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자신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달라고 요청한 사안을 두고 신문들이 일제히 ‘말뒤집기’ ‘궁색한 합리화’ ‘방탄의 늪’ '단식 취지 퇴색' 등 비난을 쏟아냈다. 경향신문이 사설에서 “유감이다”고 표현한 대목이 낮은 수위로 보일 정도다. 한겨레신문은 21일 오전 인터넷판에서 <‘국회 비회기 기간’ 불체포특권 포기? 석 달 전 약속 ‘뒤집기 재해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불체포 특권 포기’를 약속했던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뒤집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불체포 특권’의 의미로 비춰볼 때 궁색한 합리화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미 ‘저를 보호하기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씀드렸다. 민주당도 표결이 없는 비회기 중 영장청구가 가능하도록 여러차례 기회를 주었다”고 강조했다. 기사는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 때문에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면서 “그동안 친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국회 차원에서 구속 필요성을 공인하는 셈이고, 법원도 영장을 발부
연합뉴스TV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뉴스타파의 김만배 거짓말 인터뷰를 인용 보도해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했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최근 보도본부 주도로 ‘게이트 키핑 내부 규정’과 ‘타매체 인용보도 내부 규정’을 정비해 20일자로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TV는 지난해 3월6일 밤 뉴스타파가 보도한 짜깁기 인터뷰를 그 다음날 주요 뉴스 시간대마다 헤드라인으로 보도했다가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작 의도를 지닌 허위 보도에 휩쓸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연합뉴스TV가 20일자로 시행하는 ‘게이트키핑 내부 규정’과 ‘타매체 인용보도 내부 규정’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가 된 가짜뉴스와 허위 조작 정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다른 매체사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고 언론계는 보고 있다. ‘게이트키핑 내부 규정’은 △기획 단계부터 방송, 유튜브 송출 등 디지털 플랫폼 유통까지 취재 제작 전 과정에 오보와 가짜 뉴스를 막기 위한 노력 △자료의 진실성에 대한 철저한 사전 검증 △취재원과 자료의 교차 검증 △최종 제작까지 팩트 체크에 대한 데스크의 책임 △오류가 있거나 사실 관계의 잘못이 드러난 기사의 피해 최소화 등을 다짐하고 있다. ‘타매체 인용보도 내부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 중 첫날이 끝났으나 20일 인터넷판에 올라온 신문 기사들의 반응이 녹녹치 않다. 경향과 한겨레신문은 “사법 수장 자격 없다”면서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는 불행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의 인선에 우호적인 시선을 보여온 조선 동아 중앙일보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입을 빌려 이 후보자를 편들 뿐, 이 후보자가 여러 의혹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는 기사를 비중있게 게재했다. 경향신문은 19일 밤 인터넷판에 올린 사설 <재산·아빠 찬스·역사관 문제 된 이균용, 사법수장 자격 없다>에서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10억원대 재산 신고 누락부터 농지법 위반·자녀 증여세 탈루 의혹까지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는 질문이 쏟아졌다”면서 “양파 껍질 까지듯 이렇게 위법 사안과 의혹 제기가 많은 대법원장 후보자는 없었다”고 직격했다. 이 사설은 “이 후보자는 ‘송구스럽다’ ‘몰랐다’며 시종일관 불분명한 변명과 석연찮은 법리 해석으로 피해나갔다”며 “일반 판사가 상식적으로 가져야 할 잣대에도 한참 못 미친 해명이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이 후보자는 10억원에 달하는 가족의 비상장 주식이 공직자 재산 신고에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 의혹과 관련해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포함해 22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당시 대통령비서실과 국토교통부 등이 통계청과 한국부동산원을 직·간접적으로 압박해 통계수치를 조작하거나 통계 서술 정보를 왜곡하게 하는 불법행위를 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수사 요청 대상에는 김수현 김상조 이호승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전원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포함됐다. 18일 오전 인터넷판에서는 조선일보는 “통계조작 의혹 제보자가 부동산원 노조였다”, 한겨레신문은 “통계조작 감사 결과에 현직 관리도 갸우뚱한다”는 후속 기사로 서로 맞섰다. 조선일보는 이날 <“文정부가 통계 조작 외압” 첫 제보자는 부동산원 노조였다><조작 압박 받던 부동산원 노조 2019년 경찰 제보, 靑도 인지… 그럼에도 실질적 조치는 없어>라는 제목의 후속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는 “조사원들이 속한 부동산원 노동조합이 2019년 가을 경찰 정보관에게 ‘청와대와 국토교통부가 아파트 가격 통계에 외압을 가하고 있다’고 제보한 정황을 입수했다고 17일 밝혔다”면서 “그러나 제보를 전달받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외압을
조선일보는 13일 오전 인터넷판에 뉴스타파 발 김만배 씨의 거짓말 인터뷰를 보도 다음날 일제히 확산시킨 김어준 주진우 씨 등이 진행하는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모두 지목해 비판했다. 이 프로그램들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가짜뉴스'를 비롯해 여러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하는 온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겨레신문은 같은날 KBS 김의철 사장이 해임처분을 받은 것을 놓고 사설에서 ‘잘못된 과거에서 뭘 배웠나’라고 지적했지만 이 질문이 문재인 정권 당시 언론노조가 주도한 ‘적폐청산’ 때 나왔으면 더 크게 들렸을 법 하다. 조선일보는 <공공재 라디오가 ‘가짜뉴스 확성기’ 됐다><친야 진행자들 ‘尹 커피’ 확산시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친민주당 성향 인사들이 대거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가 됐는데, 이들의 편파성이 뉴스타파가 보도한 (김만배 씨의 거짓말) 가짜 뉴스를 확산시키는 스피커 역할을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커피’ 부분 등은 가짜 뉴스였지만, 당시 ‘나꼼수’ 출신의 친야 방송인 김어준·주진우 씨는 자신들 방송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언급했다”면서 김씨는 지난해 3월 7~8일 TBS라디오 ‘김어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친 문형용 씨가 친일파냐 아니냐는 논쟁이 느닷없지만 거세질 듯 하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부친을 친일파라고 했다면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부친 명예훼손 혐의로 12일 고소했다. 박 장관은 6일 국회에서 "백선엽이 스물 몇 살 때 친일파라고 한다면 문 전 대통령의 부친도 나이가 거의 똑같다. 1920년생으로 당시 흥남시 농업계장을 했다"며 “백선엽 장군을 단지 간도특설대에 근무했다는 사실만 가지고 친일파라고 한다면 일제시대 군인, 공무원을 다 친일파로 자리매김할 우려가 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같은 날 문 전 대통령 측 윤건영 의원이 거세게 반발했다. 그는 기자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이 ‘친일파’였다는 박 장관의 주장은 완벽한 거짓"이라며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한 것은 일제 치하가 아니라 해방 후의 일이고 유엔 군이 진주한 기간 짧게나마 농업 과장을 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박 장관은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고소에 대한 입장문'에서 “문 전 대통령 부친을 친일파로 일방적으로 몰아가거나 비판을 한 바 없다"며 “백선엽 장군이든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이든 그 삶을 함부로 규정지어선 안 된다. 이번 고소를 통해 무엇이 친
조선일보는 12일 오전 인터넷판에 '대장동 게이트는 윤석열이 몸통이다'는 가짜뉴스를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기사를 비중있게 게재한 데 이어 ‘울산시장선거 공작 재판 지연’ 사안을 사설 등에서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의 해임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판결을 두고 “방송장악시도가 경고장을 받았다”고 반겼으나, 남영진 KBS 이사장에 대한 상반된 판결에 대해서는 해석을 달지 못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대장동 대출 커미션, 2011년엔 수사 대상 아니었다”><대장동 초기 시행사 대표 “조우형 관련 첫 진술은 2014년”>이라는 기사에서 민주당과 한겨레신문 등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출 수사 때 대출브로커 조우형 씨가 처벌받지 않은 것은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대검 중수 2과장이 봐준 덕분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윤석열 게이트’ 의혹은 윤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범죄를 덮었다는 내용이다. 당시 대장동 초기 시행사 씨세븐의 이강길 전 대표 등에게 ‘조씨가 10억여원의 대출 커미션을 챙겼다’는
조선일보는 11일 오전 인터넷판에서 <단식 승부수에도… 동력 잃어가는 ‘日오염수 투쟁’><野 주말집회 참석자 3분의 1토막>이라는 기사를 비중있게 다뤘다. 좌파 진영과 야권이 주도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집회가 시들해졌다는 기사다. 이 기사는 “(지난 9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 참석 인원이 첫 집회(지난달 26일 7000명)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2000명으로 쪼그라들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중지 등을 놓고 단식에 나선 상태지만 장외 투쟁 동력은 사그라들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기사는 “이 때문에 민주당은 향후 집회 참여 여부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수산물 소비는 오염수 방류 이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문가들은 ‘광우병 사태 등을 거치면서 시민 의식이 성숙해졌다. 과학과 상식이 괴담에 승리한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집회에 참석한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국민의 매운맛을 확실히 보여주자’고 말했다”면서도 “하지만 야권이 주장한 ‘국민의 매운맛’과 달리 일반 시민은 호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8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실천적 토대를 문화 부문에서 구축하려는 시민단체 ‘문화자유행동’(이하 문화자유, Action for Cultural Freedom)이 12일 오후 서울관광공사 서울센터 10층 회의실에서 창립 총회와 창립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 문화자유는 이용남 영화감독, 이재경 전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최범 문화평론가가 공동 대표를, 사무총장은 우상일 전 문화관광체육부 예술국장이 맡았다. 이들은 1월부터 창립취지와 활동방향 등에 대해 매주 토론을 해왔으며, 8월 24일 발기인대회를 마쳤다. 문화자유는 창립 취지에 대해 “문화가 오히려 갈등의 진원지가 되고, 특정 집단의 이념과 잣대는 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다수의 문화인들이 문화 분야의 자유가치에 기반을 둔 대안을 개발하고 문화예술계의 부조리와 모순 및 퇴행을 바로 세우기 위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활동을 전개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문화자유는 12일 발표할 창립선언문에서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하여 수립된 대한민국이 우리 역사에서 가장 자유롭고 풍요로우며 진보적인 국가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발전이 애국지사 및 국민들의 헌신과 함께 자유롭고
신학림 씨(전 언론노조위원장, 전 미디어오늘 대표)가 거액의 돈 거래와 함께 대장동 핵심업자 김만배 씨와 기획한 (김씨의) 거짓말 인터뷰를 뉴스타파가 지난해 대선 사흘전 보도한 ‘가짜뉴스’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가짜뉴스 유통은 국기문란’이라는 지적에 대해 국민의 53.3%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BS노컷뉴스가 10일 밝혔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24.7%로 격차는 28.6%p에 달했다. ‘가짜뉴스 유통은 국기문란’이라는 지적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뉴스타파 허위인터뷰 보도와 관련해 가짜뉴스 근절 대책 중 하나로 제기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방송은) “가짜뉴스에 그치는 게 아니라 중대범죄 행위, 즉 국기문란 행위”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에 의뢰해 6~8일 실시한 조사에서 나온 이같은 결과를 10일 오전 인터넷판에 공개했다.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100% 자동응답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 응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