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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진행자 “검찰 개혁, 국민 관심 뜨거워” 노골적 나팔수 노릇

권순표 앵커 "국민들의 검찰개혁에 대한 관심도가 워낙 뜨거워서”
”그동안 검찰 권력 오남용에 대한 많은 환멸” 등 정부여당 입장 찬동
공언련 "공영방송 진행자가 모든 국민들이 여권의 검찰 개혁안을 지지하는 듯 왜곡"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진행자 권순표 씨가 당파성 짙은 발언을 잇따라 내놔 보수우파 성향 언론단체로부터 늘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에는 검찰 개혁과 관련해 여권의 입장에 노골적으로 찬동하는 발언을 해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25일 방송에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했다. 권 앵커는 김 의원과 인터뷰에서 “왜 김 의원님을 2주마다 모시기로 했냐면요. 국민들의 검찰개혁에 대한 관심도가 워낙 뜨거워서” ”이렇게 지대한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동안 검찰 권력 오남용에 대한 많은 환멸 때문” 등과 같은 말을 했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김현정 민주당 의원과 인터뷰하면서 “일단 검찰 개혁 관련해서, 먼저 국민들이 워낙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니까요”라며, 최근 당정의 이견에 대해 “약간 미묘한 차이가 있군요. 하여튼 시간표대로는 국민들이 우려하는 건 없다, 이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모두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을 대놓고 편드는 발언이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을 ‘자의적 해석, 편파 진행’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검찰 개혁의 방향과 범위에 대해서는 여야 간 상당한 이견이 있고, 특히 최근 공표된 리얼미터와 조원씨앤아이 등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검찰 개혁 법안에 반대하는 여론이 40%까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이어 “그런데도 공정하고 중립을 지켜야 할 공영방송 진행자(권순표)가 연일 마치 모든 국민들이 여권의 검찰 개혁안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것처럼 왜곡하는 편파 진행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이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과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