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첫 회담을 열기로 했다. 이 대표가 18일 당 대표 연임 확정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 회담, 한 대표와의 대표회담을 각각 제안한 데 대해 한 대표가 적극 호응하면서 19일 양당 실무협의에서 신속한 일정 합의를 이뤘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 대표의 영수 회담 제안에 대해 “국회 정상화와 여야 간 합의가 먼저”라며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20일 자 사설을 통해 “새롭게 출발하는 여야 대표가 만나 민생에서라도 합의를 이룬다면 오랜만에 정치가 국민에 기대감을 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고 중앙일보는 “이 대표는 입법·특검·탄핵 폭주로 얼룩진 국회부터 정상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한 대표도 야당을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소통과 협치에 나서는 데 주저해선 안 된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이번 대표회담에서 여야 간에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이 이뤄진다 해도 결국 여야가 정치를 복원하고 협치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대화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영수 회담일 것”이라며 “서로의 협조 없이는 원활한 국정 운영도, 의제 추진도 불가능하다. 국정의 포기, 정치의 포기가 아니라면
윤석열 대통령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시작한 19일 "허위 정보와 가짜뉴스 유포, 사이버 공격과 같은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에 대한 대응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6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며 "북한은 개전 시 초기부터 이들을 동원해 폭력과 여론몰이, 선전·선동으로 국민적 혼란을 가중하고 국민 분열을 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러한 분열을 차단하고 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무모하고 비이성적인 북한의 도발과 위협을 마주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비참한 삶을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에는 GPS(위치정보시스템) 교란 공격과 쓰레기 풍선 살포 같은 저열한 도발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 분쟁에서 보다시피 전쟁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전쟁 양상도 과거와 달라졌다. 가짜뉴스를 활용한 여론전과 심리전이 혼합된 하이브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전당대회에서 85.4% 지지를 얻어 당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와 경쟁했던 김두관 후보는 12.12%에 그쳤다. 이 대표와 함께 민주당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역시 김민석, 전현희, 김병주, 한준호, 이언주 의원 등 친명 일색으로 채워졌다. 최고위원 후보로 나서 ‘명팔이(이재명 팔이)’를 비판했던 정봉주 후보는 초반 선두권에 위치 했었지만, 결국 탈락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 2기 민주당’을 추인하는 이벤트라는 예상 그대로였다. 당원들은 “대통령 이재명”을 연호하는 등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에 대해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19일 자 사설을 통해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정부·여당과 긴밀한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민생 대책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당내 통합도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이 대표의 ‘민생 우선주의’가 진심인지, 자신을 지키려는 말장난인지 밝혀지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중앙일보는 “이 대표는 앞으로는 자신에 대한 재판과 수사는 오로지 ‘개인 이재명’ 자격으로 떳떳이 대응하길 바란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목소리 큰 지지층보다 다수 국민의 낮은 목소리, 민심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인선을 둘러싼 갈등으로 국내에서 광복절 경축 행사에 야당과 광복회가 불참한 가운데 1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선 한인회 등의 공동 주최로 교민들이 한 곳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가졌으나 자리에 참석한 김의환 뉴욕 총영사가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놓고 “말 같지도 않은 얘기”라고 강력하게 반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뉴욕한인회는 15일(현지 시각) 오전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주뉴욕총영사관, 광복회 뉴욕지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공동 주최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뉴욕 주재 한인단체와 지역 정치인, 교민 등 150여 명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뉴욕한인회에 따르면 매년 광복절 경축식은 축제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한다. 이날도 행사 초반 ‘정혜선 한국전통예술원’ 공연자들이 ‘난타’ 공연으로 행사 초반에 흥을 돋웠다. 그런데 국민의례 및 종교인 대표 기도가 끝나고 유진희 광복회 뉴욕지회장이 이 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무거워졌다. 유 지회장이 대독한 기념사에서 이 회장은 "그동안 건국절 제정 시도는 여러 번 있었으나 그때마다 전 국민의 저항에 부딪혀 실패했다"며 "우리나라가 1948년에 건국됐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절 79주년 경축사에서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며 "‘통일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의 역량 배양과 북한 주민의 변화, 국제 연대 강화 등 세 가지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북을 향해선 실무 차원 ‘대화 협의체’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통일 독트린’이 남북 화해 협력을 통해 단계적 통합을 이룬다는 기존의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을 보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주민의 자유 열망을 자극해 북한 변화를 이끌어 내고 통일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내부의 통일 역량을 키우려면 ‘가짜 뉴스’와 싸워야 한다고 했다. 허위 선동으로 사회를 교란하는 사이비 지식인과 선동가를 “검은 세력” “반자유, 반통일 세력”으로 지칭하고 “국민들이 진실의 힘으로 무장해 맞서야 한다”고 했다. 북한 주민 변화를 위해선 인권 개선과 함께 다양한 외부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권’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경축식은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으로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와 야당, 국회의장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동아일보는 <尹 ‘통일 독트
미국 법무부가 세계 최대 검색 플랫폼 구글을 해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지난 5일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이 온라인 검색시장 관련 반독점법 위반 소송에서 구글의 검색 및 광고 시장 독점을 불법으로 판결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는 약 2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해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이후 첫 빅테크 해체 논의다. 1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 구글이 온라인 검색 시장을 불법 독점했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미국 법무부에서 구글을 해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구상이 현실화한다면 가장 유력한 분할 대상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크롬 웹 브라우저일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측했다. 또 구글의 텍스트 광고 판매 플랫폼인 애드워즈(AdWords)를 매각하도록 강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법무부가 구글 분할까지 가지 않더라도 해당 플랫폼을 다른 검색 엔진에서도 작동하도록 하기 위한 상호운용성을 강제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예컨대 구글이 자사 데이터를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 덕덕고(DuckDuckGo) 등에 제공하도록 하는 방안이 언급된다. 미 법무부는 구글의 검색 시장 지배력이
국민의힘 '포털 불공정 개혁 태스크포스(TF)'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독과점적 온라인 플랫폼의 책임성 강화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발제를 맡은 송영희 전 KT 전무는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독립기구로서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운영사와 언론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한국포털위원회'(가칭)를 신설하자”며 "신설된 포털위에는 포털뉴스 개혁·가짜뉴스 방지·제휴사 관리 소위원회를 두어 포털 뉴스 불공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시민단체 일각에서 제기된 편향적인 포털 뉴스 정책을 개혁하자는 취지에서다. 사실상 대형 포털 기업이 자율 운영해 왔던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법정 기구화인 셈이다. 송 전 전무는 또 “방심위 조직을 확대해 방심위와 정보통신심의위원회로 분리 개편하고, 정심위에서 포털 가짜뉴스 심의 업무를 수행해 가짜뉴스에 대한 국가 기관의 관리 감독 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 전 전무의 주장들에 대해 TF 위원장인 강민국 의원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황석진 동국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세미나에서 강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네이버와 카카오가 뉴스 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 결정에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면서도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에서 특사 대상을 정하고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특사 안을 재가, 총 1219명에 대해 특별사면과 감형, 복권을 단행했다. 윤 정부 출범 후 다섯 번째 특사다. 이번 특사에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관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현기환 전 정무수석,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이명박 정부의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포함됐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된 김 전 지사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복권됐다. 김 전 지사는 이번 복권으로 지난 2022년 12월 신년 특별사면에서 잔여 형기 집행을 면제받았으나 복권까지는 되지 않았다. 그간 제한됐던 피선거권이 이번 특사로 풀리게 됐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알려진 바와 같이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다만 이미 결정된 이상 언급하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이 광복절 경축식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독립운동가 후손 단체인 광복회가 김 관장의 사퇴를 거듭 주장하면서 정부가 주최하는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은 별도의 기념식을 열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도 12일 김 관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는 13일 자 사설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반대 측 인사 설득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광복절 경축식이 두 쪽 나는 불행한 사태만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광복회도 경축식 불참을 재고해 달라. 광복절 경축식은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하고 미래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중요한 행사다. 인선 불만과는 별도로 경축식 참석은 대승적으로 생각하는 게 국가 원로다운 처신”이라고 촉구했다. 조선일보는 “명백한 결격 사유를 지적하기 힘든 인사 결정을 문제 삼아 국가적 기념일을 반쪽으로 만들겠다는 움직임에 적잖은 국민은 어리둥절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경향신문은 “가뜩이나 양극화한 사회에서 진보와 보수를 통합하려 노력해도 모자랄 판에 우극단의 뉴라이트
더불어민주당이 당 강령에 이재명 전 대표가 그간 자신의 정책으로 강조한 ‘기본사회’를 담기로 결정했다. 이와 더불어 ‘경선 불복’한 후보자의 경우 10년간 공직선거 입후보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당헌 개정안도 의결했다. 당 헌법에 해당하는 강령에 특정인의 공약을 담는 행위가 합당한지를 놓고 논박이 있었던 가운데 ‘이재명 당’을 확고히 하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12일 제6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강령·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중앙위원 온라인 선거에는 총 564명 중 424명이 참여했다. 강령 개정의 건은 93.63%(397명) 찬성, 당헌 개정의 건은 92.92%(394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날 의결한 개정안은 18일 열리는 제1차 전국당원대회에서 최종 채택된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기본사회’다. 강령 전문에는 모든 사람이 공정하고 동등한 조건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정의로운 나라’, 사회경제적 양극화·불평등을 극복하고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기본사회’, 계층·세대·성별·지역 갈등 해소의 ‘통합국가’ 등이 명시됐다. ‘기본사회’와 관련해 당내에선 특정인의 정치적 비전으로 인식된 용어를 당 강령에 반영하는 게 합당한지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