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외연확장을 위해 “민주당은 중도보수”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일보는 “속 빈 이념 논쟁보다는 실천을 담보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조선일보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대해 침묵하면서 민주당이 ‘중도보수’라고 말하는 것은 ‘허언’”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일보는 21일 <이재명 “중도보수” 선언… 속 빈 논쟁 아닌 실천 담보돼야>라는 사설을 통해 “이 대표는 중도보수 선언이 지지층 확장을 위한 선택임을 감추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그 진정성을 의심하며 논란이 확산되는 건 이 대표가 그간 ‘일극체제’ 강화에 힘을 쏟으며 당내에서 제기된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막아온 탓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
사설은 “이 대표는 중도보수 논란을 키우기보단 당 안팎의 비판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며 “속 빈 이념 논쟁이나 선거공학적 전략에 그치지 않도록 자신의 선언을 뒷받침할 구체적 정책을 내놓고 실천을 담보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북 파병 증거 대라"던 자칭 '중도보수' 민주당의 침묵>이라는 사설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군을 파병한 것에 대해 침묵하고, 국정원 파견에 비판했던 민주당의 행태에 비판했다.
사설은 “이것이 먼 곳의 남의 전쟁이고 우리와 아무 상관 없는 일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면 그런 사람은 최소한 안보에 관여할 수 있는 정치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 노예로 끌려갔다 구사일생으로 포로가 된 북한 청년들과 그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김씨 왕조의 참상을 외면한다면 왜,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사설은 또한 ‘합리적이고 건전한 보수 영역까지 민주당이 하겠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무슨 허언인지도 묻게 된다”며 비판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