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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신문읽기,이생각 저생각]김의겸 민주당 의원 "또 가짜뉴스, 언론인 출신 맞나?"(중앙)

김 의원, 22일 KBS주진우라이브에서 "검찰이 이 대표 영장심사에 유리한 판사를 선택했다"고 가짜뉴스
경향신문도 국민의힘을 인용해 "거짓말에 중독됐다"고 비판. 한겨레는 보도 안해
한겨레 출신인 정연주 전 KBS 사장의 책 '기자인 것이 부끄럽다'가 떠올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또 “이재명 영장심사 판사, 한동훈과 대학 동기이고 검찰이 그 판사를 선택했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린데 대해 중앙일보가 25일 자정 인터넷판에 올린 사설에서 <또 가짜뉴스…김의겸 의원은 언론인 출신이 맞나>라고 직격했다.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인 그가 ‘청담동 술자리’ ‘주한 EU대사 발언 왜곡’에 이어 세 번째 가짜뉴스를 내놨다면서 “사실확인없이 묻지마 폭로, 취재 단어 꺼내지도 말라”고 지적했다.

 

같은 신문사 기자 출신인 정연주 전 KBS 사장이 쓴 책의 제목 ‘기자인 것이 부끄럽다’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중앙일보 사설은 “김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서울에 영장전담 판사가 세 분 있는데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판사를 선택한 것’이라며 ‘선택된 판사가 하필 한 장관의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고 주장했다”면서 “하지만 법무부는 한 장관과 해당 판사가 동기가 아니며 일면식도 없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92학번, 영장실질심사를 맡는 판사는 93학번”이라고 전했다.

 

사설은 “주장이 허위로 드러나자 김 의원은 ‘취재하는 과정에서 구멍이 있었나 보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그의 행위는 취재로도 보기 어렵다. 제1 야당 대표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실질심사의 신뢰도를 문제 삼으면서 당사자나 대학 측에 최소한의 확인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김 의원은 다른 의혹을 제기했을 때도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아 몸담았던 언론계 전부를 먹칠하는 행태를 보여왔다”면서 “그가 얻는 정보엔 근거가 부족한 사례가 많았던 만큼 김 의원은 앞으로 ‘취재’라는 단어 자체를 입에 담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향신문도 24일 오후에 인터넷판에 올린 박스 기사 <김의겸 이번엔 ‘이재명 영장판사-한동훈 동기’ 발언으로 가짜뉴스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국민의힘은 ‘거짓말에 중독됐다’‘개딸들에게 좌표를 찍어 압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의 입을 빌려 김 의원을 꼬집은 셈이다.

 

이 기사는 “김 의원의 가짜뉴스 논란은 지난해 청담동 술자리, 유럽연합(EU) 대사 발언 왜곡 논란에 이어 3번째”이라면서 “이 대표 심문을 담당할 유창훈 서울중앙지범 영장전담부장판사를 한 장관의 대학 동기라며, 검찰이 유 부장판사를 선택했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는 “김의원이 제기했던 청담동 술자리는 의혹의 근거가 된 발언을 한 여성이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면서 “지난해 11월엔 당 대변인으로서 이 대표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EU 대사의 비공개 대화를 잘못 전달해 사과하는 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도 사설 <‘100만명 탄원’에 가짜 뉴스까지, 도 넘은 영장 판사 겁박>으로 김 의원을 비판했다.

 

이 사설은 “이 대표의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 168명 전원에게 구속 영장 기각을 요구하는 탄원서 제출을 요구했다. 탄원서 공세를 통해 사법적 판단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이라며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판사를 선택했다’는 가짜 뉴스까지 들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등 상식 밖의 가짜 뉴스를 끊임없이 퍼뜨려온 장본인”이라며 “이번에 또 확인도 없이 거짓 주장을 제기한 것은 판사에 대한 ‘신상 털기’이자 영장 기각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동아일보는 <김의겸 “이재명 영장판사, 한동훈 동기” 허위 주장>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전하면서 김 의원은 “법무부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에 대해 ‘한 장관이 또 저에게 겁을 주고 있다. 한 장관이 쪼는 모습을 보니 이 대표 구속영장 확률은 기각 70 대 발부 30’이라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