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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손석희의 질문들' 첫 방송부터 구설… MBC3노조 "포맷부터 불공정"

MBC3노조 “이 방송은 애초 MBC 사규의 취재보도준칙상의 ‘공정성’ 조항 위반할 수밖에 없는 포맷”
“모든 일방적인 주장은 그 자리에서 반박이 가능해야 불공정성 논란을 피해 갈 수 있어” 지적도
13일 백종원 대표 출연… 손석희는 가맹점주 입장에서 묻는다 했지만 백 대표 일방 주장만 강조됐다는 지적

 

방영 전부터 논란이 일었던 MBC 5부작 특집 시사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이 13일 첫 방송됐다. 방송이 방영된 후 MBC3노조(MBC노동조합,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는 14일 <손석희 ‘질문들’이 결국 오보와 편파 논란으로>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사업 분쟁에 대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주장만을 다룬 것을 두고 “손석희의 ‘질문들’이 생사를 다투는 프랜차이즈 사업주와 가맹점주 사이에 끼어 오히려 편파와 불공정 논란만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한겨레에 따르면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는 14일 ‘백종원의 7대 거짓말’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는데 방송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이 83개에서 30여개로 줄어든 것을 68개에서 49개로 줄어들었다는 잘못된 통계를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의 잘못된 정보를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는 것”이라며 “또 백 대표는 ‘(문제를 제기한) 일부 매장은 평균 영업 일수가 다른 매장과 다르다 (부족하다)’고 주장했는데 전가협은 ‘매출이 저조한 하위 매장은 다 폐업을 한 상태고, 남아있는 매장은 매출이 중상위권이었던 매장들’이라고 반박했다. 83개 매장 중 50개 이상이 폐업한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는 주장을 편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백 대표는 ‘매출 3천만 원이 가능하다’는 영업사원의 발언이 ‘가까운 매장 어디는 매출 3천만원이 나온다는 발언이었을 뿐’이라고 발언 짜깁기 의혹을 방송에서 제기했다”며 “이에 전가협은 ‘거의 모든 가맹점주가 유사한 허위 과장 매출액과 수익률 정보를 제시받았다’고 반박했다”고 했다.

 

노조는 또 “이 방송은 처음부터 편파와 불공정으로 MBC 사규의 취재보도준칙상의 ‘공정성’ 조항을 위반할 수밖에 없는 포맷이었다"며 "모든 일방적인 주장은 그 자리에서 반박이 가능해야 불공정성 논란을 피해 갈 수 있다. 나중에 다시 편성해 반론을 낸다고 불공정 방송이 공정 방송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프로그램 진행 방식 자체를 문제 삼았다.

 

노조는 “생사가 걸린 문제에 누가 ‘일방적 조사’ 형식의 질문들을 감내할 것이며 ‘변명성 프로그램’이라면 누가 그런 편파방송을 용인하겠는가"라고 물으며 ‘손석희의 질문들’의 포맷은 애당초 어불성설이었음을 제작진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당장 폐방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첫 방송을 시작한 ‘손석희의 질문들’은 손석희 전 JTBC 총괄사장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첫 주제는 ‘자영업의 위기’였고 게스트로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했다. 이 방송에서 백 대표는 최근 매출 허위·과장 논란이 불거진 연돈볼카츠 등 프랜차이즈 사업에 관해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입장을 직접 밝혔다.

 

김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