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 전선에 파병·투입되면서 온라인에서 이들과 관련된 허위 영상 등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군이 개고기 통조림을 먹는가 하면, 전사한 북한군의 시신의 사진이 떠돌고 있는데 모두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현지시각)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는 “최근 몇 주 동안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 전사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 군인과 북한 개고기를 먹어보는 러시아인 등의 사진과 동영상을 텔레그램이나 엑스(구 트위터)와 같은 인기 플랫폼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며 “추가 분석 결과, 이들 사진은 모두 가공되거나 편집된 가짜였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병사가 눈을 감은 채 바닥에 드러누워 있고 그 위에 누군가가 ‘북한군 신분증’이란 한글 표기가 있는 수첩을 들고 있는 사진이 지난 주말부터 친우크라이나 커뮤니티에 퍼지기 시작했다. 누워있는 병사가 이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메시지를 주는 사진이다. 수첩에는 또 ‘조선인민공화국’이라고도 적혀 있었다. 일부 논평가들은 이를 북한 군인들이 전투에 투입된 구체적인 증거라 주장하고, 실제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 포스트 소속 기자는 소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했다는 지적을 받은 KBS ‘주진우 라이브’(지난해 5월 29일, 31일 방송)에 '권고'를 의결했다. 또한 지역인재 채용과 관련한 보도에서 사용된 수치들이 왜곡 또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오보라는 지적을 받은 KBS춘천 ‘KBS 뉴스 7 강원’(7월 1일 방송)에 대해서도 ‘권고’를 의결했다. KBS ‘주진우 라이브’(지난해 5월 29일, 31일 방송)는 지난해 5월 29일 방송에서 2017년에 일본 해상자위대가 욱일기 문양의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입항한 사실이 있음에도, 진행자인 주진우 기자가 “지난 정권에서는 욱일기를 게양한 함정이 입항한 적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해 5월 31일 방송에서는 주 기자가 “캡사이신은 빨간 염료로 불법 시위자를 검거할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정수 방심위원은 “욱일기 게양 함정이 문재인 정부에도 입항한 사실을 당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도 언급을 했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급했다면 정정보도나 사과방송을 해야 하지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같은 해 11월 프로그램이 폐지해 중징계를 내리기엔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활용한 여론조사가 당규 위반"이라는 민주당 관계자의 발언을 그대로 내보낸 MBC 라디오 <정치인싸>가 방송심의규정 위반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허위 발언을 여과없이 보도해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이 부당했던 것처럼 오인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공영언론과 지상파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정치인싸> 지난 13일 방송이 객관성을 결여하고 프레임을 왜곡해 방송심의규정 제9조(공정성)와 제14조(객관성)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는 서용주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출연했다. 서 전 부대변인은 명태균 씨 여론조사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 당규에 그런 게 나와 있다면서요. 번호에 대한 어떤 부분들이 넘어가는 것까지는 좋으나, 그게 사용 목적이 여론조사로는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당규가 있다고 제가 기사를 봤어요”라며 “그래서 아마 당원명부가 안심번호라 하더라도 여론조사로 넘겨지면 아마 당규 위반에 걸릴 공산이 크고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국민의힘 당규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 제 25조에는 “후보자들에게 선거인단(당원 명부) 사본을 교부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할 때 많은 조언을 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신평 변호사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진상’이란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최근 명태균 씨가 자신이 윤-안 단일화를 성사시킨 것처럼 JTBC를 통해 주장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신 변호사는 “명씨의 주장이 허위 주장임을 밝히는 것이 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단일화를 둘러싼 상황을 상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2022년) 2월 무렵에 단일화 시도가 있었지만 무산됐다가 3월 1일 밤 늦게 지방유세를 마치고 온 윤 후보와 통화하면서 단일화를 꼭 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윤 후보는 단일화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신 변호사는 밤12시가 넘은 시간까지 윤 후보와 통화하면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끈질기게 매달리자 윤 후보가 “정 그러시면 한번 나서보시라”고 했다고 한다. 이 주장대로라면 윤 후보가 신 변호사에게 단일화를 주선하는 중책을 맡긴 게 된다. 신 변호사는 통화 직후인 3월 2일 새벽 급히 안 후보측 인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대는 당시 국민의당 광주전남 도당위원장이자 안 후보의 신임이 두텁던 조정관 전남대 교수였다. 조 교수 역시 단일화에 적극적이어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주진우 라이브’(2023년 5월 15일 방송분)에 대해 23일 만장일치로 ‘주의’를 의결했다. 이 방송분은 ‘군 댓글 공작’ 혐의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공작에 가담했던 것처럼 허위사실을 방송했다고 지적을 받았다. 방심위는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주진우 라이브’에 대해 관계자 의견진술을 들었다. 의견진술에 참석한 KBS 측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김 차장의 대법원판결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언급했다”면서 “여러 건의 뉴스를 다루다 보니 진행자가 최종 판결이 아닌 기소된 혐의에 대해 발언했다”고 해명했다. 김정수 방심위 위원은 “생방송이기에 바로잡을 수 없었겠지만 연출자와 출연 기자가 진행자의 잘못된 발언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는 사전 준비 과정이 미흡했기에 돌출 발언을 바로잡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희림 방심위 위원장도 “진행자 본인이 알지 못하는 부분의 경우 출연 기자에게 확인을 해야 했다”면서 “진행자가 선입견을 갖고 잘못된 내용을 발언했고, 기자도 이를 지적하지 못하며 해당 발언이 기정사실화됐다”고 ‘주의’ 의견을 설명했다. 이날 방심위는 김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최태원 SK회장에 대해 최근 몇몇 유튜브 채널이 가짜뉴스를 유포해 사측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최 회장이 전격 사임했다’ ‘최 회장이 미국인과 싸웠다’ 같은 전형적인 ‘낚시성’ 루머를 제목에 내걸고 일부 유튜버들이 제목 장사를 한 것이다. SK측은 미국 디스커버리(증거 개시) 제도 등을 활용해, 문제의 유튜버 신상을 파악한 뒤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뉴스는 정치인과 연예인, 기업 총수들 뒷얘기가 단골 소재다. 지난해 말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가수 홍진영 씨가 결혼한다는 황당한 가짜뉴스를 퍼뜨린 유튜브 채널이 비난에 직면하자 채널을 자진 삭제했다. 이 채널은 '윤석열 대통령이 연설 도중 막걸리병에 맞아 분노했다' '정치인 이준석의 결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축의금 1억5000만 원을 냈다' 등 노골적인 가짜뉴스로 채널 유입을 시도한 사례다. 지난달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건강이상설이 나돌아 지주회사격인 현대모비스 주가가 치솟았다. 정 명예회장이 서울아산병원 VIP병실에서 사망했고, 곧 발표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 가짜뉴스는 증권가에서 지라시로 유포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가가 출렁이자 현대모비
“김건희 여사 지인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잘 봐달라고 VIP에게 로비했다”는 의혹이 허위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 의혹의 진원지인 김규현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과 접촉한 게 사실로 확인됐다. 장 의원은 “민주당과 김 변호사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접촉 사실은 자인함에 따라, 민주당이 이 의혹이 거짓임을 알면서도 정쟁에 활용했다는 의심이 더 짙어지고 있다.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창구로 지목된 이른바 ‘임성근 골프 단톡방’ 참가자 3명은 이미 김규현 변호사와 JTBC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상태다. 김 변호사와 JTBC가 마치 자신들이 실제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를 시도 또는 실행했던 것처럼 주장하고 이를 보도했는데, 이것이 ‘음모론’이란 것이다. 이들은 이 음모론으로 인해 자신들의 인생이 처참하게 망가졌고 해병대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기사: ‘임성근 단톡방’ 이종호, JTBC·김규현 고소… “음모론에 인생 도륙당해”> 민주당 재선 의원이 김 변호사와 접촉했다고 최초로 알린 것은 26일 동아일보 보도였다. 신문은 “A의원과 단톡방 멤버 중 한 명이 주고받은 대화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22일 “뉴스타파가 ‘방송 4법을 반대하는 자신에게 취재를 빙자한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고 규탄했다. 또 “뉴스타파를 비롯한 한겨레·오마이뉴스·미디어오늘·시사인 등 5개 매체가 ‘언론장악 카르텔’이라는 제목의 공동 기획 기사에서 불법적으로 얻은 취재물을 보도한 것은 물론 명백한 허위 사실까지 보도했다”며 “5개 매체에 대한 과방위 출입 금지 요청과 함께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스타파 취재로 부상을 당했다'고 매체를 성토했다.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짜뉴스로 본 공영방송의 내일’ 세미나를 마친 직후 오찬 간담회장으로 이동하던 김 의원에게 뉴스타파 기자들이 사전 요청이나 공식적인 절차 없이 인터뷰를 강행했고 그 과정에서 다쳤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해당 매체는) 저에게 인터뷰를 하자며 다짜고짜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이밀었다”며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 예의를 지켜달라 등의 호소에도 뉴스타파 기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공식 인터뷰 요청을 해달라’는 보좌진의 만류도 무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범 이종호 씨가 ‘VIP’에게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 로비를 하려 했다는 의혹. 이 의혹은 변호사 A씨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제출했다는 녹취파일을 입수한 MBC·JTBC·한겨레 등 언론이 앞다퉈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그런데 최초 의혹 보도 후, 의혹의 당사자인 이씨가 내놓은 입장을 고려하면 녹취 파일 조작 가능성이 의심돼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이씨는 이 의혹이 보도되자마자 녹취가 ‘편집된 짜깁기’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게다가 이씨는 여러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적극 응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씨가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내놓은 설명을 종합하면 ‘VIP’는 이씨가 직접 언급한 것이 아니라 해병대 출신 지인인 전직 경호처 직원의 말을 옮긴 것뿐이다. 또 이씨는 아예 임 전 사단장을 알지도 못하는 사이다. 임 전 사단장도 이씨를 모른다고 거듭 밝혔다. 결국 이씨와 임 전 사단장이 서로 모르는 사이로 하자며 입을 맞췄거나, 이씨가 녹취가 진행되는 중에 거짓말을 했거나, 녹취 파일 자체가 거짓이란 뜻이 된다. 녹취 파일에는 이씨가 “내가 VIP한테 얘기하겠다”라며 실제 ‘VIP’를 언급한 것으로 나온다.
영국과 프랑스의 총선 투표 결과가 각국의 정치적 방향을 뒤흔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가짜뉴스가 유포돼 골치를 앓고 있다. 영국 총선은 4일(현지시각) 노동당 압승으로 귀결됐고, 프랑스는 오는 7일 조기 총선거 2차 투표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SNS에는 후보자들을 비난하는 가짜뉴스가 넘쳐나고 있다. 유로뉴스의 2일(현지시각)자 보도에 따르면, 가짜뉴스 중 하나인 X(구 트위터) 게시물은 영국 노동당 대표인 키어 스타머 경이 성범죄자 지미 서빌 옆에 앉아 있는 사진이 선거를 앞두고 다시 유포됐다. 노동당 그림자 내각(정권교체를 대비한 예비내각) 재무장관인 레이첼 리브스는 원본 사진을 2022년 12월에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스타머가 고든 브라운 전 총리 옆에 앉아 있는 것으로, 서빌의 얼굴을 브라운 전 총리의 사진에 합성한 것이다. 다른 허위 게시물은, 영국 전 내무장관 수엘라 브레이버맨이 자신의 부모가 낼 전기 요금을 대신 지불하기 위해 2만5000파운드(약 4400만원)의 경비를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언론사인 ‘데일리 미러’는 지난해 보도를 통해 브레이버맨 전 총리가 5년 동안 가계비 청구서에 약 2만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