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문석 당선인이 자신을 향해 "맛이 간 586"이라고 막말한 데 대해 “선거 유세를 도와달라고 요청했을 때는 ‘형님’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말할 수 있냐”며 개탄했다. 양 당선인은 최근 우 의원이 당원권 강화(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선출 참여 등)에 반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맛이 간 기득권, 맛이 간 586”이라며 막말로 비난했다. 앞서 양 당선인은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선거에 당심을 반영하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주장에 동조해 '의원 50%, 당원 50% 룰'까지 제안하며 적극 지지했다. 하지만 우 의원이 당원권 강화 취지엔 공감하지만 원내직은 의원들이 뽑는 게 맞다고 반대하자 양 당선인이 발끈한 것이다. 양 당선인은 25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구태정치~맛이 간 우상호 따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맛이 간 기득권, 맛이 간 586, 그중 우상호 따위가, 시대정신이 20년 전 기준으로 멈춰 산 작자들이 민주당 전통 운운하며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는 국회의원 몫이라고 우겨대며 또 내부 총질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구태정치질은 좀 지겹다"며 "공부 좀 하면 좋겠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우 의원은 28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서울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갖고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한반도 비핵화 및 납치자 문제 입장 적시와 기후변화,고령화,과학기술,재난,안전 등 6대 분야 협력 확대, 3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 지속 등의 내용이 담겼다.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8차 회의 이후 약 4년5개월 만에 열린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치곤 다양한 분야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핵 문제 등에선 아쉬운 부문이 많다. 3국 정상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번영이 우리의 공동이익이자 공동책임”이라고 했지만, 예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북한의 도발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도 중국의 역할 언급이 빠졌다. 윤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지만, 리 총리는 “한국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계속 소통해 나가자”는 원론적 답변뿐이었다. 북한이 27일 “5월27일∼6월4일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윤 대통령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해 나
미디어미래비전포럼은 29일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방송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버넌스 혁신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내 방송,통신,미디어,언론,문화콘텐츠 종사자들이 모여 방송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22대 국회 입법 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콘텐츠의 확산에 따른 방송산업의 변혁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검토하고 혁신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멀티 플랫폼 시대 속 현행 방송법의 문제점을 짚고, 재설계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집중 토론도 열린다. 구종상 미디어미래비전포럼 상임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공영방송이 다양한 의견과 관점을 수용하고 중립적인 방송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짚고, 방송통신미디어 거버넌스와 관련한 법과 제도를 새롭게 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좌장은 이상근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미디어미래비전포럼 공동대표)가 맡는다. 발제는 김도연 국민대 미디어광고학부 교수와 오창우 계명대 언론광고학부 교수가 맡았으며, 토론자로는 오세성 인천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미디어미래비전포럼 사무총장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민연금 개혁안과 관련해 “21대 국회에서 모수개혁(연금의 내는 돈과 받는 돈을 조정하는 것)을 하고 22대 국회에서 구조 개혁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우선 이번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범위 내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구조 개혁은 22대 국회의 과제로 넘기자는 주문이다. 국민연금 개혁 과제 중 내는 돈(보험료)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자는데 여야가 합의했고, 받는 돈(소득대체율)도 의견이 거의 접근했으니 내는 돈만이라도 일단 통과시키자는 뜻이다. 김 의장은 “연금 개혁은 ‘채상병특검법’보다 훨씬 중요하다”며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과 같이 처리하는 것이 문제라면 연금 개혁안은 별도 본회의 일정을 잡을 수도 있다고 했다. 모수개혁은 연금제도의 골간이 되는 숫자를 조정하는 작업이다. 여야는 이미 보험료율을 9%에서 13%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평생 소득 대비 나중에 받는 연금의 비율인 소득 대체율에 이견이 남았는데 여당은 당초 40% 현상 유지를 요구하다 44%까지 양보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바꿨고, 50%에서 출발했던 민주당은 45%까지 낮춰 차이가 1%로 좁혀졌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이 앞서 절충안으로 제시한 받는 돈 44%를 수용하겠다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폐지 주장에 당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같은 당 소속 최민희 당선인이 공개 비판한 데 이어 지지층 비난이 더해지면서 파장이 커지는 분위기다. 고 의원은 24일 출간된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종부세 폐지’를 주장했다. 고 최고위원의 종부세 폐지 주장이 알려진지 이틀이 지났지만 당 안팎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다. 25일 고 의원이 지역구 행사에 방문한 뒤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에는 “왕수박(비명계의 멸칭) 탄생 축하” “배신 좀 하지 마라” “탈당하고 국힘으로 가라” “분탕질 하지 마라” “서민 뒤에 서지 말고 부자 앞에 서라” 등 고 의원을 비난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최민희 민주당 남양주갑 당선인은 24일 페이스북에 "고 의원의 종부세 폐지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부동산, 금융 등 자산 불평등 심화를 막고 공정사회를 실현한다'는 문구가 적힌 민주당 강령을 게재했다. 최 당선인은 25일에도 고 최고위원을 겨냥해 "보수 언론에 동화된 생각이 표출되면 민주당의 역사에 대한 가벼운 접근으로 여겨져 머릿속에 오래 남아 있는다"고 날을 세웠다. 친명 성향 유튜버인 김용민 씨도 페이스북에 “고민정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폐지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고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집을 갖고 싶은 마음을 욕망으로 치부해 버린 건 큰 잘못”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고 최고위원은 24일 출간된 신동아(6월호)와의 인터뷰에서 “기존의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이념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어야 하고 민주당도 용기가 필요하다”며 "우리(민주당)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가. 저는 대표적으로 종부세(종합부동산세) 폐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 인터뷰가 공개되기 전인 5월 10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실거주 1주택 종부세 폐지’를 제안했다가 당내에서 논란이 일자 다음날 “검토가 필요하다는 얘기”라며 한발 물러섰다. 고 최고위원은 ‘종부세 폐지’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저의 기본 성향이나 정치 노선을 보면, ‘종부세 9억 원’을 깨뜨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유권자를 만나본 뒤엔 종부세를 유지할 때 얻는 것과 폐지할 때 얻는 것을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세수를 늘리는 목적에서라면 종부세가 아닌 다른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26~27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다. 3국 정부의 오랜 조율 끝에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회의 이후 4년 5개월 만에 성사됐다.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 중국에서는 리창 총리가 방한한다. 27일 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한.중, 한.일, 중.일 정상회담도 개최돼 양자 현안들도 다루게 된다. 이번 회의에선 지속 가능한 개발과 경제통상, 보건 및 고령화 대응, 인적교류 등 6개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되고, 공동선언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협력 차원을 넘어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의제로 다뤄진다. 경향신문은 ‘4년 만의 한·중·일 정상회의, 대중 관계, 라인 사태 길 찾길’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긴 공백 끝에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복원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세 나라는 오랜 역사를 공유하고 서로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으로, 갈등보다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며 “3국 간 인적 교류나 교역의 비중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크고, 갈수록 빈발하는 기후, 환경 재난 등의 대응에도 3국 협력이 필수적이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하지만 이번 회의 결과물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페이스북에서 “정부와 여당이 결단만 하면 28일 본회의에서 연금개혁안이 처리될 수 있다”며 21대 국회 임기 내에 연금개혁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과 영수 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연금 개혁은 22대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이 제시한)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5% 방안은 윤석열 정부가 제시했던 안이기도 하다”며 “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민주당의 대승적 결단에도 여전히 자신의 주장만 고집할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여야가 서로 맞서는 상황이라도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만큼은 힘을 모으는 것이 정치의 도리이자 책무”라며 “얼마 남지 않은 21대 국회가 국민연금 개혁안이란 우리 사회의 오랜 숙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정부와 여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청한다”고 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성주 민주당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며 이 대표 주장에 거들었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 내 연금개혁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 권리당원을 참여시키자는 당내 주장에 대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주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이 갖고 있는 세 가지의 원칙이 있다”며 “당직은 당원, 공직은 민심, 원내직은 국회의원이 뽑는 것”이라며 “그것이 당이 오랫동안 정착해 온 일종의 선출 과정의 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지난 몇십 년간 만들었던 원칙, 오랜 토론은 지키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다만 당원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당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당내 체제가 사실 불비하다"며 "부분적으로 어떤 선거에 ‘당원 투표 비율’ 등을 몇 퍼센트를 더 반영한다는 식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당원의 의견이 수렴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당원주권국을 신설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엔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다양한 통로를 만들겠다는 의사는 좋은데, 당원주권국을 만들어놓고 그것 역시 오프라인 중심으로 해버리면 시스템 변화가 아니고 생색내기
정부가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조건부 운전면허’ 발급을 검토한다고 밝혔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특정 연령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며 말을 바꿨다. 해외 직구 물품에 KC 인증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철회한 뒤 대통령실까지 나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는데, 바로 그날 비슷한 일이 또 벌어졌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등이 20일 발표한 ‘2024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 자료엔 고령 운전자에 대해 운전 능력 평가를 통해 조건부 면허제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조건부 면허제는 야간 운전 금지, 고속도로 운전 금지, 속도 제한 등을 조건으로 면허를 허용하는 방식이다. 고령자 기준 연령을 별도로 표시하지 않았지만, 인용한 통계를 보면 일상적으로 통용되는 65세로 잡고 있다. 이날 신문들은 이 같은 소식에 “정부는 최근 해외 제품 직구 금지 정책을 철회한 데 이어 설익은 대책 발표로 계속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며 “국가 정책의 생명은 일관성과 신뢰성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조건부 운전면허 도입은 고령화 시대에 필요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더 연로한 부모를 부양하는 고령자나 생계형 고령 운전자, 교통 오지에 사는 운전자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