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5.2℃
  • 맑음강릉 9.2℃
  • 맑음서울 6.6℃
  • 맑음대전 8.6℃
  • 맑음대구 9.1℃
  • 맑음울산 10.1℃
  • 맑음광주 10.0℃
  • 맑음부산 11.0℃
  • 구름조금고창 9.6℃
  • 맑음제주 13.4℃
  • 맑음강화 5.8℃
  • 맑음보은 6.8℃
  • 맑음금산 8.4℃
  • 맑음강진군 11.4℃
  • 맑음경주시 10.1℃
  • 맑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이젠 장보기 안 힘드네"… 서울 강서구, '까치의자'로 고령자 보행 편의 높여

총 15개 상점이 동참… 총 31개 '까치의자' 설치 완료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방화1동 방신전통시장(방화동로16길 31) 일대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 '까치의자'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구는 까치의자 덕분에 특히 고령자 층의 보행 편의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장을 보는 어르신들이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보행 중 휴식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방화1동에는 65세 이상 어르신이 7천 6백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를 이르며, 방신전통시장은 하루 평균 유동 인구가 3천여 명에 달한다. 이에 구는 어르신과 유동 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이곳을 사업지로 선정했다.

 

사업에는 총 15개 상점이 동참했으며, 구는 강서50플러스센터(센터장 조한종)와 협업해 지난 11월 초 총 31개의 '까치의자' 설치를 완료했다.

 

과일가게, 미용실, 데이케어센터, 음식점 등 접근성이 뛰어난 시장 일대에 의자를 설치해 어르신뿐만 아니라 아동, 장애인 등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까치의자' 명칭은 주민 참여로 결정됐다. 복을 가져다주고 어르신을 반긴다는 의미로 약 260여 명의 중장년층이 투표에 참여했다. 주민자치회 간담회를 통해 의자 설치 상점을 추천받고 집중 홍보하는 등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가 이어졌다.

 

한 사업주는 "가게를 찾는 어르신들이 편하게 짐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자주 찾는 옷 가게에서 옷을 고르며 중간중간에 앉아 쉬면서 천천히 구경할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는 서울시 공모인 '어르신 건강 쉼 벤치 확충 사업'에 선정돼 내년 중 4개 동에 200여 개의 '까치의자'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설치 확대를 통해 어르신의 보행 편의를 돕고, 고령친화도시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작은 의자 한 개가 어르신들의 일상 이동을 더 편하게 하고, 고령 친화 마을을 만들어가는 긍정적 사례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참여 상점을 확대하고 주민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사업을 더욱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강서구 어르신복지과(02-2600-1850)로 문의하면 된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