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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윤 대통령 총선 관련 입장 발표에 ‘오만과 불통에서 벗어나라’ 등 언론 비판 일색

"정말로 회초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면 윤 대통령부터 행동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중앙), "소통과 협치에 대해 그 어떤 구체적인 계획조차 제시하지 않아"(동아),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말보다 하고 싶은 말만 반복"(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참패에 대해 엿새 만인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와 참모진 회의를 통해 약 12분간 총선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언론 매체들은 윤 대통령의 일방통행적인 태도와 불통 등에 대해 ‘오만과 불통에서 벗어나라’ ‘분명한 사과가 없었다’는 등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조선일보는 17일 <국민 앞 아니라 비공개 자리서 “죄송” 말했다는 대통령>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국민을 직접 설득하고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고 “오만과 불통에서 벗어나 낮은 자세로 이해를 구하고 대화 정치에 나서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강경한 입장을 지적했다.

 

 중앙일보도 같은 날 <윤 대통령은 총선 민의를 제대로 깨닫고 있나> 사설에서는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의 쓰나미가 여당을 덮친 것은 누가 뭐래도 윤 대통령 본인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이 결정적 요인”이라며 “거대 야당에 대한 메시지가 빠진 것도 아쉽다. 정말로 회초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면 윤 대통령부터 행동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도 <尹 대통령, 총선 민의와 정치 현실 제대로 읽고 있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당장 절실한 소통과 협치에 대해 그 어떤 구체적인 계획조차 제시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냉정한 민심에 대한 섭섭함”, “정부의 정책 성과를 몰라준 데 대한 억울함의 토로로 들리기에 충분했다”며 지적했다.

 

 한겨레는 16일 <‘국정방향 옳다’는 대통령, 그럼 국민이 바뀌어야 하나> 라는 사설에서 “‘내가 옳다’는 아집과 독선만 드러내 국민들에게 큰 실망만 안겨주고 말았다”고 밝혔다. 사설은 “고금리·부동산·원전·청년 정책 등 그동안의 정책을 일일이 열거하며 자화자찬했다”며 “숱하게 보아왔던 ‘윤석열 연설’ 판박이다”고 지적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 관련,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의-정 갈등 해법 등과 관련된 이슈를 언급하며 “늘 그랬듯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말보다 하고 싶은 말만 반복”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경향신문도 16일 <변화 의지 없는 윤 대통령, 남은 3년도 국민과 싸울 건가> 사설을 올려 윤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이 사설은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만 했을 뿐 실정에 대한 분명한 사과나 국정기조 변화 의지는 없었다”며 “윤 대통령의 오기만 확인한 총선 입장에 앞으로 남은 3년도 내내 국민과 싸울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제적 포퓰리즘은 정치적 집단주의와 전체주의’란 발언엔 어이가 없다”고도 했으며 “윤 대통령은 민심을 거스르며 ‘조기 레임덕’을 자초하지 말고, 총선 민의를 올바르게 직시해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권구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