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취임 이틀째인 24일, 인 위원장의 행보를 보는 신문들의 시선이 불안불안하다. 인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쇄신과 통합을 외쳤지만 신문들은 그 실천 가능성을 강조한 데 이어 둘째날에도 미심쩍은 눈길을 확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해낼 수 있을까?”하는 불신이 적지 않다는 분위기다. 중앙일보는 25일 오전 인터넷판에서 <"순천인인데…" 인요한, 천하람에 혁신위 제안했다 퇴짜>라는 제목으로 인 위원장의 행보가 순탄치 않다고 못박았다. 이 기사는 “인 위원장이 24일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에게 혁신위원 참여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한 명인 천 위원장의 합류가 불발되면서 ‘변화와 통합’을 기치로 건 인요한 혁신위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게 됐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인 위원장은 전남 순천시 행사 등에서 만나 안면이 있는 천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면서 “천 위원장은 ‘지난해 최재형 혁신위의 혁신위원으로 참여했던 만큼 제가 연속으로 맡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완곡히 거절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어디까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23일 국민의힘이 임명한 인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통합’과 ‘(이건희 식) 쇄신’을 강조한 데 대해 좌 우파 신문들은 한결같이 ‘실천’과 ‘대통령실과의 관계 설정’에 방점을 뒀다. 혁신위가 대통령실의 일방 통행, 국힘의 기득권 세력과 맞씨름을 해야 하는 만큼 앞날이 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인 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사상 검증하듯 비판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19세기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의 증손자로 2012년 특별귀화 1호의 주인공이 됐으며 전남 순천 출신이다. 한겨레신문은 24일 오전 인터넷판에서 <‘통합’ ‘낮은 자세’ 강조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과제는?>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통합과 당 체질 개선을 포함해 총선 공천 제도 정비 등 정치를 해본 적이 없고 32년 동안 의료원에서 의사로 일한 인 위원장 앞에 놓인 과제들은 녹록잖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인 위원장의 통합은) 친윤계와 비윤계로 나뉜 당내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연말 신당설을 언급한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도 국민의힘이라는 테두리 안에 포용하겠다는 뜻을
한국갤럽 등 국내 여론조사 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조사협회(KORA)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실한 응답률 등으로 여론을 왜곡하는 여론조사를 퇴출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협회는 정치선거 여론조사에서 휴대전화 가상번호(통신3사 안심번호)를 이용할 경우 최소 10% 이상, 전화번호 임의걸기(RDD) 방식 조사에선 최소 7% 이상의 응답률을 발표 조건으로 강화했고, 응답률이 낮은 ARS(자동응답조사)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중앙일보와 조선일보가 23일 인터넷판에서 해당 뉴스를 비중있게 다뤘다. 중앙일보는 <'여론 왜곡' 여론조사 퇴출…與보다 2배 센 해법 나왔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협회의 선언은) 값싼 정치선거 여론조사가 남발되면서 응답자(국민)에겐 외면을 받고, 객관성·신뢰성을 깎아먹는 것은 물론 선거운동 도구로까지 오·남용되는 심각한 상황에서 나온 고육책”이라고 풀이했다. 조사협회의 기준은 선거 여론조사 난립을 막기 위해 응답률 5% 미만 조사는 공표를 금지하는 선거법 개정안(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안)을 논의 중인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두 배 높은 기준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이 기사는 덧붙였다. 조사협회는 또 “조사원에 의한 전
기자가 차명으로 공짜 주식을 받았다. 이를 제보한 사람에게는 입막음용으로 300만원을 줬다. 신문사나 방송사의 인사위원회에서 이런 일이 밝혀진다면 중징계 또는 해고감이다. 이후로도 주요 보직은커녕 승진도 못한다. 이런 기자가 올해 2월 21일 MBC 사장으로 방문진 이사회의 낙점을 받았다. 안형준 사장이다. MBC는 이런 기자가 사장이 될 만큼 허술한 곳인가? 더 기가 막힐 일은 권태선 이사장이 이끄는 MBC 방문진이 하루 전날(20일) 들어온 주식거래 제보를 ‘의혹’이라는 이유로 안 사장 후보자를 사장으로 선임했다는 점이다. 19일 국감에서 허은하 국민의힘 의원이 MBC 방문진 회의록을 근거로 밝힌 사실이다. 권태선 이사장은 국감장에서 “법무법인의 의견을 받아본 결과 주식의 차명 의혹이 당시는(안 기자가 주식을 받을) 불법이 아니었고, 업무 방해 혐의는 있는데 당장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의견이었기 때문에, 당시 안 후보자에 대해 고소 고발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니까 결과를 보고 판단을 하자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안 사장이 제보자에게 3백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있느냐”는 허 의원의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고, “안 사장이 사장 면접 직후에
‘청문회 퇴장’ 논란을 일으킨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될 수 있을까? 10일 인터넷판에 오른 관련 기사들은 보면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대통령실이 고심 중이고, 여권에서도 임명 철회 또는 사퇴 언급을 거론하는 기사가 많고, 한겨레는 '(김 후보자가 운영하는 위키트리가) 코인 받으려고 여혐 기사 수백건을 올렸다'는 또다른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이날 <대통령실, ‘김행 임명’ 놓고 고심… 與 일각 “강행 땐 악재될 것”>이라는 제목과 <“강서구청장 선거 악영향” 주장에 “청문 절차 마무리돼야” 말 아껴><野, 공직후보 청문이탈 방지법 예고>라는 부제로 관련 사안을 정리했다. 이 기사는 “대통령실이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끝나면 임명한다는 원칙을 아직 유지하는 분위기이지만, 여권 일각에서조차 내년 총선에 악재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임명 철회를 거론하는 의견이 제기되자 숙고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기사는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대로 검증도 안 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여론 몰이하는 것에 끌려가면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면서도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유인촌
6일 여러 신문들의 사설을 비교하면 조선은 ‘가짜뉴스’의 확산에, 동아 중앙은 대미 외교 닥가화에 초점을 맞췄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신원식 유인촌 김행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못박고 나왔다. 조선일보는 우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가짜뉴스 확산’ ‘효순 미선양 사고 관련 괴담 생산자들’을 비판하는 사설(사진)을 내걸었다. 조선일보는 <대선 전날 475만명에게 살포된 가짜 뉴스, 막을 방법 찾아야>라는 사설에서 “지난 대선 전날 이재명 후보가 유권자 475만명에게 공식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로 ‘윤석열 커피’ 가짜 뉴스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가짜 뉴스가 유력한 대선 후보를 통해 수백만 유권자에게 전달될 수 있었던 구조는 심각한 문제다. 선거 직전 짧은 시간에 진위를 가리기 어려운 가짜 뉴스는 선거 결과를 바꿀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설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선거 여론 조작 범죄는 갈수록 늘고 있다. 소수 인원이 인위적으로 현실과 정반대 여론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현행법상 처벌에는 한계가 있다. 이번 기회에 조작이 발 붙일 수 없도록 여야가 함께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고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지난 1일)에서 중국 응원 클릭이 2919만 건(93.2%)으로 한국 응원 211만 건(6.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던 데 대해 여론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정부가 TF 대응을 내놓자, 조선 중앙 등 우파 신문들은 해당 사안의 실상을 여러 개의 분석 기사로 상세히 전했다. 반면 한겨레 경향은 사설까지 동원해서 ‘포털 길들이기’라고 날을 세웠다. 중앙일보는 <中선 '다음 접속' 막혔는데, 中응원 2900만건…與 강경 대응>이라는 기사로 해당 사안을 총정리했다. 이 기사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해외 IP를 통한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 조작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다음 운영사인 카카오는 8강전(지난 1일) 당시 네덜란드(1539만건)와 일본(449만건)의 2개 IP에서 1989만 건의 매크로를 활용한 응원 클릭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현안 보고를 받고 ‘과거 드루킹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신속하게 꾸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27일 오전 2시23분경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9시간 20분의 영장실질심사 끝에 “불구속 수사의 원칙이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영장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이날 새벽에 나온 탓으로 오전 7시 현재 신문 기사들은 영장 기각 사유에 대한 분석과 검찰의 반발 등에 초점을 맞췄으며 관련 사설은 보이지 않은 가운데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여러 건의 기사를 올렸다. 한겨레와 경향은 메인 기사에서 검찰 비판에 초점을 맞췄다. 조선일보는 이날 오전 인터넷판에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 법원 “증거인멸 우려 단정 어려워”>라는 메인 기사를 필두로 <생환한 이재명, 가결파 ‘피의 숙청’ 들어가나> <법원 “이재명 위증교사는 혐의 소명... 백현동·대북송금은 다툼 여지”> 등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메인 기사에서는 “검찰은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백현동 아파트 특혜 개발’ ‘위증 교사(敎唆)’ 등 세 가지 혐의를 적용했다”면서 “유 부장판사는 위증 교사 혐의에 대해선 ‘혐의가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또 “이재명 영장심사 판사, 한동훈과 대학 동기이고 검찰이 그 판사를 선택했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린데 대해 중앙일보가 25일 자정 인터넷판에 올린 사설에서 <또 가짜뉴스…김의겸 의원은 언론인 출신이 맞나>라고 직격했다.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인 그가 ‘청담동 술자리’ ‘주한 EU대사 발언 왜곡’에 이어 세 번째 가짜뉴스를 내놨다면서 “사실확인없이 묻지마 폭로, 취재 단어 꺼내지도 말라”고 지적했다. 같은 신문사 기자 출신인 정연주 전 KBS 사장이 쓴 책의 제목 ‘기자인 것이 부끄럽다’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중앙일보 사설은 “김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서울에 영장전담 판사가 세 분 있는데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판사를 선택한 것’이라며 ‘선택된 판사가 하필 한 장관의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고 주장했다”면서 “하지만 법무부는 한 장관과 해당 판사가 동기가 아니며 일면식도 없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92학번, 영장실질심사를 맡는 판사는 93학번”이라고 전했다. 사설은 “주장이 허위로 드러나자 김 의원은 ‘취재하는 과정에서 구멍이 있었나 보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그의 행위는 취재로도 보기 어렵다. 제1 야당
국회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찬성 149표로 가결한 데 대해 좌우파 신문들이 많은 기사를 쏟아냈으나 모두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해당 사안은 쌍방울 대북송금 뇌물 등 검찰이 제기한 이 대표의 범죄 혐의에 대해 영장 심판을 받아보라는 문제 임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장기 단식에 이어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저버리고 ‘부결 호소 입장문’으로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신문들의 기사는 “투표 분석‘에 이어 ‘민주당 내홍’ ‘이재명 리더십 타격’ 등 여러 제목으로 다뤘고,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조선일보 사설과 이 대표의 ‘개딸’ 팬덤을 지적한 중앙일보의 사설이 눈에 띄었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 '용단' '숙고' 등 우회적인 표현을 썼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주장을 선명하게 내세웠다. <李 대표 사퇴해 방탄 정국 끝내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는 사설은 “체포 동의안의 가결은 기권·무효까지 합치면 40표 안팎 (민주당의) 반란표가 나온 것”이라며 “1년 넘는 방탄 체제에 대한 피로감과 총선 위기감이 쌓인 결과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이 대표는 몇 번이나 불체포특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