이스라엘과 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시위는 유럽 10개국 20여개 대학가로 확산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홀로코스트 기념일 연설에서 “반유대주의가 설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캠퍼스 주변에서는 반전 시위가 재개되면서 경찰이 농성 텐트를 강제 철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전날 밤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는 169명이 체포되기도 했는데, 공공질서 위반 혐의로 구금된 2명을 제외하고 모두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시위는 독일에서도 벌어졌다. 라이프치히 대학교는 성명을 내고 이날 오후 학생 50~60명이 강의실을 점거하며 ‘대학살에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학교 측은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해 강의실 내 반전 시위를 주도한 13명에 대한 형사 절차가 시작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또한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는 학생 80여명이 캠퍼스 내부에서 반전 시위 캠프를 차린 뒤 강의실을 점거하려고 해 경찰이 진압에 나서는 과정에서 수업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과정에서 제기된 '비선' 의혹이 여러 군데서 불거진 가운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사실이라면 기가 막힌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이재명 대표는 “영수회담 관련해서는 우리 비서실장이 용산과 협의하고 진행한 게 전부”라고 대통령실의 입장을 편들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언제는 범죄자라서 못 만난다더니, 이제는 두 부부 모두 사법리스크가 있어서 동지가 된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무슨 상전인가. 이 대표가 불편해할 사람을 기용하지 않는 게 어떻게 대통령 인사의 원칙과 기준이 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대표가 아무리 불편해도 도저히 반대할 명분이 없는 인사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이 대표를 향해 진정성을 알아달라고 매달렸다니, 비선을 통해 흘러나온 윤 대통령이 했다는 말들이 하나같이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총선 참패 이후에 국민을 향해서는 제대로 된 사과조차 없었다”며 “윤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과 자신을 지지해 준 보수를 우롱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국정에 임하기 바란다”고 강하게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같
북한에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세습체제와 수령 독재 유지를 위한 선전·선동을 도맡으며 ‘북한의 괴벨스’라 불리던 김기남 전 노동당 선전선동 담당 비서가 사망했다고 8일 북한 관영매체들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22년 4월부터 노환과 다장기기능부전으로 병상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김기남 동지가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2024년 5월 7일 10시 애석하게도 94살을 일기로 서거했다”고 밝혔으며, “김기남 동지는 우리 혁명의 사상적 순결성을 고수강화하고 사회주의 위업의 줄기찬 승리를 정치적으로 굳건히 담보하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 모든 것을 다 바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통신은 고인의 시신은 평양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됐고, 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조문객을 받고 9일 오전 9시 발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8일 새벽 2시에 고인의 빈소를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조문을 하며 “당의 강화발전과 혁명대오의 사상적 일색화,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적 전진을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 공헌한 김기남 동지를 추모하여 묵상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김기남은 1960년대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시작해 선전선동 부장, 선전 담당 비서 등을 거치면서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한국의 경제 기적은 끝났나’라는 기획 기사를 통해 한국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한국 언론 매체들은 ‘이제 빚을 내 현금을 살포하는 포퓰리즘 폭주는 멈춰야 할 때’(세계일보), ‘노동·교육·연금·규제개혁은 반드시 넘어야할 산'(조선일보) 등의 우려 섞인 평가를 내렸다. FT는 한국 경제 위기론의 원인으로 “값싼 에너지, 노동력에 의존한 한국식 국가 주도 성장 모델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분석했고,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위기, 최고 수준의 가계부채, 대기업 3세 경영자들의 ‘현실 안주’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FT는 한국경제의 역동성을 위해 각종 개혁이 필요하지만 “좌파가 장악한 입법부와 인기 없는 보수 대통령이 지휘하는 행정부로 정치 리더십이 분열돼 2027년 대통령 선거까지 3년 이상 교착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24일 <만성 질환에 정치 장애, “한국 경제 기적은 끝났다”>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교육·노동·연금·규제 개혁은 경제 체질을 바꾸고, 미래 세대의 역동성을 끌어내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밝혔으며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낡은 생각과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참패에 대해 엿새 만인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와 참모진 회의를 통해 약 12분간 총선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언론 매체들은 윤 대통령의 일방통행적인 태도와 불통 등에 대해 ‘오만과 불통에서 벗어나라’ ‘분명한 사과가 없었다’는 등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조선일보는 17일 <국민 앞 아니라 비공개 자리서 “죄송” 말했다는 대통령>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국민을 직접 설득하고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고 “오만과 불통에서 벗어나 낮은 자세로 이해를 구하고 대화 정치에 나서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강경한 입장을 지적했다. 중앙일보도 같은 날 <윤 대통령은 총선 민의를 제대로 깨닫고 있나> 사설에서는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의 쓰나미가 여당을 덮친 것은 누가 뭐래도 윤 대통령 본인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이 결정적 요인”이라며 “거대 야당에 대한 메시지가 빠진 것도 아쉽다. 정말로 회초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면 윤 대통령부터 행동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도 <尹 대통령, 총선 민의와 정치 현실 제대로 읽고 있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당장 절실한 소통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하 정교모·공동대표 조성환)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이 시대의 헌법수호자를 자처한다면 총선 이전 사전투표제 효력정지가처분 판단에 더 이상 미적대지 말아야 한다”라며 헌법재판소에 일침을 가했다. 정교모는 시민단체 ‘고교연합’을 비롯하여 4.10 총선 전 사전투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결정을 촉구하며 헌재 앞에서 1월 23일부터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오던 시민들이 15일(금) 오전 10시 헌재 앞에서 1차 시위를 잠정 중단하면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정교모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규범적 제도적 기술적 결함 투성이, 국민 불신의 대상인 사전투표제를 그대로 방치하여 일어나는 책임은 헌법재판소에 있고 사전투표를 방치했던 자칭 헌법의 수호자들에 대한 책임을 추궁해 나갈 것”이라며 이종석 소장을 비롯해 김기영 재판관 등 9인의 헌법재판관의 이름을 하나씩 거명했다. 정교모는 여론조사회사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하순 시행한 ‘사전투표제에 대한 국민불신과 위헌성’ 조사 결과를 이날 함께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후보 결정 시기’는 ‘선거일 한 달 전’ 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