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4일부터 이틀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다. 이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 첫째날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두 달이 됐는데, 그동안이라도 야당에서 방통위 상임위원 2명을 추천하고 표결을 했다면 5인 체제가 완성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질의에 앞서 “7개월만에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를 다시 하게 된 것에 대해서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운을 뗐다. 박 의원은 “후보자는 지난해 8월에 여당 추천 몫으로 방통위원으로 추천이 되었는데, 임명이 안 된 이유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구체적인 건 알지 못하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쪽에서 반대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에 본회의 표결을 거치지 못한 걸로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은 민주당이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탄핵을 추진하며 내건 5가지 이유 중 첫 번째인 ‘방통위 2인 체제의 불법성’을 거론하며 “만약에 이진숙 후보자가 당시에 방통위원으로 임명이 됐다면 야당이 불법성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이 무너진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거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 후보자는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정치 참사는 “허황된 명분으로 핵·미사일 개발에 수억만금을 탕진하고 2500만 국민을 현대판 노예로 전락시킨 김정은 체제를 더 견딜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한국에서 ‘북한 권력 2인자’로 알려져 있는 김여정에 대해 “김여정은 이름만 빌려줬을 것”, “최고 존엄 외에는 다 노예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14일 조선일보 인터뷰에 따르면, 리 전 참사는 “기사가 나가면 북한 당국은 나를 인간 쓰레기로 모는 공격을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인터뷰에 응한 이유에 대해 “북한의 인권 참상과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알리는 게 북한 주민들을 위한 길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외교관 생활은 어땠나’라는 질문에, “북한 외무성 사람들은 ‘넥타이를 맨 꽃제비(거지)’”라며 “당시 1달러가 북한돈 8000원 정도였으니 외무성에서 내 월급이 0.3달러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해외에서는 월급을 달러로 받으니 조금 낫다”며 “쿠바 참사 때 월급으로 500달러(약 69만원)를 받았다”라고 전하면서도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리 전 참사는 “외교행낭을 이용해 불법 시가 담배 장사를 해서 부족한 돈을 보충했다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 참사가 1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북한 주민들은 한국 국민보다 더 통일을 갈망하고 열망한다”고 밝혔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반통일 2국가 정책’을 “민족의 넋을 말살하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또한 탈북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노력에 대한 불평등한 평가’와 ‘그에 대한 좌절감과 분노’였다고 전했다. 리 전 참사는 왜 탈북을 생각했냐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내 출신 성분, 사회 성분은 ‘사무(事務)’로 ‘노동자’나 ‘군인’에 비해 좋지 않다”며 “2019년 8월 쿠바에 북한 식당을 내기 위해 평양에 가자 외무성 대표부지도과 부국장이 적잖은 뇌물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금 여유가 부족해 ‘후에 보자’는 식으로 미뤘더니 앙심을 품고 나를 소환하려고 시도했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업무 평가를 야박하게 했다”고도 전했다. 리 전 참사는 그러던 중 지난해, 경추 손상에 의한 신경 손상증을 앓게 돼 멕시코에 가서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외무성에 요청했지만, 24시간도 안 돼 불허한다는 전보가 떨어지며 ‘북한을 떠나려는 내 생각은 옳았다’고 확신했다고 한다. 이어 2023년
국민의힘은 17일 제헌절 경축식 행사에 앞서,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의회 독재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헌입법 탄핵선동 민주당은 각성하라’, ‘비상식적 탄핵선동 국민들이 분노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6번째로 맞는 제헌절을 언급하며 “거대 야당의 입법 횡포와 독주로 우리 헌법 정신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은 다수 의석의 오만함에 취해, 오로지 이재명 방탄을 위한 무분별한 특검과 탄핵 추진으로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삼권분립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헌정사상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국정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정치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의 검사탄핵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지연시키기 위해 수사 검사들에 대한 보복 탄핵을 추진하더니 허위 사실이 드러나며 망신을 당하자 슬그머니 발을 빼고는 위헌 위법적 꼼수 청문회로 대통령 탄핵론에 불을 지피고 나섰다”며 꼬집었다. 그는 또 “불법 파업을 조장하는 노란봉투법, 민주당의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방송 4법, 미래세대에 빚 폭탄을 떠안기는
10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직 연임에 도전한다고 선언하자 국민의힘은 "블랙코미디"라고 깎아내렸다. 이날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전 대표는 국민께 사과부터 드려야 했다"며 "오직 자신의 사법 리스크 방탄과 사욕을 채우기 위해 민주당 대표직 연임에 나서는 후안무치함에 대해 사죄하고 또 사죄했어야 했다"고 개탄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법치 파괴, 권력을 남용한 의회 독재, 그리고 극단적 정치 문화 형성 등 모든 악행의 원인이 바로 이재명 전 대표 본인에게 있지 않습니까"라며 "그런 이재명 전 대표가 연임을 통해 국가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니 그야말로 블랙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이어 "시즌2를 맞은 이재명의 민주당은 온갖 거짓 선동과 조작을 동원해 정부를 공격하고 정략적 이득만을 위해 발버둥칠 것"이라며 "민생은 도외시하고 정쟁에만 몰두할 것이며 국회를 마비시킬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범죄 혐의자들이 당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헌법을 무시하고 법치에 저항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이재명 전 대표가 출마 선언문에 정말 진심을 담았다면 행동으로 이를 증명해야 한다"며 "당 대표로 다시 선출되더라도 야당 대표의 권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자동차 페달 블랙박스 설치 의무화’를 담은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서울시청 앞 차량 역주행 사고’처럼 그 원인을 두고 ‘차량 결함’ 또는 ‘페달 오인 사고’ 대립이 잦아지고 있는데, 이번 개정안 발의가 이러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시청 앞 차량 역주행 사고’ 운전자가 급발진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JTBC는 9일 <'급발진 주장' 20년 경력 택시기사…'페달 블랙박스' 영상에 반전이>라는 보도를 통해 페달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 골목에서 60대 남성 A씨가 운전하던 택시가 주택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 때 찍은 것이었다. 당시 20년 경력의 택시기사 A씨는 경찰조사에서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며 급가속 후 여러 차례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이 A씨가 설치한 이 페달 블랙박스 영상 등을 수거해 분석하자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A씨는 여러 차례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주장했지만, 차량이 급가속하는 순간 페달 블랙박스에 포착된 건 브레이크가 아닌 엑셀 페달을 지속적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이 김건희 여사의 지인과 골프를 치려 했다'는 취지의 JTBC 보도는 공작이란 주장이 여권에서 제기됐다. 해당 보도는, 민주당 의원 보좌관 출신이자 지난 총선에 민주당 소속으로 경선에 나섰던 김규현 변호사가 JTBC와 합작한 걸로 지목돼 파장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가 함께하는 ‘골프모임 단체대화방’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민주당과 좌파 언론의 제보 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의 일방적인 강행으로 개최된 채상병 특검법 청문회가 열린 지난달 21일,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 사단장에게 “해병대 출신이고 본인과 골프모임도 자주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이모 씨라는 인물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질문했고, 임 사단장은 “한 번도 골프를 친 적도 없고 전혀 저 인원을 모른다”라고 대답했다. 언급된 이모 씨는 미등록 투자사인 블랙펄인베스트의 전 대표로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계자로 지목됐으며, 김건희 여사 명의의 계좌를 관리하며 시세조종에 관여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JTBC는 청문회 4일 뒤인 25일, 지난해 5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정춘생 의원 등 15인은 지난 18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이에 (사)국군명예회복운동본부 및 제주4·3진실규명을위한도민연대 등 28여개의 보수우파 단체는 2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위해 반란을 일으키거나 부역했던 자들을 위한 특혜가 넘쳐난다”, “정당하게 반란을 진압했던 대한민국 건국의 공로자들의 상훈을 박탈하겠다는 내용에 경악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4.3특별법 개정안 결사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개정된 법안에는 제주4·3특별법에 정의된 ‘소요사태’라는 문구가 삭제됐고, 희생자의 범위를 구금자까지 확대하며,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처벌 조항 등이 신설됐다. 또한 법안에는 4·3의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고, 피해 신고를 항시 접수하도록 하며, 유족의 신체적·정신적 피해 치유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업을 개발하고 시행하도록 하는 개정 내용도 담겼다. 단체는 “법률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제주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를 사실에 입각한 정부 보고서로 간주하고 이에 근거하여 개정안을 발의하였을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보고서는 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24년 만에 평양을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로(북러)친선의 전면적 개화기에 특기할 역사적인 상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로 친선단결의 불패성과 공고성을 다시금 뚜렷이 증시하며 두 나라 최고수뇌분들의 또 한차례의 역사적인 상봉이 평양에서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한국 언론 매체들은 “깡패국가 간 불순한 결합이 오래갈 수는 없다(동아일보)”, “한·미·일 협력 강화에 ‘무조건반사’식으로 동참하진 말아야 한다(경향신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앙일보는 19일 <북·러의 위험한 밀착…한반도 정세 악영향 경계한다>란 제목의 사설에서 “지난달 집권 5기를 시작하면서 사실상 ‘뉴 차르’에 등극한 푸틴의 방북이 북한을 자극·고무해 한반도 정세와 대한민국 안보에 끼칠 악영향이 무엇보다 우려된다”고 밝혔다. 사설은 “우리 정부는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만약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재진입 기술과 핵잠수함 기술 등을 북한에 넘기는 식으로 ‘레드 라인’을 넘는다면 가장 강력하게 대응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단순히 외교적 수사라면 몰라도, 만약 자
국군명예회복운동본부, 박진경대령유족회, 프리덤칼리지장학회 등 11개 단체가 18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제54묘역에서 제주 4.3 사건 당시 남로당이 주도한 폭동을 진압한 뒤 좌익 부하에게 암살당한 故 박진경 대령을 기리는 제76주기 추모행사를 열었다. 박진경 대령은 1948년 4.3 사건 당시 제11연대장으로 부임해 4.3사건을 진압한 직후 남로당에 포섭된 휘하 부하에게 암살당했다. 박 대령 추모행사는 2019년까지 제주도 애국시민들이 제주 충혼묘지에서 개최해 왔으나 코로나 사태로 중단됐다가 2021년부터 박진경대령유족회(금초회), 해군사관학교구국동지회, 제주4·3정립연구유족회, 제주4·3경찰유족회, 제주4·3사건진실규명을위한도민연대, 프리덤칼리지장학회, 제주4·3사건재정립시민연대 등 다수 시민단체가 연합하여 추모장소를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옮겼고, 작년에는 전군구국동지연합회와 한국NGO연합이 추모식 주최 단체로 참여했다. 올해는 국군명예회복운동본부, 실향민중앙협의회 등이 추가 합류했다. 주최 측은 “박진경 대령은 1948년 4·3폭동 발생 후 제11연대장으로 제주도에 부임하여, 공산폭도 백 명을 놓치더라도 무고한 주민이 한 명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방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