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의 4명 중 3명(76%)은 경제 외교 안보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동북아의 전략적 동반자로서 중국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미 의식이 높은 진보층에서도 64%가 중국을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수층에서는 불신이 85%에 이르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81% ▲30대 82% ▲4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74%로 나타나 대중국 신뢰도에 있어서는 연령별 인식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는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공동대표 오정근 김형철)이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6월 16일~17일 이틀간 실시한 ‘동북아 외교안보 현안 긴급 여론조사’의 결과다. 이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임의전화걸기)를 이용한 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다. 올해 1월 한국리서치가 우리 국민들의 중국 인식을 조사한 결과(1월13~16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에서도 중국에 대한 인식이 ‘불신(84%) vs 신뢰(3%)’, ‘위협적(81%) vs 위협적이지 않음(4%)‘으로 나타났는데 5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정연주 위원장 체제로 2021년 8월 출범한 제5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KBS MBC YTN 등 공영방송의 편파 왜곡 보도에 대해 ‘표현의 자유’ ‘최소 규제’를 명분으로 봐주기식 솜방망이 제재와 늑장 심의를 남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26일 공영방송 감시 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대표 최철호)가 2022년 7월부터 2023년 5월 15일까지 340여 건의 심의 요청 건에 대해 무려 98%가 처리되지 않고 있는 충격적인 실태를 고발한 바 있었다.(단 4건 처리-2건 혐의 없음, 2건 권고) 이에 가짜뉴스 근절을 취지로 올해 2월 출범한 바른언론시민행동(바른언론, 공동대표 오정근 김형철)과 공언련, 그리고 대학생 단체인 신전대협(공동의장 이범석)은 정연주 위원장 체제 출범 후 정치권이 방심위를 상대로 공영방송의 편파 방송에 대해 심의 제재를 요청에 한 것에 대한 처리 실태를 추가로 확인하고, 8일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HOWS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발표했다. 바른언론시민행동과 공언련, 신전대협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상대로 공영방송에 대한 심의 신청 자료를 요청했으나 민주당으로부터는 자료를 전달받을 수 없었다
<정부가 넥슨의 2대 주주?> 동아일보는 2일자 사설 <상속세 내니 정부가 2대 주주… 이런 稅制 그대로 둘 건가>라는 흥미로운 제목으로 우리나라 상속세의 그늘을 들췄다. 이 사설은 “정부가 국내 최대 게임업체의 2대 주주가 되는 일이 벌어졌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기획재정부가 전체 지분의 29.3%인 85만여 주를 보유해 회사의 2대 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며 “지난해 2월 별세한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이 물려받은 지주회사 지분을 상속세로 정부에 물납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사설은 “넥슨의 사례는 기업들이 경영권을 위협받을 정도로 한국의 상속세율이 과도하게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의 직계비속에 대한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일본(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며 “기업 승계를 장려하기 위한 가업상속공제가 있지만 요건이 까다로워 실제 활용하는 사례는 적다”고 밝혔다. 사설은 또 “과도한 상속세 탓에 기업들 사이에선 '상속 두세 번만 하면 모든 기업이 국영기업이 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국내외 시장에서 1위를 달리던 탄탄한 중견기업들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아
평일인 31일 서울 도심에서 민주노총이 오전부터 대규모 집회를 연 뒤 신고한 시간 이후 야간 집회를 이어가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해산했다. 최근 분신 사망한 노조 간부의 분향소를 노조원들이 기습 설치하는 과정에서 양측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이를 둘러싸고 조선과 동아일보는 ‘엄정대응' '노조원 체포’에, 한겨레와 경향은 ‘노조원 부상’ '경찰의 위법'에 방점을 찍었다. 조선일보는 1일자 A1면 <경찰 엄정 대응에... 민노총 서울도심 2만명 불법집회 자진 해산><경찰 폭행한 노조원 4명 체포>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상황을 전한 뒤 “청계천 근처에서 연 야간 추모 문화제에서 분향소를 설치하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불발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폭행 혐의로 노조원 4명이 체포됐다”며 “민주노총의 불법 집회가 경찰의 원칙 대응에 좌절됐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오전 10시 40분 여의도 국회 앞에서 노조법 2·3조(노란봉투법)를 개정해 달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며 “집회 참가자들은 이후 자전거를 타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와 용산 대통령실을 거쳐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행진했다”고 전했다.
31일자 신문들의 사설 중 조선일보의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 국민 자존심 짓밟았다는 민주당>이라는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한국 주최 다국적 훈련에 참가하려고 29일 부산에 입항했는데 민주당이 그 배에 욱일기가 내걸려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비판한 사안을 다뤘다. 일본 자위함기는 과거 군국 일본 해군기였던 욱일기와 같은 모양이다. 조선일보 사설은 “하지만 일본이 1954년 해상자위대기로 이를 정한 이후 전 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다. 군함이 외국에 입항할 때 자국 국기와 군기를 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관례다. 과거 일본과 싸운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의 침략을 당한 중국도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설은 또 “일본 함정이 욱일기를 달고 한국에 입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도 이 깃발을 단 일본 함정이 입항했다. 그때 민주당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민주당 식이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자존심을 짓밟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설은 “민주당은 지금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 김남국 코인 파문 등으로 지지율
특정 이념에 치우친 시민단체들의 위선적인 행태가 잇달아 드러나는 가운데 대응 해법을 두고 여야가 맞서는 실태가 26일자 신문들에 반영되고 있다. 동아일보는 26일자 A6면 <與 “시민단체 정상화” TF 추진… 징용단체 기부금 등 논란 대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민의힘이 시민단체의 후원금, 국고보조금 사용 실태 등을 점검하기 위한 ‘시민단체 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며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지원해 온 시민단체들의 기부금 사용 내역 및 징용 판결금 약정 논란이 커진 데 따른 후속 조치”이라고 풀이했다. 이 신문은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이 “시민단체의 탈을 쓰고 피해자와 국고보조금을 담보로 해 온 시민단체들에 대해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TF 발족 취지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 2021년 기부금 1억5000만여 원 가운데 피해자 측에 직접 지원한 사업비가 420여만 원이었던 점을 다룬 보도를 언급하며 시민단체를 성토했다. 김 대표는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 기부금 대부분을 피해자 지원이 아니라 단체 상근직 인건비와 관리운영비 등으로 사용했다. 피해자를 위한다지만 속을
더불어민주당이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의 횡포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는 가운데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학과 교수가 “개딸들은 트럼프 지지자들과 굉장히 유사한 포퓰리즘”이라며 “과거 노사모에서 찾아볼 수 없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다. 중앙일보는 25일자 A4면 <盧참모 조기숙 "욕설댓글 개딸, 트럼프 지지자와 굉장히 비슷">이라는 제목으로 조 교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조 교수는 이 인터뷰에서 “노사모 팬덤과 개딸 팬덤은 좀 다르다”며 “제가 경험한 것만 봐도 이재명 지지자 댓글 중엔 욕설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알고 지내던 노사모 회원들은 대부분 현재 민주당을 나왔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최근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를 펴냈다. 조 교수는 이 책에서 “현재 민주당은 이기는 놈이 내 편이고 우리가 이기는 게 정의라는 ‘승리 이데올로기’에 갇혔다”며 “민주당이 계속 강성 당원에 끌려가면서 약한 고리가 중도층으로 빠져나갔다. 20대가 먼저 떨어져 나갔고, 그 다음에 30대·50대 중도층이 빠져나갔다”고 썼다. 조 교수는 ‘민주당 강경파는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뭉쳐야 이긴다고 주장한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대표 최철호)의 협력 단체 중 하나인 공정미디어연대(이하 공미연, 대표 정화섭)는 최근 한달간(4월15~5월15일) 방송 뉴스의 검증 과정을 통해 밝힌 4대 가짜뉴스를 24일 발표했다. 공미연은 5월1일 YTN ‘뉴스나이트’가 <"尹 노동탄압 규탄" 노동절 대규모 대회...7월 총파업 예고>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공동 개최한 전국 노동절 집회 참가 인원을 20만명이라고 방송했으나 이는 실제보다 2배 가량 부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미연은 이날 집회를 마무리하면서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실제 참석자는 서울 수도권의 민주노총, 한국 노총 연대 집회에는 최대 6만 명, 민주노총 단독으로 진행된 지방 집회에는 5만 8천 명으로 총 11만 8천 명이었다고 밝혔다. 두 번째 가짜뉴스는 4월 26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변상욱 전 CBS 기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넷플릭스 CEO로부터 향후 4년간 25억 달러(3조 3천억 원)의 투자약속을 받은 것에 대해 2016년 이후 넷플릭스의 한국 투자는 매년 8천억에서 1조 수준으로 향후 ‘4년간 3조 3천억 투자는 과거보다 오히려 줄어드는 것’ ‘언론이 투자 유치 성공이라며
조선일보가 한 연세대 대학생이 겪은 일을 소개하면서 지난해 봄 교내 민노총 시위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학교와 경찰의 실상, 그 대학생에게 쏟아진 악플을 전했다.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교내 수업을 방해하는 민노총의 시위에 한결같이 손 놓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조선일보는 A10면 <“톱으로 썰고 싶다”… 민노총 맞선 연대생에 쏟아진 악플><기차 소음급 교내 집회 고소 후 ‘타깃’ 돼… 1년간 정신과 치료>이라는 제목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이동수(24)씨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이 씨는 민노총이 2022년 3월말부터 수업 시간 교내에서 앰프와 꽹과리를 동원해 기차(汽車) 소리에 가까운 소음을 일으키며 집회를 연 데 대해 현장을 여러 차례 찾아가 자제를 호소하거나 학교와 112에 신고를 해봤지만 허사였다. 형사고소까지 제기했으나 경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불기소 이유서엔 ”어느 정도 소음 발생은 부득이” “비교적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이뤄져”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씨는 이 기사에서 “하다하다 안돼서 법에 기댔는데 그마저 실패했다”며 “민노총의 쟁의행위는 위법이라도 처벌을 못 하고, 노조는 법 위에 군림해
민노총 건설노조의 1박2일 노숙 시위(16일)로 서울 도심이 쑥대밭이 되자 여권이 자정~오전6시 집회 금지, 공무 집행시 경찰관 면책 조항 신설 등 집시법 개정을 논의하는 데 대해 조선은 박수를 보냈으나,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민노총의 시위로 쓰레기밭으로 변한 도심이나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지적한 기사는 다루지 않았다. 조선일보는 23일자 사설 <입법 직무유기로 ‘24시간 불법 시위 천국’ 만든 국회>에서 “정부와 여당은 불법 시위대를 경찰이 규정과 절차에 따라 통제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도록 관련 법률을 고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경찰이 무력화된 것은 문재인 정부 시절 적법하게 시위를 진압한 경찰에 책임을 물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설은 “문 정부는 (경찰과 시위대의 물리적 충돌을) 죄악시하며 과거 사건들까지 파헤쳐 경찰에 법적 책임을 물었다”며 “문 정부 경찰개혁위원회는 ‘사소한 불법을 이유로 시위를 막지 말라’고 권고했다. 말이 권고지 강제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 사설은 또 “13년간 입법 공백 상태인 야간 집회·시위에 관한 법 조항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며 “2009년 9월 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