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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침묵한 언론도 내란 공범"… MBC 뉴스데스크의 내로남불

지난 6일 뉴스데스크 "침묵해온 언론도 내란 공범이란 비판 받아야"
공언련 "MBC, 문재인 정부 때는 덮어높고 친여… 윤석열 정부 땐 노골적 친야"
"반성 성찰 없이 타 언론에 ‘편파 보도’ 비난? 극단적 편파 보도"

 

MBC 뉴스데스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보도를 하면서 엉뚱하게 타 언론사들까지 "내란 공범"이라고 규정해 물의를 빚고 있다. 뉴스데스크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정계에 입문하기 전 그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윤비어천가'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계엄 직후 거의 모든 언론이 윤 대통령 탄핵을 기정사실화했는데도 "불법 계엄 후에도 언론의 받아쓰기는 여전했다"고 현실과 동떨어진 해석을 했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6일 <“범 내려온다” 尹비어천가… 한껏 몸 낮춘 기자들> 제목으로 리포트를 했다. 여기서 앵커는 "이렇게 내란으로까지 이어진 윤 대통령 폭주의 책임을 따질 땐 언론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2021년 3월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직후부터 언론들은 '윤석열 띄우기'에 시동을 걸었고, 대통령 취임 후에는 언론의 비판의 펜이 무뎌졌다"면서 TV조선 신동욱·박정훈 앵커 및 MBN의 방송 내용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말해야 할 때 침묵해 온 언론 역시 내란의 공범이라는 비판이 따갑습니다”라고 전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MBC 뉴스데스크를 ‘자의적 해석, 프레임 왜곡, 편파 보도'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MBC는 TV조선, MBN 등 종편보다 훨씬 높은 공공성과 공적책무가 요구되는 지상파 공영방송"이라며 "그런데 MBC는 그간 최소한의 공정성도 내팽개친 채 문재인 정부에서는 ‘친여’, 윤석열 정부에서는 노골적인 ‘친야’ 편파방송을 해왔다"고 질탄했다.

 

이어 "최근에도 규모가 훨씬 큰 탄핵 반대 집회는 외면한 채 연일 찬성 집회만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편파 보도를 하고 있음에도,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나 성찰은 없다"며 "그런데도 종편과 신문 등 타 언론에 ‘편파 보도’ 프레임을 씌우며 비판하는 극단적 편파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앵커가 '이렇게 내란으로까지 이어진 윤 대통령 폭주의 책임'이라 표현한 것은 헌재 판결 이전에 사안을 단정한 것으로 명백한 왜곡 보도"라고 성토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