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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JTBC 뉴스룸, 탄핵 찬성 집회는 자세히 스케치… 반대 집회는 '학교 안전' 문제만 부각 [공언련 모니터링]

1월 25일 방송… 尹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는 참가자 인터뷰 및 홍보물 세세히 보도
탄핵 반대 집회는 "헌재 앞 초등학교 안전 위협" 거론하며 소음과 폭력성 부각


JTBC 뉴스룸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에도 찬성 집회를 부각하고 반대 집회는 폄훼해 논란이다. 찬성 집회는 현장 모습을 자세하고 생생하게 보여준 반면, 반대 집회 모습은 엉뚱하게도 ‘초등학교 등교길 안전’을 문제삼은 것이다.


25일 뉴스룸은 <“갇혀서도 선동”...곳곳 탄핵 촉구> 제목으로 리포트를 냈다. 이날 뉴스룸은 “서울 도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렸다”면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집회 현장 모습과 함께 손팻말과 현수막 등을 반복해 보여주며 참가자 5명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반면 이어진 <헌재 앞 초등학교, 집회로 아수라장> 리포트에서는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리는 탄핵 찬반 집회 때문에 인근 초등학교 아이들의 등하굣길이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탄핵 반대 집회 모습만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


또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JTBC 기자들에게 욕설하며 쫓아내는 모습에 이어 “(기자)집회가 과열될수록 아이들의 안전도 위협받을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뉴스룸을 ‘비중 불균형, 편파 보도’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당일 광화문에서 개최된 탄핵 찬반 집회의 경찰 추산 참가자는 찬성 집회가 7000명, 반대 집회는 3만 명이었다”며 “탄핵 반대 집회 인원이 4배 이상 더 많았는데도 찬성 집회만 2분 이상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또 ”특히 헌법재판소 인근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 외에 찬성 집회도 연일 함께 개최되고 있음에도, 초등학교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부정적·비판적 리포트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의 도로 점거와 소음, 폭력성만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극단적 편파 보도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언련은 JTBC 뉴스룸이 방송심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심민섭 기자