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찬 회동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상세히 공개되진 않았지만 ‘개딸(개혁의 딸)’들의 비명계 공격 문제가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을 자아낸 듯 하다. 중앙일보와 경향신문이 개딸 문제를 거론한 대화의 분위기를 31일자 지면에서 전했다. 이날자 조선일보는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김성태 회장을 가리켜 ‘노상강도’라고 하며 시치미 떼는 글에 대해 비판 사설을 올렸다. 경향신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해온 미국 핵물리학자 페랭 달노키베레스 교수의 이메일 인터뷰 기사를 실었으나 IAEA와 도쿄 전력에 대한 불신 등 이 신문의 기존 주장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오염된 생선에 대한 잠재적 위험보다 생선 섭취에 따른 건강상 이점이 훨씬 크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이 눈에 띄었다. 중앙일보는 31일자 A8면 <이재명 “개딸공격 중단, 마음대로 안돼” 이낙연 “더 노력해야” 재차 요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전 대표가 두차례에 걸쳐 개딸들의 비명계 공격 중단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30일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개딸 공격 중단 요구에 ‘중단시키기 위해 상당히 노력하는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에 출석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논란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정면 충돌했으나 신문들은 27일자에서 ‘추가 팩트 검증’ 보다 정쟁의 모습을 전하거나 비판하는데 그쳤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가 27일자에서 국회 설전만 박스 기사로 다뤘고, 한겨레신문은 사설로 원 장관을 비판했다. 경향신문이 이날 국토교통부의 사업비 사전 산출과 관련된 또다른 문제를 제기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27일자 다른 기사 중에는 조선일보 A1면 <성추행 화가 임옥상,그 손으로 위안부 추모공원 만들었다>, 경향신문 A5면 <"교사는 예비살인자"…윤건영 충북교육감 발언 '발칵'> 등 두 기사가 돋보였다. 중앙일보는 A4면 <원희룡 “이해찬·이재명 거짓선동” 야당 “당대표가 친구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원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의) 거짓 선동이 중단되면 언제든지 정상 추진한다고 밝혔다”면서 “원 장관은 민주당의 파상 공세에 이같이 답했으며 국토부는 고속도로 건설에 필요한 기본 및 실시설계 비용 약 20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여야는
더불어민주당이 청구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심판이 25일 헌법재판소에서 9명 전원일치로 기각됐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대응은 미흡했으나 장관이 법률이나 헌법상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기각 결정문의 요지다. 대통령실은 “거야의 횡포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면죄부는 아니다. 자진사퇴하라”고 맞섰다. 신문들도 26일자 사설과 기사에서 양측의 시각을 대변했다. 한겨레신문은 1면 <이상민 탄핵 기각…이태원 유가족 “면죄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헌재는 ‘이태원 참사는 각 정부기관이 대규모 재난에 대한 통합 대응 역량을 기르지 못한 점 등이 총체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므로 규범적 측면에서 그 책임을 피청구인(이상민 장관)에게 돌리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김기영·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은 별개의견을 내어 이 장관의 사후 재난대응 조처를 국가공무원법 위반, 정정미 재판관까지 포함한 4명은 이 장관의 발언이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켜 국가공무원법상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라고도 판단했다”면서 “다만 이런 위반이 이 장관을 탄핵할 정도로 중대하지는 않다고 봤다”고 전했다. 한겨레신문은 3
서울 서이초 교사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권 강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학생인권조례의 개선 등 대응 방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정쟁’을 벌이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권은 학생인권조례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야권은 학생인권과 교권이 충돌하는 것은 아니다고 맞서고 있다. 한겨레와 경향은 민주당의 손을 들어주는 반면 중앙은 학부모 갑질 대응책을 강조했고, 조선은 권리와 책임이 균형있게 강조된 뉴욕학생권리장전을 자세히 살폈다. 한겨레 신문은 25일자 사설 <‘학생인권 대 교권’ 제로섬 게임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교권 강화를 위해 관련 고시와 조례 등의 제·개정을 추진하라고 24일 지시했다”며 “교육부는 8월까지 교원의 생활지도 범위·방식을 규정한 교육부 고시안을 마련하고 일부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의 민원 대응체계와 교사들이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관련 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설은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학생인권을 낮추면 교권이 올라간다는 식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어 우려된다”
조선일보가 ‘공자학원’ ‘조선족 단체’ 등을 통해 중국이 한국 내에서 벌이는 심리 공작 실태를 추적하는 기사를 24일자 A1면에 비중있게 실었다. 중국이 한국에서 벌이는 여론몰이에 대한 지적은 유투브 등에서 제기돼왔으나 유력 일간지가 이 문제를 본격 들춘 것은 이례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24일자 신문에서 사설 등을 통해 ‘오송 참사’와 ‘장모 구속’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조선일보는 A1면 <中, 유학생 단체 등 활용… 사드·후쿠시마 여론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방첩 당국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사드 배치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중국이 30곳 넘는 한국 내 유학생·조선족 단체를 활용해 여론을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시도를 다수 감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국내 한 조선족 단체는 2차례에 걸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왜 저지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는데 현장에선 ‘일본은 믿을 수 없는 나라다’ 등 여러 얘기가 나왔다“면서 “이 단체 대표는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시찰단 파견에 대해 ‘일본 정부에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굴종 행위라고 시민 단체들이 반
문재인 정부에서 중국의 눈치보기로 사드 배치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지적이 이는 가운데 국방부 문건들이 여러 건 나오면서 관련 기사들이 조선 등 우파 신문에서 쏟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분위기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4대강보 해체를 결정한 과정이 불합리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20일 나오면서 이전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들이 조선 등 우파 신문에서 이어지고 있고, 한겨레와 경향 등 좌파 매체는 이에 반박하는 기사로 맞섰다. 중앙일보는 21일자 A1면 <“생각없는 국민은 말 된다 할 것”…이런 사람들이 4대강 해체 결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9년 2월 8일 회의 녹취록의 일부를 전했다. “우리가 보 설치 이전의 수치를 쓰는 것이 그냥 아무 생각 없는 국민들이 딱 들었을 때 ‘그게 말이 되네’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이 말은 20일 감사원이 공개한 ‘금강·영산강 보 해체와 상시 개방’ 관련 감사 보고서에 나온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 민관 합동 기획·전문위원회(4대강 위원회) 위원의 발언이다. 이 기사는 “당시 금강·영산강 5개 보(洑) 해체를 위해 비용 대비 편익(B/C) 분석을 한 결과 보 편익이 크지 않은 데다 특히
사드 배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고의 연기와 환경부의 물관리 허점이 문재인 정부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정치권의 지적을 20일자 조선과 중앙일보가 비중있게 다뤘다. 경향신문은 작은 박스 기사로 “환경부에 물 관리 책임 돌리는 여권의 속내는 전 정부 비판”이라고 꼬집었다. 조선일보는 20일자 A1면에 <“VIP 방중에 영향, 사드 환경평가 연기” 文정부 문서 첫 확인><2019년 방중 앞두고 국방부 작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 정부의 사드 정식 배치 연기 과정이 정부 문서로 처음 확인됐다”면서 국방부가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실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평가협의회 구성 시기 관련 협의 결과에 대한 보고’ 문건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 기사는 “문재인 정부가 2019년 12월 대통령 방중(訪中) 등 중국과의 외교 현안을 감안해 사드 정식 배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고의로 연기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며 “이런 사실은 주민들의 반대 때문에 환경영향평가가 지연됐다는 문 정부의 설명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2019년 12월 3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부, 외교부, 환경부는 사드 기지 평가협의회 구성 시점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참석자
전국 물난리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한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에 “당장 서울로 뛰어간다고 해도 상황을 바꿀 수 없다”고 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의 설명을 두고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18일자 신문에서 ‘무책임’ ‘무정부 상태’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을 격렬하게 몰아붙였다. 조선은 “중국과 러시아는 범람하는 강이다. 대통령이 나라를 지하차도로 밀어 넣었다”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겨레신문은 사설 <“뛰어가도 상황 바꿀 수 없다”, 대통령실이 할 말인가>에서 ‘수해 피해가 있는데, 출발 전에 취소를 검토하진 않았느냐’는 물음에 대통령실 관계자가 “지금 당장 서울로 뛰어간다고 해도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다”고 한 말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설은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로 떠날 시점에 이미 국내 폭우 피해로 사망·실종자가 속출하고 시설 피해가 커지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실 쪽은 ‘우크라이나 방문 기회는 앞으로 없을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면서 “대통령 스스로 “재난의 컨트롤타워, 안전의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이라고 밝혀놓고, ‘가치외교’라는 외교적 성과물을 더 중시했다는 비판을 피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 수도키이우를 방문한데 대해 “자유연대를 행동으로 보여줬다”(조선)는 평가와 “반러전선을 노골화했다”(한겨레)는비판이 17일자 신문에서 엇갈렸다. 중앙일보는 이날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한국 몫이 66조원을 경제적 이익을 돋보이게 다뤘다. 조선일보는 17일자 1면 <尹, 우크라 전격 방문… ‘자유 연대’ 행동으로 보여줘><젤렌스키와 110분간 정상회담><“러시아의 불법 침략” 직접 언급>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뉴스를 비중있게 다뤘다. 이 기사는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한국군이 파병되지 않은 외국 전장(戰場)을 찾아 ‘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의 정신으로 연대하겠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지원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러시아의 불법 침략으로 무고하게 희생된 우크라이나 시민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 바친 젊은이들, 그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인도·재건 지원 방안을 담은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양국이 함께 추진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이 기사는 덧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한차례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도 있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이 일본 대변인 노릇했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한겨레와 경향신문도 14일자 사설 등에서 민주당의 주장에 발 맞춰 “윤 대통령이 오염수 방류 승인했다”고 비난하는 가운데 한겨레가 12면에 게재한 부산시의 활어 방사능 검사 과정과 결과를 소개한 기사가 눈에 띄었다.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후쿠시마 사고 이후부터 현재까지 일본산 수산물에서도 기준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나오지 않았다는 기사로 국내 유통되는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을 덜게 해주는 기사였다. 이 기사는 <국내 수산물 절반 유통 부산시, 오염수 방류 앞두고 ‘분주’>라는 제목으로 부산시 식품안전팀과 보건환경연구원의 시장에서 유통되는 일본산 참돔과 국내산 농어 광어 등에 대한 방사능 검사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기사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부산시 식품안전부서가 분주해졌다. 국내 수산물 유통의 절반 이상이 부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