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5년 만에 해외에서 대규모 원자력발전기 건설 사업을 수주하면서 원전 업계가 본격적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게 됐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현지 언론들의 기사와 한 전문가의 주장을 인용해 덤핑 의혹을 부각했지만,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러한 의혹에 ‘어불성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또 이번 수주에 있어 최고 난관이었던 점으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꼽았다. 17일(현지 시각)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한국의 ‘팀코리아 컨소시엄’(한수원·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이 프랑스의 프랑스전력공사(EDF) 컨소시엄을 누르고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변이 없는 한 수주가 확실시된 것이다. 이 소식에 한겨레는 <한수원, 24조원 체코 원전건설 우선협상자…‘덤핑’ 논란도>란 제목의 기사에서 체코 현지 언론 ‘에코노미츠키 데니크’의 기사를 인용해 한수원이 프랑스와의 수주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거의 덤핑 가격으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했고 건설 작업에 체코와 유럽 노동자들을 우선 참여시키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종운 동국대 에너지·전기공학과 교수의 주장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17일 CBS라디오 주관 4차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업무를 전담할 제2부속실을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후보들은 또 김 여사가 명품 가방 문제에 대해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검찰의 김 여사 조사가 어떤 식으로든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18일 자 사설을 통해 “이번 정부 들어 제2부속실이 폐지면서, 김 여사의 활동이 불투명해져 여러 억측을 낳았다”며 “김 여사 문제만 나오면 대통령실의 대응이 꼬이고 납득하기 힘든 일이 되풀이되는데, 제2부속실을 설치해 제대로 보좌하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경향신문도 “김 여사가 공적인 감시·관리·지원을 받도록 제2부속실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겨레는 “김 여사는 본인 관련 논란에 대해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검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다”라며 김 여사의 사과만을 요구했다. 조선일보는 <명품백 해명도 혼선, 제2 부속실은 6개월째 검토 중>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막말·내분 속에서도 김 여사 문제엔 한목소리를 냈다. 그만큼 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송 4법’에 대해 여야가 원점에서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우 의장은 여야를 향해 “국회의장의 책임 아래 집중적 논의에 착수할 것”을 제안했다. 우 의장은 오늘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과 야당의 극심한 대치 상황에 국회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며 야권이 추진하는 방송 4법을 두고 여야의 협상을 촉구했다. 우 의장은 “여야 모두 방송법을 둘러싼 극한 대립에서 한 발씩 물러나 냉각기를 갖고 합리적인 공영방송제도를 설계해 보자”면서 “국회의장의 책임 아래 집중적 논의에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야당에는 “방송 4법에 대한 입법 강행을 중단하고 여당과 원점에서 법안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 논의도 중단하길 바란다”고 했다. 정부·여당에는 “공영방송 이사진의 선임 일정을 중단하길 바란다”며 “방통위의 파행적 운영을 즉각 멈추고 정상화 조치에 나서달라”고 했다. 우 의장은 또 공영방송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범국민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정당과 시민사회, 언론 종사자와 언론학자 등이 고루 참여하는 논의 기구를 구성하고 두 달 정도의 시한
이승만 건국 대통령 59주기 추모식이 오는 19일 10시 서울 현충원에서 열린다. 이번 추모식은 <이승만 건국 대통령 기념사업회>와 <이승만 건국 대통령 동상 광화문 건립 추진위원회>,<자유헌정포럼>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이승만 초대 대통령 관련 20여 개 사회단체들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승만 건국 대통령 동상 광화문 건립 추진위원회’ 변정일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우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건국 대통령에 대해 혐오와 폄훼를 일삼고 음모와 거짓에 눈을 감았고, 은혜도 모르고 살았다”며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으로 우리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고 있음을 이제야 알고 감사드리며, 회한과 반성의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힐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승만 전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바르게 평가받지 못하고 정당한 예우도 받지 못했는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뜻있는 분들의 노력으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특히 미국 대사관 직원 숙소로 사용되던 서울 종로구 송현동 공원 부지에 이승만 기념관이 들어서고, 광화문에 이승만 동상을 건립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보여 결과가 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욕설과 야유를 퍼붓고 의자를 집어던지며 몸싸움하는 등 난장판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전대에선 최고위원 출마자들이 앞다퉈 이재명 전 대표를 칭송하면서 ‘대통령 탄핵’만을 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17일 자 사설을 통해 “시급한 국정 과제는 쌓여 있는데 여당은 연일 분열이고 국회 장악 야당은 탄핵 타령뿐이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여당이 국민 시선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극단적인 충돌을 부추기는 건, 민심보다 강성 당심만 잡으면 당권을 차지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일 것”이라며 “국민들의 최소한 믿음마저 허무는 자멸적 권력 다툼을 중단해야 한다”고 여당만을 비판했다. 한편, 세계일보는 “여당이 분열에 빠진 사이 민주당은 입법 폭주의 속도를 높이고,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해 연일 탄핵 불씨를 지피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게 뻔하다”고 우려했다. 조선일보는 <여야 전당대회, 한쪽은 자해·폭력, 다른 쪽은 '무조건 탄핵'>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여당 당 대표 후보들이 연일 원색적인 비난전을 벌이더니 결국 폭력 사태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역대 최고치인 100만 명에 육박했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개인·법인 사업자는 98만6000여 명이었다. 코로나 위기가 한창이던 2020∼2021년에도 80만 명대를 유지하던 폐업자가 100만 명 턱 밑까지 급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16일 자 사설에서 “한계 자영업자의 폐업을 돕고 대대적인 직업 재교육을 통해 이들을 현장으로 연결해 줘야 한다”며 “과포화 상태인 자영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근본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은 “정부는 그간 ‘플랫폼과 입점 사업자 간의 자율규제’라는 한가한 태도로 배달앱 갑질을 사실상 방관해 왔다”며 “온라인 플랫폼의 독과점 횡포를 막는 것이 진짜 ‘민생 살리기’이다”고 정부와 배달 플랫폼 기업을 비난했다. 조선일보는 <문제는 '자영업 과다', 폐업 돕고 일자리 지원을>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자영업 불황은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내수 부진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자영업 비중이 유난히 높은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 비율은 2001년 28%에서 2023년 20%까지 하락했지만, 주요 선진국들에
MBC3노조(MBC노동조합,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는 15일 상암 MBC 경영센터 M라운지에서 ‘차별’ 토크콘서트를 열고 2017년12월8일 언론노조가 문재인 정부를 등에 업고 MBC를 장악했을 당시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비언론노조원들에게 행한 악행들을 폭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기자는 언론노조의 괴롭힘에 유산까지 당하는 고통을 받은 것을 폭로해 충격을 주었다. 신동호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이 행사에서 오정환 위원장은 언론노조가 MBC를 장악했던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번 행사는 어떤 비행이라도 반드시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을 알려 재발을 막고, 용서와 화해의 뜻을 다지는 자리”라며 “다만 가해자의 반성이 함께 해야 진정한 화해가 이루어질 수 있는데 지금의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성민 차장(제3노조 여성국장)은 “2017년 12월 8일 취재를 마치고 회사로 복귀해 기사를 쓰고 있는데 갑자기 파업하던 언론노조 소속 기자들이 몰려 들어와 ‘이 자리는 이제부터 내 자리니 비켜달라’고 요구하며 영문을 모르던 김 차장에게 ‘네 기사는 필요 없으니 나가라’고 했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이상현 부장(전 뉴스데스크 앵커)도 같은 날 방송을 준비하는 도중 쫓기듯
후반부에 접어든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레이스에서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단일화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반 민심 추이에 해당하는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후보가 선두를 지킨 가운데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의 ‘2중 1약’ 구도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나·원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놓고 본격적인 줄다리기에 들어갔다. 나·원 후보는 당정 관계와 총선 비례대표 '사천'(私薦) 의혹을 고리로 한 후보를 견제하면서도 단일화를 두고 미묘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나 후보는 레이스 초반 '한동훈 독주론'이 부상했을 당시 단일화에 선을 그었지만,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이다. 나 후보는 15일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총회 이후 기자들이 원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물밑 타진이 이뤄질 가능성을 묻자 "인위적 단일화는 아니겠지만 여론 추세 등에 비춰서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드러내놓고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지는 않지만, 한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나 후보는 13일 경남 창원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실질적으로 생각이 비슷하다면 거친 싸움을 하는 것보다는
방영 전부터 논란이 일었던 MBC 5부작 특집 시사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이 13일 첫 방송됐다. 방송이 방영된 후 MBC3노조(MBC노동조합,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는 14일 <손석희 ‘질문들’이 결국 오보와 편파 논란으로>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사업 분쟁에 대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주장만을 다룬 것을 두고 “손석희의 ‘질문들’이 생사를 다투는 프랜차이즈 사업주와 가맹점주 사이에 끼어 오히려 편파와 불공정 논란만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한겨레에 따르면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는 14일 ‘백종원의 7대 거짓말’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는데 방송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이 83개에서 30여개로 줄어든 것을 68개에서 49개로 줄어들었다는 잘못된 통계를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의 잘못된 정보를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는 것”이라며 “또 백 대표는 ‘(문제를 제기한) 일부 매장은 평균 영업 일수가 다른 매장과 다르다 (부족하다)’고 주장했는데 전가협은 ‘매출이 저조한 하위 매장은 다 폐업을 한 상태고, 남아있는 매장은 매출이 중상위권이었던 매장들’이라고 반박했다. 83개 매장 중 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피격당했다. 13일(현지 시각)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하던 트럼프 후보는 날아든 총탄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았다. 저격범은 토머스 매슈 크룩스라는 20세 청년으로 밝혀졌으며, 그는 약 150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반자동소총으로 8발을 쐈고,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에 대해 국내 언론들은 15일 자 사설을 통해 “어떤 이유에서건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일제히 규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정치 양극화와 극렬 팬덤 현상이 일상이 된 우리 정치 풍토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지 못한다면 우리도 비슷한 일이 생기지 말란 법이 없다”며 “그러기 위해선 서로를 적대시하는 정치를 중단하고, 정치인들부터 증오를 부추기는 언사를 삼가는 등 더 늦기 전에 정치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트럼프 피격, 피 부르는 극단의 증오 정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법치국가에서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유권자들과 활발히 접촉해야 하는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악랄한 범죄다. 하지만 최근 이런 일이 국경을 초월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