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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김만배·신학림 가짜뉴스 재연되나… "JTBC '임성근 골프 단톡방' 보도는 공작"

지난달 25일 JTBC "임성근-김건희 지인 이씨-변호사 C씨 골프 회동 카톡 입수" 보도
권성동 "C씨는 민주당 총선 경선에 나섰던 김규현 변호사, 현재 박정훈 대령 변호인"
임성근 "이씨 전혀 알지 못해"… 권 "카톡 기획은 김규현이, 민주당-JTBC 정언유착"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이 김건희 여사의 지인과 골프를 치려 했다'는 취지의 JTBC 보도는 공작이란 주장이 여권에서 제기됐다. 해당 보도는, 민주당 의원 보좌관 출신이자 지난 총선에 민주당 소속으로 경선에 나섰던 김규현 변호사가 JTBC와 합작한 걸로 지목돼 파장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가 함께하는 ‘골프모임 단체대화방’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민주당과 좌파 언론의 제보 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의 일방적인 강행으로 개최된 채상병 특검법 청문회가 열린 지난달 21일,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 사단장에게 “해병대 출신이고 본인과 골프모임도 자주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이모 씨라는 인물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질문했고, 임 사단장은 “한 번도 골프를 친 적도 없고 전혀 저 인원을 모른다”라고 대답했다.

 

언급된 이모 씨는 미등록 투자사인 블랙펄인베스트의 전 대표로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계자로 지목됐으며, 김건희 여사 명의의 계좌를 관리하며 시세조종에 관여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JTBC는 청문회 4일 뒤인 25일, 지난해 5월 해병대 1사단 골프모임 추진과 관련된 단톡방 내용을 보도했다. 이들과 모임을 했다던 변호사 C씨는 ‘당시 이모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자주 언급’했다고 JTBC 취재진에게 털어놨다고 했다.

 

권성동 의원은 “JTBC 보도에 등장한 변호사 C씨는 현재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이자 해당 카톡 캡처본을 기획 제작하고 입법 청문회 질의부터 보도까지 잘 짜여진 각본을 주도하였다는 의혹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해당 C씨를 “김규현 변호사로 추정한다”고도 밝혔는데, 그는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며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 경선에 참여한 인물이기도 하다.

 

권 의원은 “만일 김규현 변호사가 의혹의 당사자라면 단톡방 캡처본 제작자가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관여하고, 이를 다시 보도하도록 이슈를 재확산하고 본인이 변호를 맡은 사건을 정치적 이익을 위해 활용했다는 비난을 피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 변호사는 지난달 26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단톡방 보도를 언급하며 “채 해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법은 만나게 돼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권 의원은 “뒤에서는 제보자 노릇을 하고, 앞에서는 확성기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해당 단톡방에 임성근 사단장은 없었으며 골프모임도 성사되지 않았지만, 오히려 민주당 정치인은 있었다”고 밝히며, “민주당과 좌파 언론은 이모 씨와 임성근 사단장 사이의 친분 관계가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김건희 여사가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의 배후라도 되는 것처럼 무차별적으로 의혹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만약 단톡방 유출자가 김규현 변호사가 맞다면, 이는 ‘제보 공작’이자 ‘정언유착’ 사건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권 의원은 “실제로 지난 25부터 7월 2일까지 관련 기사가 110건이나 쏟아졌다.”, “이는 대선 직전 ‘김만배·신학림 조작 녹취록’을 언론사에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이를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활용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으며 “이처럼 민주당과 친민주당 언론은 의혹을 함께 키워가며 안타까운 채상병 사망 사건을 정쟁으로 만드는데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장동 개발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배후는 윤석열'이란 허위 인터뷰를 모의해 현재 구속된 상태다. 서정욱 법무법인 민주 변호사는 "권 의원 주장대로라면 악의적인 제2의 김만배-신학림 가짜뉴스 사건"이라며 "정치공작에 언론이 나서는 이런 현실을 전 국민이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개탄했다.

 

권구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