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된 엉터리 여론조사가 수치로 포장된 가짜뉴스로 둔갑하는 행위들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비판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가 이를 막기 위한 대응조치에 나섰다. 17일 여심위 관계자와 16일 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여심위는 선거 여론조사 회사의 등록·유지 요건을 강화하고 불법 기관에 대한 제재를 늘리기로 했다. 여심위는 이를 위해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이달 말까지 제도 개선안을 확정해 중앙선관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여심위의 이 같은 조치는 한쪽 진영에 쏠린 표본 과대 표집이나 편차가 지나치게 심한 여론조사 결과, 특정 답을 유도하는 듯한 저질 조사 등에 대한 문제점과 비판이 커지면서 대책 마련 차원에서 취해진 것이다. 선거 여론조사 회사의 등록 유지 요건의 경우 분석 전문 인력은 최소 3명 이상, 연간 매출액은 1억 원 이상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현행 등록 유지 요건은 분석 전문 인력 1명을 포함한 상근 직원 3명, 연간 매출액 5,000만원 이상이다. 또 불법을 저지른 조사 회사의 재등록 제한 기간도 현행 1년에서 최대 4년으로 늘어나게 된다. 여론조사 응답률 저조에 대해서는 조사 회사가 성실하게 응답자에게 인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방미를 보도하면서 김건희 여사를 'clotheshorse'라고 묘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영사전에 의하면 '빨래 건조대'를 의미하는 이 단어는 '특히 여성을 겨냥해 지성이나 다른 능력은 부족하면서 옷의 유행에만 지나치게 관심이 많은 사람'을 칭하는 속어로 사용된다. 이에 워싱턴 지역의 한 독자는 WP가 한국의 영부인을 모욕했다며 독자 의견을 통해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WP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자들이 보낸 의견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한국 영부인을 모욕하지 말라'(Please don’t insult South Korea’s first lady)는 제목의 글을 15일 자(현지시간) 의 가장 위쪽에 배치했다. 이는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 사는 독자 로널드 하이탈라가 보낸 글로, WP가 지난 4월 27일 자 기사에서 김 여사를 clotheshorse라고 기술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해당 기사에서 김 여사는 패션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noted clotheshorse)으로 묘사됐다"며 "이는 좋지 않았고, 기사의 어떤 내용으로도 이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와 같은
거액 가상화폐 보유로 확산하고 있는 이른바 ‘코인 게이트’의 주인공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문회와 법안심사, 심지어 핼러윈 참사 관련 논의 등 국회 상임위원회 도중과 직후 수시로 코인거래 활동을 한 정황이 국회 기록 영상 등으로 확인됐다. 현직 국회의원이 국회의사당에서 엄중한 공무를 수행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코인거래를 한 것은 위선의 극치일 뿐만 아니라 헌법과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원의 의무를 헌신짝처럼 내다 버린 행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12일 조선일보, 문화일보, YTN 등 언론들은 김 의원의 코인 거래 내역과 시간 등을 근거로 국회 기록 영상 등을 확인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주도한 와중에도,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안 보고 질의를 위한 법사위 회의 도중에서 틈틈이 투자를 진행한 정황이 드러났다. 즉, 지난해 11월7일 오후 6시 48분 김 의원의 클립 계좌에서는 위믹스 코인 19개가 다른 코인으로 교환됐다. 김 의원이 소속된 법사위는 이날 회의가 있었고, 그 회의는 오후 6시 56분에 끝났다. 그날 회의에선 핼러윈 참사 당일 경찰이 마약 수사에 집중하느라 사고에 대
‘가짜 뉴스’라는 용어를 일반화시키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7년 전 성폭행 의혹 관련 민사소송 재판에서 패소했다.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9일(현지시간) 원고인 E. 진 캐럴(79)의 주장 중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성추행당했다는 일부 사실만 인정, 500만 달러(한화 약 66억원)의 피해보상과 징벌적 배상을 명령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지금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적 비위 행위와 관련한 여러 주장이 나왔으나 법원서 책임이 받아들여진 것은 처음이다. 배심원단은 특히 이번 평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SNS를 통해 성폭행 주장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사기'와 '거짓말'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은 캐럴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배심원단은 이러한 부적절한 용어 남발을 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명예훼손 행위가 고의적이고, 증오와 악의에 따른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소 자신에게 불리한 주장이나 언론보도에 대해 ‘음모’, ‘가짜뉴스’ 등의 용어를 남발해 온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배심원단이 책정한 500만 달러 중 명예훼손에 대한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9일 “네이버에서 ‘윤석열’을 검색하면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비난 기사가 도배 일색”이라며 “네이버 뉴스, 이제는 개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네이버에 ‘윤석열’을 검색해 나온 ‘관련도순’ 뉴스페이지 8장의 인쇄본을 들어 보이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내일이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인데 네이버에 윤석열 키워드를 치면 첫 기사가 한겨레신문의 ‘모든 국민을 유죄와 무죄로 나눈 윤석열 검찰 정치 1년’이라는 뉴스가 뜬다”면서 “이어서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뉴스와 경향신문의 안철수 의원 발언으로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로 들어가는 등 8페이지까지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비난 기사로 도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 버전뿐 아니라 PC 버전도 똑같다”며 “이렇게 취임 1주년이 된 대통령을 향해 비판과 비난 기사로 도배하면, 이것을 본 국민이 윤 대통령을 객관적으로 혹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건 아마 기적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네이버 포털 뉴스를 더 이상은 방치해선 안될 것 같다”며 “이것을 네이버 측에선 ‘알고리즘’으로 만들어
오는 7일 한일정상회담에서 독도문제는 의제에 없을뿐만 아니라 양국 정상 간 아예 거론조차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한일 외교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독도는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우리 땅으로 영유권 분쟁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일 정상회담 의제로 올릴 이유가 전혀 없고, 언급조차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진보당은 지난 4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시다 일본총리 방한 관련 시민사회 및 정당 입장발표 공동 기자회겨’을 열고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에게 독도 영유권 문제를 언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청년위원회와 함께 지난 2일 독도를 방문한 뒤 일본 우익의 반발 등을 근거로 “"일본이 독도에 대해서 망언을 연일 일삼는 이유는 굽신거렸던 굴욕외교의 결과물"이라며 정상회담에서 독도문제를 따질 것을 주장했다. 이 주장은 일본 우익들의 그것과도 맞아떨어져 한국 야당과 일본 우익의 적대적 공생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직후 일본 우익과 일부 일본 언론은 한국 대통령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방통위의 종편 채널 재승인 심사 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되자 KBS, MBC노조와 언론 시민단체, 정치권 등에서 한 위원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제히 터져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정연주 방심위원장과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감사원이 방통위 감사 결과 발표와 함께 해임안을 제청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여 한 위원장의 해임과 일부 방송의 좌편향 시비 구조가 바뀔지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점수 조작에 가담한 재승인 심사위원 2명도 함께 기소됐다. 3일 언론 시민단체와 국회 등에 따르면 KBS노조와 언론시민연대회의는 지난 2일 ‘대통령은 기소된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즉각 해임하라!’ 제목의 성명을 내고 “방통위의 정점 방통위원장이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에 관여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언론탄압을 자행한 죄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지난 2020년 편향성을 이유로 심사위원 추천단체에서 제외된 시민단체 심사위원을 추천단체에 포함시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기 13일 전인 지난해 8월 26일 이 대표 기소의 근거 조항을 삭제하는 선거법 개정안이 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발의했다고 조선일보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개정안 부칙에는 이미 기소된 사람 등에 대한 소급 적용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 대표는 면소(免訴·기소 면제) 판결을 받게 된다. 법조계에서는 “‘이재명 처벌 면제용 방탄 법안’으로 입법권 남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현행 선거법 250조 1항에는 후보자가 자신의 ‘행위’ ‘경력’ ‘재산’ 등에 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하면 처벌하게 돼 있다. 이 대표의 경우,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처장을 알고 있었다는 과거 ‘행위’에 대해 ‘몰랐다’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작년 9월 8일 기소됐다. 그런데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이 대표 기소를 앞둔 작년 8월 26일 그 선거법 조항에서 ‘행위’라는 단어를 삭제하자는 개정안을 냈다. ‘행위’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을 공표하더라도 처벌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것이다. 장 의원 외 친명계인 김남국, 김승원, 김용민, 김의겸, 문진석, 박찬대, 서영교 의
가짜뉴스 팩트체크는 여러 경로를 통해 할 수 있는데 재판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사건이 그런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지난 4월 28일 대장동 개발 관련 공판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면전에서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지 않았느냐”고 쏘아붙이듯 진술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5회 공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시장님은 왜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켯습니까. 그런 범죄라든지 그런 걸 밑에 사람들 안 시켰습니까. 다 시키지 않았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1년 9월 이른바 ‘대장동 사건’이 터진 이후 공개적으로 두 사람이 말을 주고받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 3월 31일 첫 대면서도 서로 눈조차 마주치지 않았다고 한다.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사건 관련 이 대표의 허위사실공표 혐의 사건은 이미 2020년 10월 대법원서 무죄 판결이 났다. 하지만 주요 관련자가 뒤늦게 법정서 임의로 한 진술을 무심코 넘어갈
한미정상회담에서 도출된 ‘워싱턴 선언’의 ‘핵공유’ 논란을 둘러싸고 미 고위당국자가 “핵공유는 아니다‘라고 확인해준 데 대해 대통령실은 28일(현지시간) “그 용어에 지금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미국 보스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공유는 아니다. 나토는 핵이 있고 우리는 핵이 없고 그런 근본적인 차이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갖고 있는 핵공유에 대한 사전적 정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용어에 대해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다만 나토는 핵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30여개국의 합의를 통해서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반면) 우리 워싱턴 선언은 한미 양자 간에 NCG(신설되는 핵협의그룹)를 통해서 이뤄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쪽이 좀 더 실효적이고 실용적이라고 볼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핵무기를 실제 배치하고 있는 나토와 달리 우리나라와 미국이 이번에 합의한 ‘워싱턴 선언’은 미국의 핵자산 운용 등과 관련해 양국이 정례적 협의를 하고 전략핵잠수함(SSBN) 등을 한반도에 수시 배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