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원 규모 체코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를 따낸 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상업용 원전을 최초로 건설한 원전의 본산지 유럽에 원전을 수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안 장관은 이번 쾌거가 "민관 그리고 산자부뿐 아니라 모든 정부부처가 힘을 합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원전 수주 관련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최대 4기의 대형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라며 “팀 코리아는 1000메가와트급 대형원전의 설계부터 구매·건설·시운전·핵연료까지 일괄 공급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 원전 10기 계속 운전 등 그동안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원전 생태계 복원에 더욱 분발하겠다”며 “한국과 체코 모두에 호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계약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원자력 산업 필수 기술력과 국제적인 신뢰 그리고 산업경쟁력은 팀 코리아의 최대 강점이었다”고 강조하며 “원전 예정지 주민들과 진심을 다해 소통하는 팀 코리아를 보면서 두코바니 지역협의회가 앞장서 한국 지지를 선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자력발전소 수주전에서 프랑스전력공사(EDF)를 꺾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금액으로는 24조원 규모로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역대 최대 규모 원전 수출이다. 또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에선 한수원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한다. 유럽이 탈원전에서 다시 원전 건설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걸 감안하면, 한국 원전이 유럽으로 진출하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랑스24 등 프랑스 언론과 국내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피알라 총리는 17일(현지시각) 각료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내건 조건이 모든 기준에서 (프랑스보다) 나았다”고 밝혔다. 피알라는 "현재 두코바니에 2기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며 테멜린에 2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로 한수원은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을 따낸 것이고, 테멜린 원전 수주 여부는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X에 "우리는 체코에 APR1000 원자로를 제때에 그리고 예산 범위 내에서 올바로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프랑스24는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을 두고 “미국에선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곳이 없다”고 말했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인에 대한 총격이 미국에선 극히 예외적이라고 믿고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믿어도 될까. 그 믿음이 틀렸다는 지적이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보도로부터 나왔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4일 <트럼프의 목숨을 노린 공격이 충격적이지만 놀랍지는 않다>는 기사를 냈다. 적지 않은 수의 미국인들이 트럼프 재선을 막기 위해 폭력이 정당화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매체가 인용한 최근 조사는 전체에 비하면 적은 수이지만 꽤 유의미한 수가 폭력의 사용을 용인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미국 시카고 대학의 로버트 파페 정치학과 교수가 미국인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10%가 “트럼프 재선을 막기 위해서라면 폭력의 사용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66.1%였고, ‘잘 모르겠다’는 비율도 23.9%에 달했다. 또 7%의 응답자는 “트럼프가 재집권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해도 된다”고 답했다. 70.9%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22.3%는 ‘잘 모르겠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전 대표의 방북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전달된 돈으로서, 방북 여부를 결정할 북한 상부에 대한 사례금 성격이 있어 보인다.”(김성태 1심 판결문) 지난 12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게 실형을 선고한 1심 법원 판결문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경기지사) 방북 비용으로 김 전 회장이 2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줄곧 자신의 개입 여부를 부인하고 있지만, 법조계에선 이 전 대표의 제3자 뇌물죄 요건이 정확히 성립된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외국환거래법 위반, 남북교류협력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에게 징역 2년 6월의 실형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김 전 회장이 2019년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대신 지급했다는 게 사건의 골자다. 중앙일보가 입수해 17일 보도한 이 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2019~2020년 김 전 회장이 북한 조선아태평화위원회(조선아태위)에 대납한 200만 달러를 금
다음 달 12일 임기가 만료되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지원자에 '드루킹 사건'을 담당한 허익범 특별검사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현 방문진 이사인 차기환 변호사도 지원했는데, MBC 언론노조는 특히 “차 변호사는 5.18 관련 허위 주장을 하고 극우적 성향으로 가진 인물로 절대 이사가 돼선 안 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는 KBS와 방문진 이사 지원자와 관련해 국민의견을 접수받기 위해 지원자들의 국민의견 수렴용(공개) 지원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방문진 이사 지원자에는 허익범 검사, 엄기영 전 MBC 대표이사 사장, 차기환 변호사 겸 방문진 이사, 이윤재 공정언론국민연대 대표, 정화섭 공정미디어연대 대표 등 32명이 이름을 올렸다. 허익범 검사를 추천한 황적화 법무법인 허브 대표변호사는 "대상자는 특히 정치적 성향이 전혀 없이 공정한 자세로 언론과 관련된 선거범죄를 공평무사하게 처리하는 한편 분쟁조정능력 또한 돋보여 공영방송이 처한 현 상황을 개선하는데 일조할 역량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추천 사유를 적었다. 허 검사도 "공익성과 독립성 확보도 (방송환경에) 주요한 이슈로 등장해 이를 개선하는 데에 전문지식을 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피격을 당한 후, 미국 좌우 양 진영에서 음모론이 거세지고 있다. 좌파에선 피격 자체를 퍼포먼스의 하나로 치부하고, 우파에선 바이든 정부가 고의로 테러를 방치했다는 주장이 멈추지 않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15일자 인터넷판에서 <트럼프 공격에 오정보가 넘쳐난다>란 기사를 통해 이같은 실상을 고발했다. 매체는 “지난 토요일 충격적인 트럼프 암살 시도 후 좌파 밈 제작자들과 인플루언서들은 빠르게 의견을 모았다. 바로 총격이 기획됐다(orchestrated)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십만 명에 달할지도 모르는 이들이 곧바로 이같은 음모론을 퍼뜨리기로 ‘마치 합의라도 한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현실이 심각한 문제란 뜻이다. 좌파 진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형 성조기 아래에서 얼굴에 피를 흘리며 주먹을 불끈 쥔 채 찍은 사진에 의문을 제기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진영이 ‘불사조 트럼프’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이미지 메이커를 동원해 사태를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우파 진영은 당국이 총격을 막지 못한 걸 문제 삼는
리비아 주재 유엔 대표부가 리비아 정부에 언론의 자유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경고하며, 체포된 언론인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리비아 인터넷 경제 신문 ‘사다’(Sada) 편집장인 아흐메드 알 사누시는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지난 11일 체포됐다. 유엔 리비아지원사절단(UNSMIL)은 “언론인 아흐메드 사누시를 자의적으로 체포하고 구금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사절단은 소셜미디어 X에 이같이 성명을 내고 “사누시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대한 탄압은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고, 리비아의 민주화 이행에 필요한 환경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리비아는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지난 2011년 반군에게 축출된 후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유엔 사절단은 "리비아인들이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행사함으로써 개방적이고 안전한 토론과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활기찬 시민 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모든 리비아 당국은 기자와 언론계 종사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리비아 정부는 사누시 체포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언론인 보호 위원회(
13일(현지시각) 미국 버틀러에서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에서, 피격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컷이 전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 사진은 대형 성조기 아래에서 얼굴에 피가 흐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먹을 불끈 쥐는 강인한 모습이 연출됐다. 당시 총알이 유세장을 향해 계속 날아오는 와중에도 이 장면을 촬영하는 데 성공한 사진기자에게 전 세계의 찬사가 쏟아진다. 이 사진은 AP 사진기자 에반 부치(Evan Vucci)가 찍었다. 부치는 정치 전문 사진기자로 2003년부터 AP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보도 사진으로 ‘기자들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퓰리처상 수상은 떼논 당상이란 평가인데, 부치는 이미 2021년에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당시 워싱턴DC에서 벌어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미국이 몸살을 앓았는데,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시위대가 도로변에 정차돼 있는 승용차를 뒤집어 엎어버리는 장면을 찍었다. 이번 사진은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거의 확정지은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치는 CNN 인터뷰에서 “총성을 듣는 순간 이것이 미국에 역사로 남을 일
유세 도중 총에 맞아 부상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신속한 대응을 해준 관계 당국에 감사를 표하고 사망한 집회 참가자 유족에게 애석한 마음을 표시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한 신속한 대응에 대해 미국 비밀경호국과 모든 법 집행국에 감사를 표합니다. 무엇보다 저는 사망한 집회 참가자의 가족과 심하게 다친 다른 사람의 가족에게도 애도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행위가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현재로서는 사망한 총격범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총알은 제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습니다. 저는 쌕쌕거리는 소리와 총성을 들었고, 총알이 피부를 찢는 것을 느꼈습니다. 많은 출혈이 있었고,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미국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총격범은 현장에 있던 비밀경호국 카운터 스나이퍼팀에 의해 사살됐다. 목격자들은 총격범이 근처에 있던 건물 옥상에 올라가는 것을 봤다고 한다. 그의 손에는 총(rifle)이 들려 있었다고 한다. 국내외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종합부동산세 재검토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유예 뜻을 밝히자, 경쟁 주자인 김두관 후보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 후보 측 백왕순 대변인은 12일 "이재명 후보는 서민과 중산층의 민주당 근간을 흔들면 안 된다"며 “2.7% 소수 부자만을 대변할 것인가”라고 물었가. ‘2.7%’는 종부세를 내는 주택 보유자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그것이 진정 민주당 정신인가? 묻고 싶다. 이 후보의 명확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백 대변인은 “종부세 근본적 재검토와 금투세 시행 유예는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이를 말하는 후보는 ‘당 대표 자격이 없다’”라고 이 후보를 질타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7월 말 세법개정안 발표를 앞두고 부자감세를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치는 상황”이라며 “민생과 복지에 힘써야 할 민주당 대표 후보가 이에 편승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권의 부자감세에 시종일관 비판해온 민주당을 국민은 어떻게 보겠는가”라고 물었다. 이는 경향신문이 이날 사설에서 종부세 재검토 등을 언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